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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자연과 노는법과 계절을 익히다. in숲사랑 체험관




자연과 노는법과 계절을 익히다. in숲사랑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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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이 된 큰 아이는 아기 때부터 매주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여건이 안되면 아파트 주변이라도 다니며 

자연 속에서 계절을 몸으로 느끼게 해줬던 기억입니다.

다섯살 까지 앨범만 10권이 넘을 정도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에 담아 주고, 

또래와의 만남을 통해 사회성과 체험이 있는 곳에 열심히 찾아 다니며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와 달리 초등학교 3학년 둘째는 입학 후 계절의 변화를 책을 통해 가르치면서

누나처럼 몸으로 느끼게 해주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누나가 이미 경험으로 느끼고 알 수 있었던 것들이

꼬맹이에게 사계절은 많은 것을 글과 그림으로 배우고 난 후 표현 할 수 있는 단어였네요.

어릴 적 뛰어놀며 계절을 느꼈기에 당연히 누구나 표현 가능하다 여겼고

사계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본 일은 없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네요.

자격없는 엄마임을 인정하며 다시 심기일전하고 행동에 들어갑니다^^;;





<대전정부청사 산림청 숲사랑 체험관의 도시숲 감성체험>




관심만 있으면 대전 곳곳에 분야별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었네요.

그 중 자연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지난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찾아간 산림청의 '도시숲 감성체험'이었답니다.


도시 숲에서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즐겁게 놀며 배우는 계절의 변화는 

아이들이 책 속에서 계절을 접할 때 그것은 이미 공부가 아닌 

자신의 삶으로 다가와 외울 필요가 없어지겠지요?


(가을 프로그램으로 변신했을 숲사랑 체험관의 여름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체험이 가능한지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하는 바램으로 포스팅 해봅니다.)




숲은 의사선생님


느티나무 숲이 잔디밭과 함께 산책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어 

마로니에 공원이 부럽지 않다는 대전정부청사 내 도시 숲!

도시 숲에서의 감성체험을 통해 숲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게 하는 '숲은 의사선생님' 프로그램과 함께 한날~




자연이 주는 녹색을 바라보면 눈이 좋아 진다는 

숲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에 느티나무를 올려다보며

깊은 숨으로 피톤치드까지 담는 아이들.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대전정부청사의 숲사랑 체험관의 체험프로그램의 모습입니다.

반바지 입은 모습이 추워 보이는 걸 보니 

이제 황금들녘으로 바뀌는 가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겠죠?

(가을이 되면 마로니에 공원 못지 않게 예쁘다고 하니 

조만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추녀가 되어봐야겠습니다^^





친구들에게 반갑게 인사해요!





처음 만나 어색함을 없애도록 10여 명의 친구들과 인사 나누기~

꼬맹이 녀석 여자친구에게는 말도 못 걸고 두리번거리기만 하더니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친구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며 

안아주는 것까지는 못해도 수줍게 응대는 해주네요.





친구에게 공 전달하기




각자 한 그루의 나무 아래 자리하고 마끈으로 된 공을 다음 친구에게 전달하기

누가 빠를까? 아이들의 표정에서 승부근성이 묻어납니다.








'다다다다' 초록의 그늘 아래 달리는 아이들을 보니 함께 달리고픈 마음이 들지만

몸이... 그냥 마음만 함께 달리는거로 만족합니다.^^;;





새총으로 도토리를 멀리 더 멀리~





이번에는 팀별로 준비된 도구를 가지고 체험에 들어갑니다.

어릴적 아버지가 만든 새총을 보긴 했지만

 정작 저도 직접 쏴본 기억은 없는 것 같네요.

새총 잡는 법부터 배우고 돌맹이 대신 도토리를 가지고 멀리 날려봅니다.

생각 보다 쉽지 않은 듯 바로 코앞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내 적응하며 멀리까지 보내버립니다.





대나무로 만든 활시위를 당겨라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활과 화살로 우리나라의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시험해봅니다.

"손으로 화살을 잡고 활 시위를 당겼다가 저 멀리 향해서 탁 놓는거예요."

'티잉~!' 요것도 쉽지 않지만 아이들 사전에 포기란 없습니다.

실망하지 않고 몇 번이고 쏴 보는 아이들 순식간에 방법을 습득해냅니다.

둘째 녀석은 얼마전 토요 꿈다락 '로빈슨 캠프'에서 배운 

활 쏘기 실력을 뽐내며 기고만장 하기까지~




도토리 옮기기




왼손을 뒤로하고 오른손만 가지고 도토리를 옆사람에게 

건네는 게임을 통해 단합된 모습과 함께

다림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맘이 맞았을 때 얼마나 빠른지를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네요^^




할아버지 선생님은 뚝딱 뚝딱 능력자




강아지풀을 반으로 가르고 코밑에 붙여주시는 모습에

어릴적 할아버지처럼 수염을 붙이고 놀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추억이 되어 떠오릅니다.

순식간에 뚝딱 풀로 만든 강아지가 귀엽기도 하구요.

할아버지 선생님의 솜씨에 아이는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요건 저도 만들지 못하는데 배워올 것을 그랬습니다^^;;




힐링 아트




열심히 뛰어 놀았다면 이제는 마음을 가다듬는 "힐링 아트 시간"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색을 입히며 심리적 안정을 가져봅니다.

성별, 학년별로 난위도따라 그림을 나눠주는 

숲선생님들의 배려가 묻어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옹기 종기 모여 그림에 있는 색깔 번호를 따라

 아크릴 물감을 뭍혀 조심조심 색칠해 나갑니다.

개구진 모습들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왜 미술을 심리치료에 적용하는지 알 것 같네요.





누구하나 포기한 친구 없이 열심히 그림까지 

완성하면서 숲속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신나게 놀며 즐겼던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대전 정부청사 내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뿐 아니라 부모까지 만족도가 높았는데요.

앞으로는 일반인 대상으로도 방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숲사랑 체험관 프로그램 신청>




물론 일반인도 전화신청 후 개별적으로 방문해 청사 내 숲사랑 체험관에서

간단한 자연물 만들기와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단체일 경우에는 프로그램에 따른 체험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별적으로 방문하실 때는 오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들의 신청이 많아

오후 쯤 방문하면 좀 더 여유로운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사 방문인 만큼 신분증은 필수 지참입니다~


가을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을지 기대도 되고

체험이 아니더라도 향긋한 커피 한잔을 들고 

청사 내 공원을 찾아 가을을 느껴보고 싶어지네요.

함께 추남, 추녀가 되어 보실래요?



도시숲 감성체험 http://goo.gl/EgPl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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