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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퍼실리테이터가 바라 본 "대전 시민단체 어울림마당(민·관 워크숍)"




퍼실리테이터가 바라 본 "대전 시민단체 어울림마당(민·관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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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의 지난 11일 

충북 영동의 송호청소년수련원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대전의 시민 단체 간 단합과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3개 시민 단체와 공무원 15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인데요.


'우리는 한마음! 행복대전을 논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1박 2일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관이 함께 하는 자리로 2014년에 이어 2회를 맞이했다고 하네요.





워크숍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15개 모둠에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게 될 15명의 퍼실리테이터(진행요원)들이 

(사)공공 조미선 사무처장에게 일정과 세부내용을 확인 받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은 만큼 좀 더 집중해야겠지요?





오후 2시 50분이 되자 참가자들이 접수를 하고 

각자 배정된 모둠으로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같은 단체에서 왔다고 함께 하기보다 네트워크도 중요한 만큼 

각기 다른 모둠으로 배정된 자리가

처음 보는 얼굴들에 조금은 어색한 모습입니다.

렇다면 어색함을 깨뜨려야겠지요?^^





▲ 아이스브레이킹 (이름표 작성 및 자기소개) 



1. 각자의 이름표 뒤에 있는 색지에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 넣습니다.

1) 자기를 닮은 동물

2) 가장 기억나는 음식

3) 지금 하고 싶은 일


2. 진행요원이 모둠의 색깔별 이름표를 걷어서 무작위로 나눠줍니다.


3.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름표에 가장 부합할 것 같은 사람을 찾아 

자신이 받은 이름표대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소개하며 

주인에게 이름표를 찾아 줍니다.


우연찮게 찾아낸 주인에게 이름표를 주고 받아온 

또 다른 이름표 주인을 찾기 위해 분주해지면서

어색했던 표정들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제 각자의 모둠에 앉아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사를 나눕니다.

저희 모둠에는 여성의용소방대장 부터 사랑의 먹거리 나눔본부 이사, 대전시 경제산업국 정책과장 등

정말 다양한 단체와 공무원이 참석을 했네요.





▲ 대전대학교 곽현근 교수의 "시민행복과 협력적 거버넌스" 특강


"2015년 '행복'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행복해서 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대전대 행정학과 곽현근 교수의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지와 환경 등 균형 발전도 중요하지만 관계를 

통해 행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란 대답과 함께 

구성원과의 관계를 통한 사회적 자본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전달하기엔 너무 어려운 이야기인듯 싶기도 합니다. 

제 머리를 원망해야겠죠?^^;)


협력적 거버넌스로는 대전시에서 올해 출범한 시민행복위원회와

얼마전 온라인 투표가 있었던 시민제안공모전 등이 예로 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시민행복위원회에 지원을 했다가

높은 경쟁률에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요ㅎㅎ)





▲ 모둠별 토의·의견수렴

좋은 거버넌스가 되려면? 좋은 사례와 실패한 사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또 지원을 하는 입장에서 

좋은 거버런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역지사지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서로의 신뢰 부족에 대한 원인 찾기(견제도 필요하지만 이해와 배려가 중요)

책임 전가 보다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토의를 통해 결론이 아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좋은 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특별한 지원보다 이날과 같이 공감과 소통이 가능한 

워크숍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의견이 다수나왔네요.

역시 사람은 함께 모여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지요?^^



 


쉬는 시간 신성호 도시주택국장은 즉석에서 

민원 접수를 해주는 등 경청하는 자세를 실천하며

토의가 다시 시작되었을 때 함께 있던 모둠원들에게 

요즘 공무원은 예전 같지 않게 친절하다는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곽 교수의 특강 내용 중 대면을 통해 

사회적 신뢰가 회복된다고 했는데 바로 그 현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과의 대화


 권선택 시장과의 대화를 위해 메모지에 질문을 부탁했을 때 

의미 없다고 이야기 하던 한 참가자는

즉석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질문에 정확한 예산액까지 이야기 하며

대전의 전반적인 업무를 명쾌하고 소신있게 답하는 

권 시장에게 칭찬을 우선으로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대화의 시간을 통해 대전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고민하고 노력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정을 하면서 가장 다루기 힘든 공무원이 있는지

그런 공무원은 어떻게 하는지의 돌발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을 하네요^^





저녁식사 시간 길게 선 줄의 사람들에게 반찬을 나눠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엄지를 치켜 세워주는 모습이 훈훈~합니다.





▲ 공동체 놀이


강의와 토의 등 심오한 시간을 가졌으니 머리도 몸도 풀어줘야겠지요?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잘 따라 줄까 하던 염려와 달리

청소년지도사인 최선희 강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놀이에 빠져들었습니다.





대전 근교에서 워크숍이 진행되면 저녁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일부러 먼 장소를 선택했다는 시장 자신도 끝까지 남아

시민들과 신나게 놀이에 참여하며 벌칙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낮과 달리 워크숍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캠프파이어 일정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는군요.

다행히 잦아든 날씨로 모든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었습니다.


민과 관이 함께 한 워크숍의 첫날 시간 시간이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참가자들의 어울림 마당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았듯이

대전시의 시민과 함께 하려는 노력들이

 대전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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