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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잘있나유 청춘? 대전청년예술정책 세미나

 

달팽이처럼 느릿느릿한 성장 속에 청년은 진입장벽을 넘기 어렵고 진정한 예술은 씨가 말라가는 상황인데요. 15일 열린 '대전문화재단 정책세미나-대전 청년 예술정책의 미래를 그리다'는 한 줄기 단비 같았습니다.


대전문화재단 이장민 정책팀장님 사회로 청년들의 문화정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정책의 핵심은?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지역과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정책의 핵심은 삶과의 관계성이라고 말했는데요. 삶의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청년정책을 공급을 해도 청년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상이 좋아 질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는데요. 왜 우리는 경제와 기술이 발전했는데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로 위험사회, 자폐사회, 무연사회, 고립화된 사회, 무차별적 혐오범죄 등을 꼽았습니다.

 

일과 생존  사이에서 전반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인데요. 협치 거버넌스, 사회문제 해결정책,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일자리, 마을 공동제, 생활예술 등 6가지의 분야에서 다양한 해결책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특히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청년예술정책이 필요한데요. 예술인의 생활안정지원, 성장 단계 맞춤형 예술창작 지원체계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예술시장 활성화 등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청년 연극인의 고민은?

 

이인복 아신아트컴퍼니 대표는  연극 하는 청년예술가의 고민은 무엇인지를 말해줬는데요.

 

90년대 중후반 대전에도 연극영화과가 있었으면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대와 30대의 연극인들이 대전을 떠나는 이유가 주목할 만 했습니다.

 

졸압후 대전을 떠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대전에 거주 하거나 공연 활동을 지속할 필요성이 없어서

2. 공연 단체 정보 부족, 공연의 다양성 부족

3. 뮤직컬 무대가 없어서 대형뮤지컬 앙상블에서 시작하는것이 순서

4. 졸업후 거주할 집이 없어서

5. 서울 대학로 드림

6. 영화배우나 탤런트 등 스타를 꿈꾸기 때문에

7. 생계가 어려워서

8. 진로를 변경해서

9. 취업기회가 적고 취업박람회 연계프로그램 부족

10. 지원금 및 예술시장 진입의 높은 장벽

 

 

생계와 관련된 문제가 눈에 띄는데요. 주거와 생계활동, 공연할 수 있는 무대 등 이 이 세가지를 해결해준다면 대전에도 즐거운  연극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청년예술가란 35세 미만의 청년을 지칭하는데요. 차세대 청년 연극인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개최, 공연예술 레지던스와 게스트 하우스, 청년 예술가 생활비 지원, 예술관련 청년 취업인턴제 등을 제시했습니다.

 

 

 

 

 

제대로 된 문화기획자를 양성해야

 

도시여행자 박은영 대표는 6년 전에 대전에 내려와서 문화분야에서 매년 도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에서 프로모션이나 홍보 기획을 하는 기업들이 적고,  어떤 행사를 하면 대전에서 3000명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대전이 청년문화를 중요하게 생각 해야 하는 이유는 청년 인구가 36% 정도나 되기 때문인데요. 대전이 다른 도시보다 청년의 비율이 10% 정도 높다고 합니다.

 

대전청년보고서에 따르며 대전청년들이 지역의 대안적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 지역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을 원하고 있답니다.

 

박은영 대표는 도시여행자가 7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 독립성을 뽑았습니다. 도시여행자는 창업 지원금으로 활동 할때  개별적인 투자를 받아서 개인사업자의 형태로 까페와 인문 서점 출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은영 대표는 도시여행자를 운영할 때 독립성 확보와 자립성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지원금을 쫓아서 무분별하게 하다가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속 가능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위해서는 예술가도 좋지만 기획자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제대로된 기획이 있으면 좋은 무대와 예술 전시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밖에  이날 토론 및 발제자로 나선 부산 문화재단 허장수 씨는  부산은 2013년부터 청년 문화와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했고요.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는  청년예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청년인천네트워크 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 청년창업지원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  노재정 에이스벤츄라 대표는 청년중심의 청년예술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년의 상상력을 통한 지역의 재생을 도모하기위해 충청미래상상포럼을 진행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청년들이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기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