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새뜸마을 어르신 나무의 봄맞이 느티나무는 멀리서 보아도 늘 티가 난다고 해서 느티나무라고 불린다지요. 물맑은 갑천변에서 살아온 대전의 최고 어르신나무에 언제쯤 푸른 싹이 돋아날까 내내 고대하며 봄날의 화려한 꽃들을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형형색색의 봄꽃을 바라보는 것보다 나무에 돋아난 붉은 빛의 잎싹이 연둣빛을 지니다가 짙푸른 잎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다른 나무들보다 더디게 싹을 틔웠기에 더욱 더 반가운, 대전의 최장수 어르신나무인 괴곡동 느티나무의 감출 수 없는 위용을 보고 여러분도 힘찬 기운 얻으시길 바랍니다. 위치 : 대전시 서구 괴곡동 963번지 지정번호 : 서구 시나무 6-2 지정날짜 : 1982년 10월 수령 : 약 650년 650년이라는 가늠하기 힘든 시간을 한 자리에 서 있었던..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 4편]서대전시민공원의 푸른 지킴이 이번 주말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지요. 바람은 또 어찌나 세게 불던지, 겨우 돋아난 새싹이나 꽃들이 모두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볼 만큼 나무들은 건강한 빛깔로 오히려 비바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서대전네거리를 지날 때마다 감탄하면서 쳐다보던 나무가 있습니다. 서대전시민광장 한 켠에 서서 오가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품어주는 바로 이 왕버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이곳을 지나는데 어느새 이렇게 싹들이 자랐는지, 오늘은 자꾸 나무 꼭대기만 쳐다보고 싶을 정도로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인도와 광장을 경계로 키 큰 메타쉐콰이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새싹들에게 자리를 내준 열매들이 나무향기를 그대로 안은 채 땅바닥을 구르고 있네요. 광장의 잔디들도 나무에 뒤질 ..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 3편]늘 푸르고 푸르라니~, 고릿골 마을나무 서구 괴곡동(행정명 가수원동) 새뜸마을의 대전 최장수 느티나무에 이어 인근에 있는 고릿골 왕버들을 소개합니다. 모든 나무들이 잎들을 떨구는 11월 말에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한 세기를 훌쩍 넘겨 마을을 지켜온 고릿골 버드나무는 새순이 돋은듯 푸른 잎을 주렁주렁 매달고 늠름하게 서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건 왕버들만이 아니었습니다. 고릿골이 유래 있는 마을이라는 걸 알리는 비석과 고택의 기와지붕이 한 눈에 들어왔지요. 물이 회오리치듯 하늘로 뻗어 올라간 가지의 모습입니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4호인 파평윤씨 서윤공파 고택. 파평윤씨 서윤공파 고택은 조선 인조(仁祖) 때 한성부 서윤(庶尹)을 지낸 윤흡의 장손자 윤섬(尹暹)이 건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1992년 10월 28일 대전광역시문화재자..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2편]겨울을 맞은 샘머리공원의 느티나무 12월입니다. 나무들이 잎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 계절의 시작달이네요. 집 근방에 있는 샘머리공원을 찾았습니다. 해는 떠오를 때보다 질 때가 더 붉고 아름다운 빛을 내보이는 것 같아요. 황금비가 내린듯 해질녘의 풍경은 어둠이 오기 전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샘머리공원은 젊은이들이 건전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젊음이라는 건 마치 날개를 단 것과 같지요. 위험해서 아찔한 모습이지만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로운 비상을 보여줍니다. 샘머리공원의 느티나무 아래에 채 떠나지 못한 민들레 씨앗이 남아 눈길을 사로잡네요. 바람이 해야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은 듯 합니다. 삶의 옹이가 그대로 보이는 나무 밑동의 모습입니다. 힘겹게 하늘을 이고 서 있는 가지들. 빈 가지들 사..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1편]대전의 최장수나무,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나무' 어느 학자는 땅 위로 나온 부분과 땅 속에 묻힌 부분이 있음을 합쳐 부른 말이 '나무'의 어원이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나무와 사람은 참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 나무는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 있는 만큼 무성한 가지를 지니거나 열매를 맺게 되지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할새... 옛 말씀처럼 우리 사람들도 마음의 바탕이 굳건하면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온전히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우리의 옛 선비들은 나무를 통해 깨달음을 얻거나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기도 했으며, 또한 자신의 삶이 나무를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볼 수 있는 가까운 장소에 나무를 심곤 하였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오래된 마을이나 이름난 마을 입구에는 사람들의 신앙이 되고 쉼터가 되는 나무..
나무와의 동행(한밭목향서각회 전시) 나무와 사람은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자꾸만 위로 위로 뻗어가려는 성질도 그렇고 새싹이 자라나 줄기와 가지를 뻗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은 후 잎을 떨구는 모습까지, 그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사람의 일생과도 같아 우리들은 나무를 통해 배우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요.  이러한 나무와의 동행을 택한 사람들이 있어 그 모습을 담아 왔습니다.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8월 27일~30일)를 가진 '한밭목향서각회'의 전시회 모습을 소개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나무를 선택하여 직접 물들이고 조각하여 작품을 빚어내는 사람들, 한밭목향서각회 회원분들은 각기 개인적으로 스승에게 사사받아 개별적인 활동을 하다가 의기투합하여 대전모임을 결성한 후 이번에 두 번째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밭묵향서..
[대전풍경] 이른 아침에 강가에 서서 - 대청댐 풍경 요즘같이 기온차가 많이 나는 날 이른 아침에 대청댐 강가에 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잔잔한 물위에 비치는 나무들의 반영은 정말 환상적이지요. 대청댐 공원에서 작은 발전소 방향으로 만들어진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면 이와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안개 속에 아련히 보이는 작은 쪽배도 작은 명화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대전이야기] 나무심기 행사 2010-03-24 대전 한밭수목원 행정동우회 나무심기 행사 대전시에서는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 가는 길입니다. 드넓은 광장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공사중이네요. 남문이 보입니다. 남문 광장도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지요. 관목원에 들어서니 나무 심기 준비완료 2008년도에 행정동우회 임원들이 심은 나무들입니다. 2009년도에 심은 단풍나무 2010년도에 심을 나무입니다. 나무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20년된 단풍나무과인 복자기나무입니다. 봄까지 나뭇잎이 달려 있다는군요. 이제 나무심기 시작 나무에 팻말을 답니다. 행정동우회는 행정부에서 은퇴하신 공무원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나무를 많이 심어야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요. 또 모두들 해마다 나무를 심..
[정]나무 심는데 써달라, 익명의 기부자 등장 얼마전 대전시 푸른도시과에 익명의 편지 한통이 배달되었습니다. 편지봉투에는 '기부금(3000만그루 나무심기)'이라고 적힌 쪽지와 현금 15만원이 들어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마음 따뜻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숲의 도시 대전'을 조성하기 위해 대전시가 추진중인 '3천만 그루 나무심기'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속에서 잘 자리잡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데요~ 실제로 지난 2007년 푸른대전가꾸기 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한 뒤 접수된 나무심기 기부금은 3월 현재 18억 4,744만 1천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래서 지금까지 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63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대전시는 2020년까지 도심녹지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