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지요.
바람은 또 어찌나 세게 불던지,
겨우 돋아난 새싹이나 꽃들이 모두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볼 만큼 나무들은 건강한 빛깔로
오히려 비바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서대전네거리를 지날 때마다 감탄하면서 쳐다보던 나무가 있습니다.
서대전시민광장 한 켠에 서서 오가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품어주는 바로 이 왕버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이곳을 지나는데 어느새 이렇게 싹들이 자랐는지,
오늘은 자꾸 나무 꼭대기만 쳐다보고 싶을 정도로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인도와 광장을 경계로 키 큰 메타쉐콰이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새싹들에게 자리를 내준 열매들이 나무향기를 그대로 안은 채 땅바닥을 구르고 있네요.
광장의 잔디들도 나무에 뒤질 새라 파릇파릇 푸른 빛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4월의 날씨 답지 않게 날이 흐리고 추웠지만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그래도 많은 것 같아요.
비가 갑자기 쏟아지더라도 이 왕버들 나무 아래 서 있으면 옷을 적시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 가지들의 너른 품과 촘촘하게 돋아난 잎들이 어떠한 고난에서도 수호신처럼 지켜줄 것만 같아요.
이 왕버들은 수령이 150년이 된 노거수입니다.
나무 높이가 15미터나 되구요, 둘레는 4미터나 됩니다.
중구 문화동에서 보호, 관리하는 동나무네요.
나무 아래 서서 가지가 뻗어간 곳을 둘러보는 것도 한참이 걸립니다.
친구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청소년들은 특별한 놀이기구가 없어도 신이 난 것 같아요.
또래와 함께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공간을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광장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빈 도화지를 받은 것처럼 청소년 스스로가 놀이를 만들어 갈 수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나무는 봄이 오면 싹을 틔우는 것으로 많은 말들을 대신합니다.
이만큼 가지를 뻗고 높이 자라려면 그 뿌리는 또 얼마나 튼튼해야 할까요?
나무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건강한 생각과 몸을 가지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푸른 쉼터인 서대전시민광장.
왕버들 나무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청소년과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지킴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대전시민공원 안에는 중구청에서 관리하는 사계절 인조 스케이트장이 있습니다.
하절기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되구요,
주말, 공휴일은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고 합니다.
만남의 광장에선 기다림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중구 문화동 서대전 사거리 남쪽 편에 시원하게 펼쳐진 서대전광장은 대부분이 잔디광장으로 조성되어 있어 일반인들의 산책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각종 큼직한 야외행사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야외공연장이 설치되어 시민들의 사랑받는 이 공원은 이웃에 백화점세이가 있어 시민들에게는 더욱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여름이면 열대야를 식히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대전 네거리에 위치한 약 1만여평의 서대전 광장은 '75년 도시계획상 미관광장으로 지정된후, 장기간 방치된 공한지를 EXPO에 대비하여 시가지 정비 및 도심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공원화한 곳으로 수시로 각종 공연 및 축제행사가 넓은 잔디광장 및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시설로는 야외공연장, 주차장, 잔디광장, 소나무동산 등이 있고 문화행사로는 정월대보름제, 백일장, 경로위안잔치 등이 있습니다.
출처. 중구청 홈페이지 http://www.djjunggu.go.kr/html/kr/tour/tour_01_08.php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