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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생태환경

[대전의 노거수를 찾아서-2편]겨울을 맞은 샘머리공원의 느티나무





12월입니다.
나무들이 잎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 계절의 시작달이네요.


 

집 근방에 있는 샘머리공원을 찾았습니다.
해는 떠오를 때보다 질 때가 더 붉고 아름다운 빛을 내보이는 것 같아요.
황금비가 내린듯 해질녘의 풍경은 어둠이 오기 전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샘머리공원은 젊은이들이 건전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젊음이라는 건 마치 날개를 단 것과 같지요.
위험해서 아찔한 모습이지만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로운 비상을 보여줍니다.

샘머리공원의 느티나무 아래에
채 떠나지 못한 민들레 씨앗이 남아 눈길을 사로잡네요.
바람이 해야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은 듯 합니다.


삶의 옹이가 그대로 보이는 나무 밑동의 모습입니다.

 
힘겹게 하늘을 이고 서 있는 가지들.



 


 빈 가지들 사이로 도심의 우뚝선 건물들이 보입니다.

  

 

반쪽의 낮달도 품었네요.




 

 


 

 

 


 

 



샘머리공원의 느티나무는 옛 둔산동 아랫둔지미(현재 선사유적지로 보존된 지역)마을 어귀에서
150여년을 서 있었던 노거수로 둔산 신시가지 개발에 따라 1992년에 이곳으로 옮겨져왔다고 합니다.
정성을 기울여 이식을 한 만큼 옛 마을에서처럼 무성하고도 너른 품으로 오래도록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현재의 모습은 그리 건강해 보이질 않아서 무척이나 안타깝네요.

힘겨운 겨울을 이겨낸 뒤
내년 봄에는 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새들의 포근한 쉼터가 되어주고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보여주는
그러한 느티나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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