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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2016 대전창작희곡공모 시상식 및 리딩씨어터 현장속으로

 

대전창작희곡공모 당선작의 시상식 및 리딩씨어터가 12월 2일부터 이틀간 대흥동 소극장 고도에서 대전연극인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대 개최됐습니다.

 

 

올 해 대전창작희곡공모전에는 총 52편이 응모했는데요. 여전히 대전창작희곡공모전이 희곡작가 지망생들 사이에서 관심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작년 대전창작희곡공모전에서 입상한 희곡 <철수의 난>이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전 대표(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로 공연되어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는데요. 이는 대전창작희곡공모전에 대한 신뢰를 한껏 높여주었습니다.

 

 

먼저 올해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작(㈔한국연극협회 대전광역시지회장상)에는<배는 바다를 꿈꾼다(고상삼 作)>가 선정됐는데요.

이 작품은 정통적인 희곡작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작품으로 평가됐는데요. 그렇기에 조금 고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으나 희곡의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점과 캐릭터 구성, 씬 별 균형있는 배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소 억지스럽고 과장된 점이 있긴 하지만 우수상 선정에서 벗어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 우수작(대전문화재단 이사장상)에는 <소비자(이유진 作)>이 선정됐는데요. 이 작품은 '생산과 소비' '노동과 잉여' '인간과 로봇'이라는 현재의 화두들로 구성돼  '유토피아적인 디스토피아' 를 상상하는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조금 더 정교하게 텍스트를 다듬어야 할듯 하지만 우수상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많지 않았다.

 

 

2016 대전창작희곡공모 대상(대전광역시장상)에는 <후설(유보배 作)>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는데요.

이 작품은 역사극의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고루한 전통 역사극이나 요즘 유행하는 황당한 퓨전 환타지 사극이 아니라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화법과 캐릭터 구축, 그리고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에 대한 동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극본이라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여기에 안정적인 구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어 대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대전창작희곡공모전은 대전연극을 발전시키고 휼륭한 희곡을 발굴하는 장이 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보다 발전되고 우수한 작품들이 참여하는 멋진 공모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리딩씨어터 후 작가와의 대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