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가을나들이 대전곤충생태관 개관, 곤충체험명소 생겼다!

 

대전 문화의 중심 둔산대공원에 자녀와 가볼만한 명소가 하나 더 문을 열었습니다. 대전곤충생태관이 1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대전곤충생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돼 홍보관과 유리온실, 교육체험실, 사육실, 연구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방문해보니 바로 앞의 열대식물원처럼 평지에서 그대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더욱 인간 친화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대전곤충생태관 개관식을 보러온 한 시민의 모자 위에 곤 충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저 곤충이 아마 여치죠?  그러고보니 곤충에 관심을 두었던 시절이 언제인가 싶게 까마득합니다. 자주 볼 수 있는 귀뚜라미, 메뚜기, 사마귀 등은 익숙한데, 모자 위의 곤충은 통통한 몸에 날개를 펼친 것을 보니 여치같아 보입니다. 

 

 

대전곤충생태관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보기 힘든 시설입니다. 둔산대공원 한밭수목원이나 열대식물원, 천연기념물전시관을 방문한 때마다 바로 옆 대전곤충생태관 공사현장을 보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들어가보게 되는군요~!

대전곤충생태관으로 들어가는데 아이들 먼저 들여보내는 모습을 보고 작지만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자라는 어린이들이 먼저 배워야하고, 또한 어린 시절 자연에서 곤충을 많이 본 어른들보다 도시에서 자라는 이 아이들은 곤충에 대해 익숙하지 않을테니까 당연한 일이죠. 

 

 

대전곤충생태관은 무료로 운영됩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커다란 확대경을 들고 탐헌에 나선 호기심어린 어린이 동상이 서 있네요. 오른 쪽으로는 기념품 판매대도 있고 쉼터도 간단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볼까요?  

 

 

헉! 이것은?

곤충이 미래의 식량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하더니, 먹을 수 있는 곤충으로 만든 '영양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먹는 곳이 있겠지만, 벼 성장에 방해가 되는 메뚜기를 잡아 볶아먹기도 했잖아요. 약이라고 지네도  먹고, 번데기는 도심에서도 행사장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 관련 음식이기도 하지요.

생각해보면 고기 먹는 것이나 생선회 먹는 것처럼 특별할 것이 없는데, 생긴 모양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아직 손이 쉽게 가지는 않네요.^^;

고기와 유제품을 얻기 위하여 소를 사육하는 것이 환경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기사도 많이 보았고, 쇠고기 기름이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도 많이 읽어보았지요. 

곤충을 앞에 두고  먹는 이야기를 꺼내어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인간이 영양을 얻는 고기 대용방법이 곤충과 애벌레라는 내용은 많이들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도 등장하지요?  

 

 

대전곤충생태관은 1층에 곤충 농장과 전시실이 있고, 2층은 곤충을 기르는 곳입니다. 함께 둘러볼까요? 참, 곤충농장 입구에는 곤충은 아니지만 대전곤충생태관 탄생을 '축하'하는 다른 동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닥터피쉬, 도마뱀, 거북, 뱀, 미어캣 그리고 아래 사진의 시커멓게 털이 난 큰 거미 타란튤라도 있습니다. 이 타란튤라는 몸 길이 10 cm가  안되는데 성체는 20~23 c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괴물 수준이 되겠네요.

 

 

한 어린이가 친구들에게 식충식물에 대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참 귀엽습니다.^^

"여기에 만일 네가 손가락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하고 물으니 답을 못하고 당황합니다. 갑자기 주변의 다른 아이들에게서 저에게 질문이 쏟아집니다. "선생님, 그런데요. 이거는 왜그래요?  

 

 

곤충농장에서 나비체험도 하고 생태연못도 보고 물에 사는 수서곤충, 찬조 출연한 닥터피쉬도 보면서 생태연못 산책길을 지나 곤충홍보관으로 갑니다. 

곤충홍보관에는 곤충 더듬이 소리가 어떤지, 어떻게 6개의 다리를 움직이며 기어가는지, 곤충과 거미의 눈은 어떻게 다른지 등등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육실에서는 작은 나무토막을 이용하여 곤충 만들기 체험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무토막을 이용하여거나 풀을 엮어서 곤충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 것입니다.

 

 

도마뱀과 거북, 뱀, 토끼, 그리고 미어캣 등 곤충생태관을 풍성하게 해주는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를도 만날 수 있는데요. 아직 미어캣은 적응이 덜되었는지 좁은 공간이 답답해서인지 좀 불안해보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곤충사육연구실이 있습니다. 곤충사육연구실에서 왕사슴벌레,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 같이 먹이가 되는 곤충을 계속 길러내고 있는 곳입니다. 

 

 

반딧불이를 기르는 곳도 있습니다. 암막을 살짝 열고 안으로 들어가 눈이 어둠에 적응하면 반딧불이의 불빛이 보인다는데 당일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전곤충생태관의곤충이 제대로 자리잡고 안정되면 그 때는 반짝거리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전곤충생태관 개관식에 참여한 모든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다과를 함께 하며 축하하였습니다.어린이들이 무엇보다도 즐거워하며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잘 먹고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야 우리 어른도 노후가 안정되겠죠?

 

 

확대경으로 보는 세상의 모습은 어떨까요? 가까이 보면 확대경이지만 멀리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뒤집힌 흐릿한 세상이 보일 뿐입니다. 어린이들이 뒤집어진 흐릿한 세상을 극복하고, 밝고 크게 확대된 세상을 보며 잘 자라길 바랍니다. 

미래의 식량자원도 연구한다는 대전곤충생태관에서 미래의 꿈도 함께 꾸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