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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내 나이가 어때서~ 도마큰시장 실버연예인단 음악회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원도심 지원 행사는 대흥동 주변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구 도마큰시장에서도 대전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공연행사가 월 2회 정도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에도 도마큰시장 옆 도화어린이공원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공연이 열려서 그 신나는 공연을 구경했습니다.^^ 도마큰시장 옆이긴 하지만, 마치 예전 시골 장터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마큰시장 실버연예인단 공연


도마큰시장 옆 도화어린이공원



대전 시내의 마을 공원을 여러 곳 가보았습니다만, 도마큰시장 옆 도화어린이공원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마을 공원이 정말 알차게 활용되고 있네요.

 

공원에 나와서 즐기는 연령대도 정말 다양합니다. 어린이들은 놀이시설에서 미끄럼도 타며 놀고 있고, 어린이와 함께 나온 엄마들도 한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한켠에 있는 운동 시설에서는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천천이 무리하지 않고 운동을 하고 계시고요.


도마큰시장 실버연예인단 공연

 

 


 

이 공연은 실버연예인단이 꾸민 공연인데요. 공연 주제는 '내 나이가 어때서'입니다. 공연단은 공연단의 이름인 실버연예인단 그이름 그대로 모두 연세가 꽤 있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연을 하는 분들이나 공연을 감상하는 마을 분들이나 연령대가 비슷한데요. 서로 어떤 시선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느낄 지 궁금하네요.  

 

 




 

예전에는 한 때 이런 마을 공연이 '촌스럽다'고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화어린이공원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워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을 보니, 이런 마을 공연도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마을에서 오래 살아오신 어르신들은 공연을 감상할 기회도 많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작은 공연일지라도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박수도 치며 율동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단, 공연을 감상하는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다면 공연의 내용을 좀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세미클래식도 공연의 일부로 넣어 다른 장르의 공연도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난타 공연, 실버밴드, 한국무용, 경기민요, 그리고 10 명의 가수 공연에 이어 마지막을 장식한 공연은 마술이었습니다. 역시 마술 공연은 전 연령대의 관심을 최대로 끌어모았는데 시장에서 일하는 상일들도 가게를 둔채로 공연을 보려 몰려오실 정도였습니다. 



 

조금은 어설프게 보이는 마술 공연이었지만, 마을의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 즐겁게 즐기니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공연 장소 가까이 모여든 것이 보이시죠? 마술사는 관람객에게 선물도 나누어주며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지역마다 야외 공연이건 버스킹이건 아니면 하우스콘서트건 작은 공연들이 자주 열리면 사람들 모두 생활 속에 문화의 향기를 가깝게 느끼며 정신적으로 한층 여유있는 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