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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DAF 2015 전통목수도구 전시-제7회 대전건축문화제



DAF 2015 전통목수도구 전시-제7회 대전건축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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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 2015 제7회 대전건축문화제

목가구, 전통목수도구 전시

대전시청 2층 전시장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도시의 공기를 책임지는 나무와 공원도 있습니다만,

도시의 전반적인 프로필을 드러내는 것은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차지하는 영역이 큽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철근 콘크리트로 장방형 상자처럼

 세운 건물이 주를 이루었는데  우리도 점점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좋은 환경, 좋은 건물,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 가꾸는 것은 취미가 아닌 저도 

철근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가 아니라 

서정적이고 운치있는 단독주택, 

그것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살린 단독주택을 꿈꾸게 되는데요,  


그런 생각을 갖고 둘러보니 주변에서 각종 건축 디자인 전시, 사진전 등 

 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리움미술관에서는 19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이란 기획전도 열린다고 합니다. 

 

 

 

 

DAF 2015대전건축문화제는 지난 10월에 대전시청 건물 2층의 전시장과 로비에서 열렸는데,

대학의 건축 도시디자인 관련학과의 작품전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전통목수 도구와 목가구, 한옥건축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있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목가구로, 사극에 등장하는 한옥의 안방이나 사랑방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가구입니다.


왼쪽의 키가 큰 장은 사방탁자, 그 옆의 낮은 것은 문갑입니다.

사방탁자는 기둥과 층널로 되어 사방이 트여있는 것으로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주며 주로 쌍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랑방에서는 문방가구로 사용되고, 안방에서는 애완물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는데,  

장방형 사방탁자는 정방형보다 높이가 낮고 용도에 따라 책탁자, 다(茶)탁자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문갑은 최근까지도 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안방문갑, 거실문갑 등으로 사용하던 말인데 

요즘은 거실물갑이라고 하지않고 거실가구, 거실 티비장 등의

 용어를 쓰면서 많이 샤용이 줄었습니다. 


안방의 보료 옆에 두고 편지, 서류 등 개인적인 물품을 보관하거나 

장식품을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안방의 여성용 문갑은 화려한 목재에 장식도 화려하였고, 

사랑방에서 쓰는 문갑은 선비의 취향에 따라 검소하게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교자상은 집에서 차례와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 요즘도 많이 사용하는 상이죠.



 

 

 앞에 있는 것이 돈궤입니다!

이런 궤에 돈을 넣고 앞을 자물쇠로 잠그었을텐데

요즘 시각으로 보면 참 허술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넣고 잠그면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소박한 상호간의 믿음이 바탕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여튼 신라시대 석탈해가 궤에서 나왔다고 하고,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도 금궤에서 나왔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농


낮은 키에 옷을 개어넣어 정리하는데, 

처음에는 위에 달린 뚜껑으로 여닫다가 앞여닫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족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어서 '가족의 부귀, 다남, 장수를 기원하는

부적이나 글귀를 문 안쪽이나 농의 바닥에 붙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낮은 키의 농을 위아래로 층으로 쌓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요즘은 옷장으로 통칭하지만, 예전에는 안방에 두는 옷 수납 가구를 장농이라고 하였습니다.

비싼 카메라는 가죽가방에 놓어 나프탈렌 냄새나는 장농에 모셔두었다가

특별한 날 꺼내어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통풍이 안되는 상태가 카메라에는 치명적이어서

카메라 렌즈에 곰팡이가 끼기도 하였습니다. 

수십 년 전의 생활이야기입니다^^ 


전통 목가구를 보니 장과 농이 구분이 되어 있네요. 

위에서 농은 낮은 것을 층으로 쌓아 사용한다고 했는데,

장은 널과 널이 기둥으로 결속되어 있는 형태의 수납장이군요! 

개폐문도 상하 여닫이에서 좌우 여닫이로  바뀌었고, 

규모에 따라 2층장, 3층장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판재로 궤처럼 결합하였는데, 

문을 앞으로 열게 되면서 얇은 판재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다고 합니다.

흥부전에서 놀부가 빼앗아가는 화초장은 문짝에 화초를 색색으로 그려넣은 화려한 장이고요.



 

 

 ▲ 의걸이장


위의 의걸이장은 아래위로 길게 한통으로 되어 현대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19세기 후반에 오동나무 장으로 만든것이 성행한 당시에는 

위는 걸 수 있는 장으로, 아래는 앞 여닫이장으로 구성된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4계절이 뚜렷하여 옷이 여러가지로 많이 필요하여 

두루마기, 치마 등의 옷이 구겨지지 않게 걸쳐 놓는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부터는 한옥의 구성, 짜임새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렵다.... 답사를 다니면서 한옥 구성에 대한 용어를 많이 들었는데도

한쪽 귀로 들으면 잠시 머리 속에 담긴 척하다가는 그만 한쪽 귀로 빠져나가고 맙니다.

일단 공포가 뭔지 알아보면, 공포는 한옥에서 처마의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 부재를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무게가 나가는 육중한 지붕을 얹고있는

 궁궐, 사찰, 기념건축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포를 구성하는 요소로 주두, 첨자, 살미, 소로, 헛첨자 등이 있다네요~

기둥 위에만 포가 놓이면 주심포 양식이라고 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놓이면 다포양식으로 화려하고 격이 높은 건물에 사용하였습니다.

주심포 양식, 다포양식은 국사책에서도 나온 말이지요?^^ 

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고려시대 건축인 부석사 무량수전(국보제18호)의 공포 모형이고, 

오른쪽은 경복궁 경회루(국보제224호)의 공포모형입니다.  




 

 

 

 ▲ 고려시대 건축물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제15호)

 

 

 

  ▲ 조선시대 영암 도갑사 해탈문(국보제50호) 

 

 

▲ 고려시대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제51호)

 

 

 

 그리고 전통 목수들이 사용하던 여러가지 연장 전시도 있었는데,

이런... 대충 가늠하여 뚝딱 쓱싹 지은 것이 아니라

자, 수평계 줄긋는 먹통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였네요!

조상님께 죄송합니다...잘 알지도 않고 대충 오해하고 있었으니까요.

아래로 쭉 사진을 보면서 전통 목수가 사용하던 도구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자



 



 

 

▲ 먹통과 자



 

 

 

▲ 소톱




 ▲ 대패




 

▲ 일본끌



 

 ▲ 중자귀



DAF 2015 제7회 대전건축문화제

목가구, 전통목수도구 전시

대전시청 2층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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