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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볼만한전시│2015대전국제아트쇼와 개막식




대전볼만한전시│2015 대전국제아트쇼와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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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전국제아트쇼 개막식

2015.11.19  3pm

대전무역전시관(~11월25일 5pm) 


 

 지난 주 19일부터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015대전국제아트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행사를 알고부터 올해로 세번 째 행사가 됩니다. 

전시가 시작되던 당일 오후 3시에 대전무역전시관 앞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는데

대전광역시 권선택 시장, 김인식 의장 등 여러분에 참석하여

대전국제아트쇼의 개막을 축하하였습니다.

 

 

 

 

 전시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에서 외국의 참가자 한 분이 그만

"하나 둘 셋"에서 커팅한다는 고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라는 구령에 그만 싹둑! 하면서 테이프를 커팅하여

'아이쿠 실수했네~' 계면쩍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그냥 하던대로 지나갈 수있는 테이프 커팅이 

덕분에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테이프 커팅이 있은 후 권선택 시장과 김인식 의장은 전시장 관람을 하면서

방명록에 서명도 하고 전시 참가 작가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대전무역전시장에서 하는 대전국제아트쇼장이 넓기 때문에

처음부터 방향을 잡고 관람하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입구에서 오른쪽 벽을 따라 돌며 전시장 전체를 지그재그로 관람하였습니다.  

 

 

 전시장 우측 벽을 따라 국외작가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러시아 작가의 부스였는데요,

자작나무판을 사용하여 마치 그을린 듯 그림을 그리고

아크릴 물감으로 흰 눈을 표현하였는데

단순하면서도 관객과 만나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자작나무'는 추운 산 속에 숲을 이루고 자라는데

하얗게 껍질이 벗겨지며 흰 숲을 이루는 모양이

 뭔가 신화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이미지라서 

예술에 많은 감성을 주기도 합니다. 


작품의 제목이나 작가 이름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는데, 

또박또박 썼으면서도 뭔가 어색한 필체를 보니 작가 자신이 직접 한글로 썼나봅니다. 

한국 감상자에게 다가오려는 작가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러시아 외에도 터키, 프랑스, 베트남, 스페인, 미얀마, 몽골,

중국, 태국 등의 외국 작가가 작품을 걸고 있는데, 

외국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운반 때문인지

아무래도 소품 위주의 작품이 주로 걸려있습니다.  

 

 

 

 스페인 작가의 작품은 플라멩고 무희의 느낌을

마치 일본풍으로 작업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치켜올라간 눈꼬리, 낮은 코, 검은 머리에 강렬한 붉은 색까지~

사실 검은 머리나 강렬한 붉은 색은 일본 뿐만 아니라

태양이 강하게 쏟아지는 스페인도 마찬자지 인데 

그동안 일본의 문화를 더 많이 접하여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얀마 작가의 출품작은 가난한 수상가옥의 정서를

하나도 가난하지 않은 따뜻한 서정을 담아 그려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그림의 소재로 다 쓰러져가는

판자집을 그린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나...하는 느낌이 드는 낡은 판자집이 

그림속에서는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 멋지게 살아나곤 하거든요^^


 


 

 

 개먁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서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

물론 개관 첫날이긴 했지만 그림에 관심을 갖고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쪽은 좌우 벽을 따라 그림 소품을 적절한 배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코너입니다.

그림도 그려보고 싶고 집에도 걸고 싶은데,

'내 작품으로 걸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그림을 많이 보러다니면서도 아직 미술품을 구매해보진 않았는데,

어느 시점이 되면 구매도 하게 될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대전국제아트쇼 이영우 운영위원장의 부스에서

기념 셀카를 찍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검은 박스가 액자인데 10센테미터가 넘는 깊이에

액자 안쪽에는 반사경이 설치되어 

마치 입체 풍경화를 보는 것과 같은 묘한 분위기입니다. 

그냥 그림만 걸어 놓은 것 외에

이처럼 다른 분우기를 내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보는 것이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이랍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원주민의 토속느낌이 나는 픽토그램으로 작품을 하는 

정장직 작가가  방송사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작품에만 몰입하는 작가의 경우에는 자신의 작품 소개 등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힘들어하는 작가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기 PR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중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기란

필요한 일이면서도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작품만 하는 작가분들 보다는

 대중 앞에서 작품 지도도 하는 분들이 그런 면에서는 좀 수월하기는 하지요.

 

 

 

 

 

 

 이번 대전국제아트쇼 서재흥 대회장의 부스입니다.


맑은 물 속의 자갈과 물고기들을 투명하게 작업하는데요,

물 위의 나무잎과 나무잎 그림자의 간격이 

멀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맑은 얕은 시냇물인 것 같습니다.


그 맑음이 여름에 보면 시원함으로 다가오는데

계절이 늦가을이어서인지 싸한 서늘함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림은 항상 거기 그대로 있는데

그림을 보는 환경과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요.

 


 

 대전국제아트쇼에는 이름있는 연예인 작가들의 부스가 매년 하나 씩 설치됩니다. 

2013년에는 가수 조영남의 작품이 왔고, 

2014년에는 성격파 탤런트 이영호가 카리스마를 은근히 드러내며 참가하여 

관람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2014년 올해에는 개그맨 임혁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로필을 보니,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한 경력도 있는 분으로 

샌드 아티스트 공연연출도 하고 판타지쇼 연출 기획도 하는 다재다능한 분이군요.

개그맨 임혁필의 작품은 특유의 위트가 담겨있는 재미난 작품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작가의 의도대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작품을 가다듬는 정성은

전시장 벽에 작품을 건 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이 그대로 독특한 캐리어의 외장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캐리어가 비슷비슷 하다보니 

캐리어의 외관으로 개성을 살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데요, 

이 작품도 한정품으로 생산되어 작가 소장품 몇 개만 달랑

이 전시에서 구매자를 위하여 선보이고 있네요.

작품이 들어간 20인치 캐리어 몇 개만 십만 원 중반대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합니다. 

 

 

 전시장을 돌아본 후 쉬고 싶다는 느낌과 함께 차 한 잔이 그리워질 때 

 요렇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가을의 단풍 감상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낙엽의 감성과 함께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이 가을을 풍성하게 수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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