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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물리학과 서양미술사의 만남" 김영호(KAIST 물리학 박사과정)을 만나다.




"물리학과 서양미술사의 만남" 김영호(KAIST 물리학 박사과정)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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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르네상스가 아닌 다른 시대에 그려졌다면 어떤 모습일까?"


물리학, 서양예술

두 단어를 딱 들었을 때 연관성이 잘 안느껴지죠!?


하지만 물리학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나리자의 작품을 르네상스(원래 그려진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에 그려졌다면 어떤 모습일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호(KAIST 물리학 박사과정) 사람책이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데요!


지난 6월 30일 공유공간 벌집에서 

김영호 사람책과 나눈 모나리자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6월 30일 7시 쯤 공유공간 벌집에서 

김영호 사람책과의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벌집 입구앞에 이렇게 배너가 서있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지만 

기대되는 마음을 안고 지하로 총총총 내려갑니다!

벌집 지하에서 은밀하게(?) 나누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야기 궁금하시죠? 다같이 내려가 볼까요?





오 이렇게 벌집 지하에 내려오니 작은 테이블이 꾸려져있네요!

이번 행사는 사실 대전 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아티언스 랩플러스의 프로젝트로 이번 6월부터 10월까지 

벌집에서 과학+예술인 사람책을 만나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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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과학의 도시 




먼저 대전문화재단 아티언스 박혜성 디렉터님께서

 아티언스와 랩플러스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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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언스" 는 무엇인가요?

아티언스는 ART + SICENCE + AUDIENCE를 합친 단어에요.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펼쳐지는 과학과 예술, 

그리고 대중이 함께하는 아티언스 페스티벌의 아이덴티티를 함축하고 있죠.

아티언스는 과학자와 예술가를 양분하지 않고 모두가 창조하는 사람으로서
 학문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 그리고 대중과 소통화기 위한 페스티벌입니다.
대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전시, 세미나, 워크샵, 체험 등)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열린 마음과 여유 그리고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아티언스 랩플러스" 는 무엇인가요?

아티언스 랩플러스는 문화재단과 공유공간 벌집, 
대전사람도서관의 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대전 도심속 사이언스 스팟 벌집에서 
과학인, 예술인 그리고 대중들이 함께 모여
예술과 과학에 대한 담론을 형성,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김영호 사람책님과 이야기를 하기 전에 모두 긴장을 풀고 

친밀감을 쌓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서로 옆사람의 첫인상을 만화/영화캐릭터로 안보이게 적은 뒤 이마에 붙여 주었죠!


각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마에 붙어있는 첫인상을 맞추는 게임이었어요!





모두들 이마에 붙은 자신의 첫인상을 맞추느라 

웃기도 하고 진땀도 뺏습니다. 

사람책과 참여자들이 서로 부담과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이 끝나고 

김영호 사람책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답니다!


김영호님은 어떤 분인가요?

김영호님은 KAIST 물리학과 박사과정의 학생이구요. 

이번 봄학기에 졸업하여 9월부터 박사가 됩니다. 

대학 새내기였던 2004년부터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만 살았으니 

인생의 1/3을 대전 카이스트에서 보냈습니다. 

강산이 한 번 변했을 정도의 세월을 대전에서 지낸 것이죠.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니, 

김영호님 인생의 절반을 물리학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특별히 2007년부터는 물리학의 여러분야 중

 '복잡계'라는 분야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장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복잡계'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정하웅 교수님의 지도로 연구하고 계십니다.

과학분야에서는 어떤 학문분야가 얼마나 활발한지 

판단하는 척도로 논문수를 알아본다고 하는데요.

90년대 부터 복잡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합니다.


복잡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복잡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까요?


여러분은 언제 복잡하다고 느끼나요?


복잡한 수학 수식, 대기업의 혼맥관계, 

날파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무슨 규칙으로 저러는 것일까'

참 복잡하죠. 위의 사진처럼 무엇이든 얽혀있는 모습을 보면 복잡하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복잡'은 무엇일까요?

야구선수가 야구공을 던질때의 야구공의 음직임(F=ma), 

미사일을 쏠 때의 궤도도같은 것들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복잡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체 문제, 

3체 문제까지는 복잡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다체 문제 문제가 상호작용할 때 부터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하죠.

쉽게 말하면 다체문제부터는 연필과 종이로 풀 수 없습니다. 

컴퓨터로 풀 수 있죠. 그것도 정확하게는 어렵구요 근사적으로만 풀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복잡한 것입니다.


_복잡계를 알기 위한 사전시식, 쪼개고 쪼갠다. 환원주의(reductionism)

몸->뇌->세포->원자

기존의 과학은 계속 쪼개는 식으로 연구를 합니다. 

큰 것을 해부하고, 쪼개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관찰하는 거죠.


_복잡계는 반대에요. 

서서히 확대하는 전체주의(holism)의 관점으로 연구하죠

복잡계는 반대의 과정으로 연구해요. 

작은 하나의 점들을 서서히 확대하고 거시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조직화가 되어있는지를 관찰하는 거죠!






복잡계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복잡계라는 것은 완전한 질서나 완전한 무질서를 보이지 않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계로써, 수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있어요.

그 요소들 사이의 비선형 상호작용에 의해 

집단 성질이 떠오르는 다체 문제를 말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동물학에서 물고기 무리나 새의 무리도 복잡계입니다. 

교통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정도로 관찰 범위를 올려서 보면 어던 패턴이 보이게 되죠.





이런걸 조금 어려운 용어로 창발현상이라고 하는데요. 

부분부분이 모였을 때 예상하지 않았던

 거시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해요. 

이렇듯 복잡계는 동물학이나,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연구되지만 

김영호님는 이번에 미술에 집중해 얘기합니다. 


_서양미술과 복잡계의 만남!

제가 한 연구는 서양 미술의 시대별 특성을 파악하여 

한 작품을 시대별로 재탄생시키는 것이었어요. 

아래의 그림처럼 원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르네상스 시대에 그렸던 모나리자를 

시대별 미술사의 특징에 따라 재탄생시킨 것이죠!




이런 연구를 하기 위해 헝가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갤러리와 

구글아트프로젝의 그림들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시대별로 수많은 작품들을 분석 했어요. 

분석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색의 사용빈도 : 어떤 색이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2. 색의 팔레트 : 얼마나 다양한 색이 사용되었는지 

3. 채색기법 : 명암대비법과 스푸마토 기법


이를 통해 시대별로 나온 특징을 알 수 있었죠. 

예컨데 미술사적으로 보면 중세에는 정치/종교적이유로 

물리적 색 혼합을 금지했기 때문에

그런 특징이 나타난 작품이 결과로 나올 수 있던 것입니다. 


다소 어려운 주제였지만 다양한 세대, 

분야에서 오신 참여자 분들이 활발히 질문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져갔답니다. 


거인의 어깨에서 더 넓은 세상을 봐라


김영호 사람책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인데요!
복잡계라는 학문분야가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사실 복잡해 보이는 것들을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 거시적으로 보면서 흐름과 
현상을 파악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공유공간 벌집, 아티언스, 대전사람도서관이 진행하는 
과학+예술 사람책만남 행사가 10월까지 있답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 과학인들과 대중들이 만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편히 나눌 수 있는 자리!
앞으로도 아래와 같이 계획되었다고 하니,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신청하셔서 많은 얘기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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