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주는 "식장산 단풍나무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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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을 산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은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자 함입니다.
단풍으로 아름다운 대표적 산을 꼽으라면
가을 설악산, 합천 가야산, 정읍 내장산들이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어느 산을 가든 단풍으로 물든 모습은 황홀감에 빠져 들지요.
대전에도 성북동 삼림욕장으로부터 이어지는 임도길은 단풍으로 유명한데,
이곳도 가을이면 그야 말로 지상천국을 방불케 하는 곳입니다.
▲ 식장산 세천공원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단풍하면
식장산 세천공원의 단풍이 대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식장산 단풍나무
그 단풍의 중심나무가 대전 동구청에서 관리하는 보호수입니다.
수령 200년에 높이 16m, 근원 3.2m.
2014년 10월10일에 대전 동구청 보호수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을하면 전국의 산과들에 단풍이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어찌 유명한 단풍나무는 없을 까요.
우리나라에는 약 13,500여 그루의 보호수 들이 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느티나무는 마을마다 있어 보호수가 지천이 던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단풍나무하면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이 제일로 유명하지요.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문수사 입구에서부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숲입니다.
▲ 문수산 단풍,사진<문화재청>
이 숲의 단풍나무 크기는 직경 30~80㎝, 수고 10~15m정도이며,
특히 흉고둘레 2m 이상 2.96m에 이르는
단풍나무 노거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 문수산 단풍나무,사진<문화재청>
이 곳 단풍나무숲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에 지은 문수사의 사찰 림으로
보호되어 현재에 내려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숲으로
문수산의 산세와 잘 어우러져 가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입니다.
또한 경관적인 가치가 뛰어나 2005년 9월 9일 천연기념물로지정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 개천사에 있는
수령 약 210년된 일명 가동리 단풍나무입니다.
가동리 단풍나무는 천태산 중턱에 있는
사찰인 개천사의 대웅전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북 바위, 비자나무와 함께 운치 있는 풍광을 만들어 주어
2001년 4월 6일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령 약 210년된 화순 가동리 단풍나무 보호수, 사진<화순 향토문화 전자대전>
크기는 높이 12m이고, 가슴 높이 둘레는 3m이며,
1804년(순조 4) 무렵에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나무의 한쪽이 무너져 없어지고,
다른 한편으로만 가지가 뻗어나가고 있어
나무 밑동에 쇠 받침대를 설치하여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식장산 단풍나무 둘레 3.2m
▲식장산 단풍나무
전국의 그 많은 단풍나무 중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를 받고 있는 곳은 단 3곳 뿐입이다.
▲식장산 단풍나무 수고가 16m
그 만큼 희소성이 크다는 이야기 입니다.
문수사 단풍나무 숲은 그렇다 치고
화순의 가동리 단풍나무 보다는
우리 대전의 식장산 단풍나무가 훨씬 우수 합니다.
▲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만들어 주는 식장산 단풍나무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기품 있는 단풍나무 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단풍나무가
우리 고장 식장산 세천공원에 있습니다.
대전 동구청에서 의뢰를 받아 식장산 단풍나무 보고서를 작성한
대전 노거수의 명인 대전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가 한 말이 생각 납니다.
'사람은 옮겨야 살고 나무는 옮기면 죽는다.' '나무는 늙을수록 아름답다.'
가을 단풍이 절정일때 식장산 단풍나무의 위용과
기품을 크게 한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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