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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회 | 고품격 벽의 느낌-허문정판화(쌍리갤러리)




대전전시회 | 고품격 벽의 느낌-허문정판화(쌍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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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원도심] 쌍리갤러리에서 감상하는 고품격 벽의 느낌

허문정판화

2015.7.9-22




 

대전원도심 대흥동에 있는 멋진 장소 중에는

흥미롭고 아기자기한 장소가 많지만, 

그 중에 특히 커피 향기 그윽한 카페를 겸한

쌍리갤러리가 있습니다.


쌍리갤러리에 들어설 때면 

먼저 신선한 커피향이 코와 뇌를 자극하여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공간이 생겨버리네요~^^


쌍리갤러리 앞에는 항상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혹시라도 지나칠 수 있는데,

꽁치인지, 고등어인지 날씬한 물고기 두마리 그림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커피향 가득한 그 갤러리에 들어서면

유럽의 대저택 벽에서 만날 것만 같은

편안한 색감의 판화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을 한 주인공인 허문정 작가를 작가 프로필로 만나보니,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분이라고 합니다. 

1997년부터 개인전을 한 이력을 보니

작품 활동 경력이 20년 이상 되는 작가인듯 합니다.

대전판화가협회 회원이고, 

또한 대전에서 활동하는 '46번가판화가회' 회원으로도 활동을 하는군요.

이번 전시는 쌍리갤러리에서 전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의 갤러리 i에서 이미 한차례 전시(6.10-16)를 했다고 합니다.




 

 

 

저도 대전시립미술관 판화반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판화 강좌에 참여하여

동판화(에칭)과 목판화, 실크스크린을 경험하였는데요.


그런 기본 과정 외에, 판화의 다양한 기법에 대하여 그 명칭은 들어보았지만

정확히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법이 다양합니다.

설명에 의하면 소프트 그라운드 에칭, 애쿼틴트 기법으로 작품을 하였다고 하네요.




 

 

그냥 작품으로만 감상하면 좋은데... 설

명에 모호한 어휘가 나오니 한 번 찾아보고 가지않을 수가 없네요...


*소프트 그라운드 에칭(soft ground etching) - 에칭과 유사한데

그라운드 성분을 라드(lard)나 페트(fett)같은 고체지방을 소량 첨가하여,

찍어내었을 때 화면에서 선의 느낌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애쿼틴트와 같이 하는 경우가 많으며 석판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애쿼틴트(aquatint) - 선을 사용하지 않고 면의 톤을 변화있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색을 인쇄할 때 면에서 농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시된 작품에 적용된 기법에 대하여 찾아보고 나니,

왜 작품의 분위기가 아련하고 몽롱하면서도 

추억을 표현한 것과 같은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소프트 그라운드 에칭으로 선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애쿼틴트 기법으로 면에 농담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판화는 단순히 찍어내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한 화면에서 작가가 의도하는 효과를 얻기 위하여 

정말 다양한 기법을 찾아내고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 전시에서 보는 작품처럼 묘한 작품을 완성하는가 봅니다.




 

허문정 작가의 판화 작품 속에서 

꽃, 풀, 나비 등의 자연이 그런 기법으로 부드럽게 어우러지니

저는 마치 유럽의 대저택에 예술벽면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쌍리갤러리의 초대전, 허문정 작가의 판화는 

7월22일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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