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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 예술의전당, 마리앙투아네트 뮤지컬 감상


대전 예술의전당, 마리앙투아네트 뮤지컬 감상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15.2.28-3.1




여러가지 예술문화의 장르 중에 몇 년 사이에 유독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뮤지컬 분야인듯 합니다.

작년 말,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2015년 대전예술의전당 뮤지컬 공연의 막을 올리는

[마리앙투아네트]가 라이센스 뮤지컬로 공연을 하여 감상하고 왔습니다.





이번 대전 공연은 이틀동안 각각 오후 2시와 7시로 네 차례 무대에 올렸는데요, 

저는 대전 공연 3회차인 3월1일 오후 2시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더블 캐스팅된 배우 중에 이 날은 아래와 같이

옥주현, 차지연, 카이, 민영기 배우가 주역을 담당하는 기가막힌 ^^ 공연이었습니다.





대형 무대에 오르는 대형 뮤지컬은 아직 티켓값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

선뜻 구매하고 즐겁게 감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무대 구성이나 기술, 주인공 배우들의 연기, 노래, 음악, 의상에 전체 등장 인물 수, 그리고

전체 세 시간에 이르는 상연 시간까지 규모가 상당하여,  티켓 값에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조금 더 조절되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감상하고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찌감치 와서 예매한 표를 받고

포토존에서 즐겁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분이 많아서 대기하는 줄이 길게 서 있고, 

어떤 분은 뒷 쪽에서 찍기도 하시는군요. 





대전 공연은 겨우 이틀이라서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좀 빈약한 느낌이 듭니다.

서울처럼 공연이 장기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로비의 포토존도 궁전의 대형 액자처럼 좀 더 멋지게 꾸며지고,

주요 배역의 사진들도 멋진 액자로 장식되는데,

대전은 위의 사진처럼 조촐한 포토존으로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저도 공연을 자주 감상하다보니 티켓값이 부담 되는 것은 사실이라

1층으로 가지않고 2층의 앞자리에서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그래서 공연 볼 때마다 오페라 글라스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요, 

2층 자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대 전체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고요, 

배우들의 표정을 자세히 볼 때는 오페라 글라스로 들여다보면 되고요~ 




아래의 사진은 시작하기 전에 소심하게 급히 찍느라 많이 흔들렸는데요...

그래도 시작하기 전의 무대에 프랑스 깃발이 화면에 가득 떠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라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는, 이미 많이들 아시는바와 같이

오스트리아 공주로 프랑스로 시집와서, 프랑스 격동의 시기인 프랑스 대혁명(1789년) 때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인물입니다.


자유와 평등을 향한 민중의 자각이, 1776년 미국 독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왕실을 들어 엎고 국왕 가족을 처형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극 중에서도, 경비병이 총을 쏘지 못하도록 여자들이 행진의 앞에 서자는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생선을 파는 남루하고 냄새나는 아줌마의 무리가 앞장서서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몰려갔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극적인 역사적 사건들은 많은 창작의 소재가 되곤 하는데,

지금 생각나는 것만해도 15세기 이방인이 소외당하는 사회상을 그린 [노트르담 드 파리],

 18세기 말의 프랑스 대혁명를 다룬 [마리앙투아네트], [1789 바스티유 연인들]이 있고,

그리고 19세기 초의 프랑스 6월 봉기를 다룬 [레 미제라블]이 있지요.


모두 대중적인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소재로, 뮤지컬, 영화 등의 창작의 배경이 되고 있는데,

만일 프랑스가 자국의 역사를 사용하는 뮤지컬에 저작권을 청구한다면

그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재미있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책상 밑에 감추고 몰래 읽었던

[베르사이유의 장미]라는 만화도 있었지요~! (한 번도 들킨 적은 없습니다~ㅋㅋㅋ)

 

이번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는 일본에서 독일 창작팀에 의뢰하여 만들어진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유튜브로 보면 독일어로 공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한국 공연을 보다보니 독일어 공연에서 [마리앙투아네트]를 표현한 것보다

 [마리앙투아네트]훨씬 동정받을 인물로 그린 것 같습니다.


마리 역의 옥주현, 민중을 선동하는 마그리드 역의 차지연, 그리고 남자 주연 배우 모두 연기, 노래 등등

이미 그 실력과 명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차지연의 마그리드 연기를 보다보니

관람객인 저도 함께 베르사이유로 행진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였습니다.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으니...다음 뮤지컬 감상을 위하여 조금씩 절약하여야 하겠습니다~^^




참, 한가지 남겨보자면, 대전예술의전당에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난감한 분들을 위한

외장형 배터리를 무료로 대여하기도 하고요,


몸이 살짝 좋지 않은 관람객을 위하여 상비약품도 갖추고 있답니다.

혹시라도 필요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아트홀 물품보관소/예매 창구에서 요청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