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하얗게 만들어버린 테미공원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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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꽃비, 설레임
아름다운 봄날엔 발길 닿는 곳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과 흐드러진 봄꽃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젊음, 열정, 사랑이 넘쳐는 그런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레임이 가득한 축제장이 있습니다.
바로 며칠전 개관한 대전예술창작센터가 자리한 구도심의 테미공원입니다.
오늘은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한껏 몸치장을 한 테미공원의 벚꽃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다녀가신 곳이기도 하지만, 찾는 시간대에 따라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퇴근후, 지하철을 타고 성모병원을 지나 대흥동 테미공원 오르막을 쳐다보니
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벚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테미공원은
1955년부터 상수도 급수지로 이용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5년 개방된곳이라고해요.
원래 테뫼 산성으로 보문산성의 전초기지역할을 한 이곳이 보문산의 곁가지가 흘러 생성된 구릉지라고합니다.
테미공원의 주변에 살면서도 자주 와 보지 못한 저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테미공원의 정상에 올라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 붉은 노을이 약간 비춰지니 꼭 불을 밝인것같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테미 공원은 인근의 보문산과 더불어 대전의 상징으로 불리우고 있어요.
사람들이 북적여도 길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참 좋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은 너도 나도 벚꽃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주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아름다운 벚꽃의 자세한 모습은 덜하지만, 하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하얀 벚꽃.
벚꽃에 대한 전설 혹시 들어보셨나요?
산의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노고하나 꾸야히에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 전 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엇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 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로등과 거리의 불빛들로 인해 벚꽃이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연인들이 아니어도 너무 너무 즐겁습니다.
오늘의 이 아름다운 순간을 한장의 추억으로 남기기에 분주합니다..
어느사이 벚꽃이 요술을 부렸나 봅니다. 하얗던 벚꽃이 금빛 벚꽃으로 변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봄바람에 꽃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테미재는 백제와 신라가 다툼이 있을때 중요한 국방의 상징이 되었던 곳이고
평화시에는 신라와 백제가 이길을 넘어 소통하던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였답니다.
그런 역사적인 공간에서의 황홀한 벚꽃구경..
이 봄이 다가기전에 꼭 한번 다녀오심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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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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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하얗게 만들어버린 해질무렵 테미공원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