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날, 연구소 후배이며 대학 후배인 "Mr.강" 과 함께 집근처에 맛난 황태집이 있으니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황태...."
10여년전에 먹었던 맑은 황태국을 떠 올렸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의 감격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흔쾌히 지인과 함께 나섰습니다.
가보니 노은에 있는데, 예전에 동태탕을 하던 곳이었는데....
점심시간 이전에 갔더니 조용하더군요.
보통 점심때에는 북적거리는데, 이른 점심인지라 자리는 한산했습니다.
살짝 찌그러진 채 부끄럽게 고개를 돌린 누런 주전자...
웬지 정감스럽네요.
요즘 같이 PET 물병보다는 훨씬 정감이 가는....
먼저 반찬이 나왔습니다.
황태찜 백반입니다.
반찬이 참 맛갈스럽게 나옵니다.
으흐~~~
살짝 눈높이르 내려보니 더 맛있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제일 먼저 어떤 반찬부터 드시나요?
대부분 부침개부터 먹지 않나요?
아닌가요??
나온 반찬들의 근접샷입니다.
다들 맛있더군요.
좀 더 맛나게 담아내야 진정한 맛집블로거인텐데 말입니다...
잠시 후 밥과 함께 황태찜이 나왔습니다.
모두 세명임이 들통나는군요.
황태찜과 더불어 국물이 나오는데, 매운맛을 줄여주어 더욱 부르럽게 해 주더군요.
두둥...
이제 황태찜을 먹어볼까요?
말씀드렸듯이 황태찜이 살짝 매운 관계로 부드럽게 하기 위한 국물이 옆에 있습니다.
국물...참 맛있습니다. 부드럽기도 하고....
황태가 튀김옷을 입은채 빨간 옷을 입고 누워있네요..
'나 잡아 잡 수~~~'
정말 도톰한 황태가 튀김옷을 입고 양념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간간히 뿌려진 파가 색의 대조를 극명하게 이뤄줍니다.
파와 함께 소스가 묻은 황태를 젓가락을 들어 봅니다.
젓가락....
참 멋진 도구입니다.
막대기 두개로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는 도구라니 말이죠.
그 젓가락으로 황태를 집어 입으로 가져가 봅니다.
황태의 부드러움과 양념의 매콤한, 그리고 파가 마지막으로 입안의 개운함을 더 해 주었습니다.
물론 살짝 매콤한 분들은 국물과 함께 드시면 훨씬 더 순해집니다.
식사할 때에는 카메라를 잘 가져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식사할 때 먼저 촬영을 위한 기다림을 요구해야 하다보니
그런 민폐때문에 식사할 때에는 카메라만 들고 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기 전에 재빨리 촬영을 합니다.
그래야지만 혼자 밥 먹은 불행한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맛나게 먹고 카드계산을 하고 나가려다가 너무 맘씨 좋은 주인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솜씨도 좋으시고, 맘씨도 좋은 주인 아주머니...
벌써 3번이나 찾아갔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막 시작하는 시간이 되니 많은 분들께서 식사를 하러 오셨더군요.
도톰한 황태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식당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밥 먹고 나오는 길, 유달리 파란 하늘이 새빨간 옷을 입고 누워있는 황태가 아른거리네요.
위치는 반석역에서 하차하여 군수사령부쪽 길로 쭉 가다보면 제일 바깥쪽에 있습니다.
아래 위치를 클릭해 보시면 위치가 나옵니다.
점심때 한번 얼큰하고 맛난 황태찜 한번 드셔보시죠.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시도 좋더군요.
오늘은 노은에 있는 맛나고 도톰한 황태찜을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