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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고도

그들은 매일 즐겁다. 극단 H.U.E "거북이, 혹은..."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하나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 소금을 뿌린 후 등 뒤로 휙 버립니다. 또 하나의 바나나에 역시 소금을 뿌리고 던져 버립니다. 계속되는 그의 행동을 보고 의사가 물어봅니다. "왜 바나나에 소금을 뿌려서 버립니까? 환자 왈 "그럼 당신은 소금 뿌린 바나나를 먹으란 말이오?" 40 여 년전쯤, 유머로 '정신병원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최불암시리즈, 덩달이 시리즈 등의 유머도 유행했었지요. 네. 저 옛날 사람 맞습니다. 이런 썰렁한 유머를 기억하는 제게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볼 만한 연극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거북이, 혹은... 5월 가정의 달, 1일(수)부터 12일(일)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아쉬운, 극단 H.U.E의 연극입니다. 극단 H.U.E( Human in U..
대전연극ㅣ극단 떼아뜨르 고도 <오거리 사진관> 대전연극ㅣ극단 떼아뜨르 고도 *** 2015년 8월 7일(금) - 10일(월)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3시, 6시소극장 고도(대흥동, 중부경찰서 옆)문의 : 042-226-3861 치매 부부의 애잔한 정과 가족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연극,극단 데아뜨르 고도의 죽기 전에 영정 사진을 찍었으나 그 기억 또한 잊어버린 노인이부인의 꿈에 나타나 오거리에 있는 연주보살을 찾아가면 자신이 집에 올 수 있다고 한다.(아마도 자신이 찍었던 사진을 찾아 달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자식들은 생전의 아버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아버지가 한번 집에 찾아 온다고 했다는 말을 어머니께 전해들은 자식들은 얼토당토 않다고 일축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생신날. 1년전 돌아가시어 화..
대전연극 ㅣ 가슴이 따뜻해지는 밥 한 그릇 _ 극단 새벽 2015 정기공연 <바보의 밥> 가슴이 따뜻해지는 밥 한 그릇 _ 극단 새벽 2015 정기공연 *** 죽음의 순간에 곁을 지켜줄 단 한사람만 있다면... 극단 새벽 2015년 5월 15일(금) - 6월 14일(일) / 소극장 고도 (대흥동, 중부경찰서 옆골목)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극단 새벽의 2015년 정기공연인 은 김나영 작, 한선덕 연출, 이송렬, 송형영, 백은주, 김 민, 이여진, 양인혁, 박진숙, 이종국, 이은정 출연으로 2015년 5월 15일(금) - 6월 14일(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소극장 고도(대흥동, 중부경찰서 옆골목)에서 공연됩니다. 작가(김나영)는 "신과 함께 있지만 인간이기에 외로울 수 밖에 없고 마지막 순간까..
쌀통에 버린 양심, 연극 <이웃집쌀통> 대전연극 | 쌀통에 버린 양심, 연극 '이웃집쌀통' *** 살아가면서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 느낌으로 만든 연극 "이웃집 쌀통"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연극의 시작은 누군가 자기 집 앞에 버린 쓰레기 때문에 벌어집니다. 대체 누가 버렸는지 쓰레기를 분류하며 추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이웃집 사람들이 한 두명씩 나오며 대체 누가 버렸는지 답답해 하며 화를 냅니다. 실상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이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버려진 쓰레기에 분노할 뿐입니다. 이웃집에 새로 이사온 새댁, 동네에서 벌어지는 퀴즈쇼에 나가 상금을 타고 싶은 마음에 어딘가 똑똑해 보이는 새댁과 한 팀이 되고 싶어 합니다. 버려진 쓰레기는 잊어 버린 채, 눈 앞의 상금에 ..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연극, 야구잠바에 소매박기>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연극, 야구잠바에 소매박기 날이 많이 추운데요, 이런 날씨에 따뜻한 방안에 앉아 있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연극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2011년 대전창작희곡 공모우수작인 입니다. 제목이 좀 독특하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야구잠바입니다. 이 연극은 극단 새벽의 창작초연 연극리시즈 6탄으로 소극장 고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연극의 시작은 좀 역설적입니다. 크레인에서 쓸쓸히 내려온 아버지는 유골함을 들고 천천히 걸어 나오고, 그의 얼굴에는 슬픔과 비장함이 함께 묻어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살며시 비치는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일상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극은 시작이 됩니다. 집안 곳곳에 빨간딱지가 붙은 어려운 환경 속에..
[공연] 소극장 고도의 '하이옌' - 다문화가정의 슬픔을 담아내다. 극단 데아뜨르 고도의 소극장 고도(대표: 권영국)의 11번째 초연작품, '하이옌'이 드디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도의 11번째 초연작품, '하이옌'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주인공 조영천과 하이옌은 부부로, 영천은 외국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사회로부터의 편견에 시달린다. 기침을 많이 하는 하이옌은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격리수용되고, 둘은 아무런 노력을 해도 만나지 못하게 된다. 작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상황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과연 우리는 서로를 이용하고 선동하려는 지금의 세태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며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는다. 지난번 소극장 고도편을 한번 읽어보세요. (http://pinetree73.tistory.c..
[대전 소극장탐방 #2] 새로운 창작의 도전, 소극장 고도를 다녀오다. 이번 겨울에 맘먹고 도전한 소극장탐방 시리즈를 오랜만에 이어가 봅니다. 이번에는 2010년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고도"를 다녀왔습니다. 날이 몹시 매서운 1월 말, 대흥동에 위치한 소극장 고도를 찾았습니다. 위치는 도청 맞은편, 중부경찰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대표 권영국)는 2001년 '돼지와 오토바이'(이만희 작/권영국 연출)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극단 고도는 그 후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초연작품으로만 올해로 벌써 11번째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1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리 연락한 터라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몇분의 단원과 함께 연습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대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