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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쌀통에 버린 양심, 연극 <이웃집쌀통>






대전연극 | 쌀통에 버린 양심, 연극 '이웃집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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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 느낌으로 만든 연극 "이웃집 쌀통"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연극의 시작은 누군가 자기 집 앞에 버린 쓰레기 때문에 벌어집니다.

대체 누가 버렸는지 쓰레기를 분류하며 추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이웃집 사람들이 한 두명씩 나오며 대체 누가 버렸는지 답답해 하며 화를 냅니다.

실상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이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버려진 쓰레기에 분노할 뿐입니다.




이웃집에 새로 이사온 새댁,

동네에서 벌어지는 퀴즈쇼에 나가 상금을 타고 싶은 마음에 어딘가 똑똑해 보이는 새댁과 한 팀이 되고 싶어 합니다.




버려진 쓰레기는 잊어 버린 채, 눈 앞의 상금에 눈이 멀어 퀴즈쇼에 흥분합니다.




하지만 퀴즈가 그리 녹록하지는 않죠.

결과는 예선탈락~~~




다음날 아침, 누군가 쌀통을 버리고 갔습니다.

대체 누가 버렸을까?

왜 쌀통은 여기에 있을까?




쌀이 별로 좋지 않아 고민끝에 잘 말려서 떡을 해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볕에 쌀을 널어 말리기 시작하는데...




쌀 사이에 무엇인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대체 뭐지?




앗...이것은 아기의 손가락....

다들 놀라 어쩔 줄 몰라합니다.

대체 왜 이 쌀통에 아기 손가락이 들어있는건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다들 미루기만 합니다. 




그런데 쌀통안에 무언가 또 들어 있습니다.

아니...이 봉투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거지?

알고보니 현금 1억원...




신고는 이제 뒤로 미루고, 현금 1억원에 눈이 멀었을까요?

통 안에 들어있던 아기의 손가락을 모두 나눠서 봉투에 넣고 현금은 4등분으로 나눠서 서로 가지기로 합니ㅏㄷ.

결국 이들이 쌀통에 넣은 것은 쌀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인 것이죠.




막이 바뀌고 이들의 옷차림은 무언가 세련되게 변해있습니다.

서로 현금을 나눠서 쓴 것이죠.

그런데 노래자랑이 열리는데 상금이 있다는 말에 다시 의지를 불사릅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노래자랑에 나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상금에 대한 꿈을 불사릅니다.

그런데 연극은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정말 당혹스러운 결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 벌어졌던 모든 일들은 아무런 상관도 없이 그저 쌀통에 주워 담은 쌀처럼

자신들의 양심마저 그렇게 쌀통에 버려두고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모습이라니....




연극은 우리에게 바로 그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포기하고 버리는 양심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말이죠.

마치 이웃집 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이웃집 쌀 통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왜 그것이 들어있는지 보다는 그것이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양심과 정의, 공의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해 경고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웃집 쌀통...


그 안에 우리가 버려버린 우리의 마음과 양심을 다시 꺼내서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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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90 소극장 고도

전화 : 042-226-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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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극 | 쌀통에 버린 양심, 연극 '이웃집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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