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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시 공유와 도시재생 정책 토론회 현장, 공유 아이디어 봇물

 

지난 5월 17일 '공유와 도새재생'정책 토론회가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정책 토론회라...전문가는 아니지만 공유와 도시재생이 서민들의 삶과 연결된 부분인 것 같아 직접 참여해봤는데요.

 


대전시 공유와 도시재생 정책 토론회대전시 공유와 도시재생 정책 토론회


 

20대부터 50대, 학생에서부터 마을활동가, 관련 공무원 등 다양한 연령과 여러 분야의 직업군이 모여있었습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김영진씨의 사회로 '공유에서 보는 도시재생!, 도시재생에서 보는 공유!'를 주제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전시 공유와 도시재생 정책 토론회 안내자료대전시 공유와 도시재생 정책 토론회 안내자료


 

토론회는 '도시재생과 공유'에 대한 이론과 유성구 어은동 공유마을 사례를 통한 주제발표로 구성됐는데요. 5개조로 나눠 팀별토론을 한 후 토론결과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도시재생과 공유


김은란 국토연구원의 '도시재생과 공유' 주제발표김은란 국토연구원의 '도시재생과 공유' 주제발표


 

먼저 김은란 국토연구원의 '도시재생과 공유'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공유경제는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협업소비의 개념으로, 기존자원(유휴자원)을 활용해 대여자, 이용자, 공유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중고 제품부터 공간, 지식, 교통, 물건 등 예전에는 공유될거라 예상하지 못한 모든 것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공간의 경우 개별 건축물이나 시설물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이나 마을단위의 공유 공동체까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구 어은동 주변에 주거(꿈꿀통), 사무(벌집), 가게(비밀BeeMeal) 공유 등 공유 공동체가  만들어 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Beepark Project'가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과 연계한 지역기반 공유경제 시범 모델이 되고 있다고하네요.

 

청년들이 나서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그것이 모델이 된다니 대전시민으로 뿌듯해집니다. 공유경제를 위한 제도적 허용기준 등 개선해야 할 부분과 국내외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공유마을을 켜다


이태호 공유마을대표의 사례발표이태호 공유마을대표의 사례발표



두번째로 이태호 공유마을대표의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맨땅에 헤딩한다는 표현 그대로 학생들이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십시일반 공간을 임대하고  돈을 아끼려 직접 공사를 하면서 벌집이라는 이름의 코워킹스페이스가 만들어졌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성구 어은동 공유친화 시범마을유성구 어은동 공유친화 시범마을


유성구 어은동 일대가 벌집이라는 공유공간을 통해 함께 사는 법과 공감,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또 다른 공유와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공유친화 시범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공유친화 시범마을」공유마을이란?

공유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다수의 공동체가 일정한 구역을 중심으로 관계망을 형성하고

공유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파하며 공유문화를 활성하고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활동하는 지역


쉐어하우스 꿈꿀통, 공유 주방 비밀, 공유 서점 유어왓츄리드 등 청년들이 모여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내고 직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환 경제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 기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대를 뛰어 넘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더 튼튼한 공유를 위한 공유마을 반상회와 공유 홍보영상 등을 계획하고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박원순시장과 청년들이 함께 방문하는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선진지로 주목 받을만 하죠?


팀별토론


팀별 토론다양한 직업과 세대간의 팀별 토론


 

5개의 테이블에는 논의 주제로 세가지 질문이 주어졌는데요.

 

1. 세대를 넘어 우리가 공유할 수 잇는 것은 무엇일까요?

2. 공유문화를 위한 공간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3. 지속가능한 공유를 위해 어떤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4. 현재 상황에서 하고 싶지만 부족해서 못하고 있는 것이 있을텐데 그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요?(현장 추가 질문)


각 테이블에는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1조 LH연구원 황규홍 박사, 2조 우리문화연구원 이상희 박사, 3조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장용석 팀장, 4조 도시재생지원센터 윤용석 박사, 5조 공유마을 이태호 대표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로 함께 했습니다.


팀별발표


토론결과 공유토론결과 공유


 

제가 속했던 2조는 원도심 공동화에 대해 개발 위주가 아닌 기존 건축물을 공유하는 '공유문화를 위한 공간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는데요. 

 

원도심에 예술가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기보다 와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어주고, 대전역에 여행자들에게 원도심을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시스템의 필요성과 함께 어은동에는 학생을 위한 문화, 원도심은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등 지역마다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대를 넘어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토론한 팀에서는 나이, 직업, 성별, 공간에 대한 20대~40대의 각 세대간 고민부터 시작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서로의 고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40대의 보육에 대한 고민을 20대에게 반찬을 제공함으로서 해결하자고 했을 때 20대는 금전 등 합리적 이득이 없으면 어렵다고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안화폐를 제공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고 하네요.


 

토론결과를 공유하는 공유마을 이태호 대표토론결과를 공유하는 공유마을 이태호 대표


 

'공유공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역축제가 일부 세대의 한정적 참여의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존 세대의 경험을 더하고 지역 특성의 한계를 고려하는 등 세대를 넘는 공유 가능할 때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는게 중요하고, 이화벽화마을의 마을주민 피해사례를 통해 숙의하는 과정의 필요성과 모두가 윈윈(win-win) 하도록 민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은란 연구원은 소감을 통해 "토론에 직접 참여해 재미있었고, 공유를 같이 생각해보는 자리여서 좋았다. 지속 발전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서로의 고민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세대를 뛰어 넘는 공유를 통한 도시재생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던 만큼,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진 것은 주민이 원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한 걸음이라고 생각되어져 뿌듯했답니다.

 

유성의 공유마을 처럼 대전이 시범 모델이 되어 많은 곳에서 배우러 올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