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낙후된 벽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이러한 벽을 그림으로 입히는 봉사활동이 바로 '벽화 봉사'인데요. 우리가 여행을 다니다 보면 벽화마을에 들려 벽화 앞에 멈춰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곤 합니다. 가끔 그려진 벽화를 보면 '이러한 벽화를 누가 그렸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벽화길을 지나가면서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벽화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밝아진 분위기의 벽화가 누군가에게 가 내가 그림을 보며 즐거워한다면, 그만한 기쁨이 있을까요?
2016년 5월 28일, 벽화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벽화를 그릴 수 있는 특별한 대규모 봉사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규모 벽화 봉사는 대덕구청과 KT&G 충남본부 상상팀이 함께 주관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공부에 매진하던 학생들이 필기도구가 아닌 붓과 롤러를 들고 대덕구 읍내동을 찾아갔습니다. '상상을 입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작된 프로그램은 약 200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삭막하기만 했던 벽을 보니 벽화 그리기에 대한 의욕이 더욱 더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KT&G 충남본부 상상팀은 대규모 봉사를 통해 대전 소재 대학교에 재학하는 대학생들에게 소속감을 증대시켜주고 봉사활동을 통한 성취감을 고취하는 것을 대규모 벽화봉사의 목적으로 두었는데요. 처음에는 서로를 어색하게 대했지만, 벽화봉사가 시작되자 조금씩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으로 봉사활동 진행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습니다. 19개의 조를 구성하여 각 인원을 배치한 후에는 간단한 시안 스케치 작업과 조 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조원끼리 시안을 직접 스케치하고 회의를 나누었는데요. 어떻게 작업해야 더 완성도 있는 벽화가 나올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케치를 완료한 후에는 채색과 정밀묘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점심에는 간단한 레크레이션으로 대학생들에게 휴식과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대학생들 위주로 진행된 레크레이션으로 한층 더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레크레이션 후에는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의 채색과 정밀 묘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벽화 그리기 실력이 한층 더 향상된 대학생들이 자신있게 그림을 하나하나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대덕구 읍내동의 낙후된 벽을 벽화 봉사를 통해 개선함으로서 거주 주민들의 만족도를 증대시키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지나가던 주민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규모 벽화봉사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협업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덕구청과 KT&G 충남본부 상상팀의 협업으로 대전광역시의 발전을 함께 도모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무심코 지나가던 벽을 직접 페인트로 색을 입혀보니 벽화 봉사가 가진 의미를 조금이나마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들 또한 본인 스스로 '상상'을 입히길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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