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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 트램 탑승체험! 충북 오송기지에 다녀오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앞서 교통소외지역 배려, 시민의 트램 이해 증진 및 검증을 위해 트램 시범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대전에 트램이 운영된다면 어떠한 형태로 운영될지 궁금해서 충북 오송 무가선 트램 실용화사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기존의 전력선을 통해서 전원을 공급을 해서 운용되는 트램형태가 아닌 배터리(리튬폴리머)를 주동력으로 사용하여 운행하는 트램인데요. 차량 바닥면의 저상화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엄마 등 교통약자들의 승·하차가 용이하다고 합니다.

 

 


 

트램은 일반적으로 전철에 비해 많이 느리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시속 7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 역시 안내판에는 1회 충전으로 25라고 되어 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45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에 왔으니 일단 트램을 타 보아야겠죠?  일반 시민들과 함께 시험중인 트램에 탑승해 보았습니다. 일단 저상 트램으로 장애인분들이나 노약자분들이 탑승하는데에는 전혀 무리는 없었습니다.

 



 

트램 안쪽으로는 좌석배치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일반 지하철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중간에 이동하는 공간이 다소 협소해 보였는데요.

 

이부분은 현재 테스트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이긴 하나, 트램을 도입하는 기관이 있을 경우 좌석의 위치나 방향 등은 요청하는 기관의 활용 용도에 맞게 수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사진 가운데 연결부위 중간에 흰색 양쪽 기둥이 바로 배터리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배터리는 양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행할때는 한쪽면에 설치된 배터리만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배터리가 고장나거나 방전되었을 경우, 다른 예비용 배터리를 활용하기 위해서 듀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오늘 시승과 더불어 트램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소속된 직원분입니다. 차분하고 친절하게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버스로 약 2개의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운행해 보았는데요. 기관사가 위치한 전면의 개방감이 좋아보였습니다. 트램이 자기부상열차처럼 생겨서 무진동 승차감(?)을 생각했으나 그정도는 아니였고요. 저상이다보니 하부에서 올라오는 진동은 어느정도 느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트램의 배터리가 위치한 곳을 설명해주시는 담당자분입니다. 배터리 기술은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것으로 예상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 운행되던 전철의 모습입니다. 정말 세월이 많이 변하긴 했네요. 일반적으로 외국의 트램은 위에 전력 공급을 위한 가선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이곳 트램은 무가선입니다. 즉 배터리로 충전해서 운행되는게 특징입니다.




 

시험운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출입구 쪽을 찍어보았습니다.  출입구는 일반 전철과 동일한 크기로 승하차하는데 입구가 작아서 생길 수 있는 고객들간의 마찰이나 휠체어 탑승의 애로사항은 없을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탑승한 트램입니다.트램의 모양은 주문자(?)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 일부 지역의 경우 트램 전면부를 와인잔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운행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관에 들려서 트램에 대한 다양한 특징과 실제로 운행했을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질문하고 답변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당자분의 말씀을 통해서 무가선 저상트램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친환경 고효율 교통수단 확보(아무래도 배기가스는 없기 때문에.. )

-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승객 편의성 확보(일단 가선이 없고, 저상이라서 휠체어도 탑승가능)

- 경제적인 공사비 및 유지보수 비용(가선이 없고, 기존 노면을 활용)

- 녹색 신성장 동력원 및 수출산업화(무가선 철도시스템 국내기술 개발 및 수출 기대)

 

이러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있겠죠?




 

시승을 마치고 나오는데 트램이 충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전은 배터리를 분리해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위에서 선을 내려서(?) 충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행사를 마치면서 관계자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무척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중교통수단은 버스, 모노레인, 트램, 경전철, 중전철 여러가지가 있지만 각각의 이동수단은 각자의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 만큼 어떤 교통수단이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는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어떤 용도인지 또한 활용가능한 비용은 어느정도인지 판단해서 선택하는것이 최선의 결정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부분은 크게 공감하고 소중한 경험을 한 하루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