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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안전이 최우선! 대전 충남여중 태권도 이색수련활동 현장에 가다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봄과 함께 새 학기도 찾아왔습니다.



이맘때면 학교마다 수련활동, 수학여행 등의 다양한 교외활동 프로그램도 집중적으로 실시되는데요. 하지만 최근 이러한 현장체험학습 시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간헐적으로 일어나며 사회적으로 화두가 됐었지요.

 

그래서인지 많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 교사도 안전사고 문제로 현장체험학습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사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현장체험학습은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운영됩니다.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들로 인해 수련활동 진행에 따른 지침도 강화됐는데요. 이동간 안전,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와 안전, 지도자의 자격, 시설의 안전 관리 등을 필히 확인하고, 사전 답사를 실시합니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거나 고위험 프로그램 등의 경우에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른 인증프로그램만 참여할 수 있게끔 하여 안전 부분을 강화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수련활동을 위해서라도 안전문제는 거듭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대전에 있는 일선 학교에서의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대전 중구에 위치한 충남여자중학교 2학년(이하 충남여중) 학생들의 수련활동 현장을 함께해보았습니다.

충남여중 학생들이 수련활동지로 방문한 곳은 대전에서 1시간 가량 거리에 있는 국립태권도원입니다. 도착하니 드넓은 규모의 최신 건물들과 여러 지도 사범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단순히 놀러온 것이 아니라는 점~! 곧바로 대강당에서의 소지품 검사가 이어집니다. 이 때부터 핸드폰과는 잠시 안녕입니다. 친절한 사범님들께서는 부모님께 2박3일 동안 안전하게 수련활동 마치고서 퇴소 후 연락드리겠다고 인사 메시지 보낼 시간을 줍니다. 우리 학생들은 입이 삐쭉 나옵니다...^^

이어 입소 기간 동안 입을 태권도복과 오방띠를 지급 받고, 숙소로 들어가 태권도복 차림으로 갈아입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흰 색의 태권도복으로 갖춰 입으니, 늠름하고 의젓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시간, 우리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 충남여중 학생들이 수련활동 참여를 위하여 태권도복으로 환복하고, 입소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태권도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궁금했는데요. 여학생들에게 유익한 호신(자기방어) 프로그램,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킹, 태권도의 다양한 동작과 최신 음악을 접목한 태권체조,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협동심과 리더십 등을 키울 수 있는 공동체놀이,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화려한 태권도 시범공연, 수련활동의 하이라이트 레크리에이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 2박3일 동안 충남여중 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 활동 사진


 

지도 사범님의 안내에 따르면, 태권도를 통한 심신수련과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들이라고 하네요. 전문적인 사범님들의 진행으로 태권도를 전혀 접해본 적이 없는 다수의 여학생들도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학업에 지친 우리 학생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어준 유익하면서도 독특한 수련활동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리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안전 사고의 문제가 있다면 참여하기 꺼려질 것입니다. 충남여중 선생님들도 안전 문제에 특별히 민감하고 중요하게 접근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프로그램마다 지도 사범님들의 지속적인 주의사항 안내와 환자 파악을 수시로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일정에 선생님들도 함께 자리하여 학생들과 함께 체험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 사고에도 대비했는데요.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태권도원 사범님들의 전문적인 지도로 2박3일간의 충남여중 수련활동은 무탈하게 종료됐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안전 사고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안전사고 없이 모든 수련활동 일정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고 있다.

충남여중의 경우처럼,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대전의 모든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유익한 수련활동을 위해 프로그램 현장에서 함께 참여하시는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