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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화단에 누워있던 돌이 심상치 않았죠" 읍내동장승 다시 세우기 행사

 

'읍내동장승 다시 세우기'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읍내동장승을 발견한 순간부터 다시 세우기 행사 후기까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221일 일요일 아침부터 대덕구내 정월 대보름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세시풍속인 민속보존마을 행사장 다니기 전에 회덕동주민센터에 들렸습니다. 회덕동 주민센터옆 비석군 답사를 했지요.

 


▲ 회덕주민센터 화단에 있는 전경

화단에 있는 넓적한 돌 옆줄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그날도 했습니다. 부수동 부수골 느티나무제부터 용호동 상용호 장승제까지 7곳을 촬영한 날이었죠.

 

▲ 대덕문화원에서 펴낸 '대덕의 문화유산' 책자 표지

▲ 대덕문화원에서 1997년에 펴낸 '대덕의 문화유산' 내용

'대덕의 문화유산'에서 읍내동장승 내용


그 후읍내동장승' 에 미련이 있어 자료가 없어서 의문점만 생겼습니다. 35일 토요일에 대전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읍내동에 관한 책자를 요청해서대덕의 문화유산' 책자를 일단 확인했습니다.

책자를 가지고 와서 수차례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읍내동장승'과 비슷하다는 직감이 들어서 매우 설레었습니다.

   ▲ '읍내동 장승'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책자를 놓고 비교하는 장면

 

36일 일요일에 우리부부는 다시 회덕동주민센터에 찾아갔습니다. 당직자에게 촬영목적을 말씀드리고 재차확인을 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로 자갈을 조금 치우고 손으로 만져 봤습니다. 촉감에 일정한 간격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당직자에게 삽을 빌려 상부를 조금 더 파서 재차 손으로 확인했습니다.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 '읍내동 장승' 다시 세우기 행사 안내 현수막 전경


그러다가 무조건 회덕동주민센터로 가서 2층 이진산 동장을 만났습니다. 제 신분과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변병락 주무담당을 소개받았습니다. 일요일에 장비를 동원하여 한번 들어보고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 '읍내동 장승' 다시 세우기를 위해 이전 장소를 파는 장면

 

일요일 오후5시경 전화와 현장에 가서 장비로 들어보았습니다. '대덕의 문화유산' 책자와 비교한 결과 진위로 판단하였습니다.

사진을 촬영후 원위치 했습니다. 그 이후 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와 협의를 했습니다. 이진산 동장과 변병락 주무담당 그리고 대덕문화원과 수차례 협의했습니다.

 

▲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읍내동 장승' 후면에 현수막 설치 장면

▲ 고유제를 지내기 전 장면

321일 오전 1030분에읍내동장승 다시 세우기' 행사를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 고유제 지내는 과정을 바라보는 참석자들 모습


▲ 고유재를 지내는 장면

▲ 고유제를 지내는 장면

 

전날 선잠을 자고나서 두시간 전에 도착해서 읍내동장승에게 마음속으로 예를 드렸습니다. 이미 천막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현수막이 아래쪽이 설치되어 변병락 주무담당과 재설치를 하였습니다.

 

▲ '읍내동 장승'을 이전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모습

▲ '읍내동 장승'을 확인을 알려주려고 책자와 비교하는 모습

▲ 읍내동 장승을 이전하기 위하여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대덕문화원에서 장승제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울 장소에 미리 파놓았습니다. 식이 시작될 무렵 방송사와 신문기자님들이 많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과 대덕구블로그 기자단과 문화유산 울림 회원도 참석을 했습니다.

 

▲ 대덕구 문화원장과 회덕동 주민센터 동장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덕구 문화원 사무장님의 사회로 재발견한 본인이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대덕문화원장 인사말씀에 이어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 '읍내동 장승'을 다시 세우고 관계자분들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읍내동 장승'을 세우고나서 붓으로 청소하는 모습


이 장승은 약 25년 만에 재발견이 된 것입니다.대덕구문화원에서 1997년 발행한대덕의 문화유산' 에 기록돼 있습니다. 읍내동 네거리에 한 쌍의 장승이 있었는데 토목공사로 훼손이 됐다고 합니다. 그 후 아무도 모르는 사이 회덕동주민센터 화단에 누워져 있었습니다.

 

▲ 문화유산 울림 안여종대표 그리고 나, 구멍모임 이주진회장이 술을 올리는 모습


그동안 주민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던 돌 의자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로서 왜 이곳에 있었으며, 또 다른 1기가 어디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관련부서나 단체가 위치와 장승제 진행에 관하여 좋은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장승제를 지내는 것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 기자들에게 '읍내동 장승'과 일치하는 직선과 구멍, 박흰돌 위치를 설명하는 모습

현재는 주민센터 입구 옆에 한기만 세워 놓았습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액운과 재앙을 쫓아 낼 것입니다. 그리고 회덕동주민센터 좋은 기운이 가득 할 것입니다.말없이 도움을 주신 대덕구블로그 한동권 회장과 이현옥 부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많은 도움을 주신 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반대편에 있던 장승을 꼭 찾아서 세우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의 제보와 도움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