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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중요무형문화재 회덕향교 석전대제 현장에 가다

 

 

 

 

대덕구에는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인 회덕향교가 있습니다. 16일 이곳에서 춘기 석전대제(중요무형문화재 85호)가 *대성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유림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관내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석전은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 선현께 매년 제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첫째 정일)을 택하여 엄숙하게 합니다. 석전대제는 향교에서 개최되는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행사 1시간 전에 도착을 했지만, 홍살문 전후에 차량이 한 줄로 주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입덕문에서는 *도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명륜단 오르기 전 좌측에는 천막에는 내빈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방문시 출입하는 예절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항상 출입 시는 오른쪽을 이용하시고,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가운데문은 이용하시면 안됩니다. 이 문은 신문이라 하여 신들만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를 때는 한발먼저 오르고 그다음 발을 모으는 방법을 반복하여 오르면 됩니다. 이렇게 오르는 것을 섭근취족이라고 합니다.

 

거한창홀(분정관들의 임무를 알려주는 집례)를 말씀하셨습니다. *명륜당 안에는 제주분들과 참가한 학생들이 헌관제복을 갈아입고 계셨습니다.

모든 분들이 예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헌관이하 제집사는 대성전으로 입점하시오라는 말씀에 있었습니다. 그러자 명륜당에 계시던 집사님들이 일렬로 대성전으로 향했습니다.

 

<행사 진행은 다음과 같이한다.>

1) 오성위 앞에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린다.(전폐례)
2) 오성위에 첫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다.(초헌례)
3) 아헌관이 오성위에 두 번째 잔을 올린다.(아헌례)
4) 종헌관이 오성위에 세 번째 잔을 올린다.(종헌례)
5) 분헌관이 종향위 앞에 잔을 올린다.(분헌례)
6) 공자신위에 올렸던 잔을 초헌관이 음복을 한다.(음복례)
7) 폐백한 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다.(망요례)

 

 

관세(춘기 석전대제전를 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 의미)의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좌측 마루 끝에서는 제상에 올리기 위해 32개의 술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며칠 전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하였던 관리인이 불을 피우고 계셨습니다. 가까이 가서 반갑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배향성현 : 27현>
- 5성 :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 송조 4현 :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 한국 18현 : 신라 2현(설총, 최치원), 고려 2현(안향, 정몽주), 조선 14현(김광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이번행사에는 중리중학교 남녀학생들이 교사 인솔 하에 참여했습니다. 참여 학생들에게 어르신들이 의관을 입히고 예의범절에 대하여 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 직접 참여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처음 절을 4번씩하자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경건하게 절을 했습니다. 행사는 한 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 대성전 : 제사를 드리는 공간이다.
* 석전(釋奠) : ‘놓을 석()’자와 드릴 전()’의 합자로 성현의 제단위에 제수를 차려 놓고 폐백과 술을 드리는 의식.
* 도기 : 요즈음 세대에 말하자면 방명록에 해당이 됩니다. 이곳에서 개인별로 작성한다.
* 명륜당 : 향촌의 자제 교육을 위한 강학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