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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순수한 사랑의 역설적 이름, 발칙한 로맨스] in 가톨릭문화회관



순수한 사랑의 역설적 이름, 발칙한 로맨스

<가톨릭문화회관>



***



혹시 아득한 첫 사랑을 아직도 품고 계신가요?

만약, 그 첫 사랑을 다시 만날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발칙한 상상을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 <발칙한 로맨스>를 만나고 왔습니다.





연극의 내용은 10년 전 미국으로 떠난 봉필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첫 사랑 수지를 10년 만에 찾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사진으로 연극을 만나보시겠어요?





봉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감독에게 캐스팅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옵니다.

연극의 시작은 그에게 캐스팅 되고 싶어하는 여배우와 함께 등장합니다.





봉필은 그녀를 캐스팅하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끊질기게 봉필에게 매달리는 그녀를 떼어버리려고 애를 쓰지만,

순간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옵니다.





여배우는 감독의 전화를 엿듣고는 

직감적으로 첫사랑을 만나려는 것임을 알고는

봉필에게 '발칙한' 로맨스의 기술을 전수합니다.


연극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발칙한' 로맨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연극의 끝을 보고 나면 '왜 발칙한 로맨스이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요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보니

바로 이 장면이 아니고는 '발칙한 로맨스'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여배우가 봉필에게 알려주는 일련의 기술들이

바로 '발칙한 로맨스'의 출발점이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드디어 봉필은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넌 어쩜 하나도 안 변했니?"


이런 식상한 말에 수지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역시 사랑은 유치한 것 같지만

사랑에 빠진 당사자들에게는 전혀 유치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감정임에 틀림없습니다.

 




봉필과 수지는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풋풋한 사랑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연극은 이들이 중학생 정도의 시절로 시간을 되돌립니다.

이들의 손에 들려진 것은 작은 조약돌,


그러나 이들은 '영원히 녹지 않는 초콜렛'이라고 지칭합니다.

이 '영원히 녹지 않는 초콜렛'은 이 연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렇게 녹지 않는 초콜렛처럼

이들의 마음 속에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소재로

이 연극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이제 연극의 코믹적 요소가 극화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코믹적인 요소를 첨가함으로

단순한 사랑의 이야기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연극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며 그 안에 또 다른 사랑의 메시지를 담기 시작합니다.


봉필의 학교 후배로 등장하는 남여 호텔리어는 

자신의 꿈을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현실을 지키는 열정의 사람들입니다.


봉필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고 배우로 캐스팅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봉필의 방에 찾아와 자신들의 연기를 일방적으로 쏟아 붓습니다.


하지만 잘 될일이 없겠죠.

봉필은 이들의 이런 모습이 불쾌할 뿐입니다.





이제 연극은 이들이 헤어지게 된 10년 전의 시간의 이야기를 꺼내듭니다.

이제 드디어 이들의 깊은 상처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은 위기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봉필이,

그를 떠나보내는 수진...


하지만 봉필이는 수지에게 기다려 달라 말도 못하고

수지는 봉필에게 떠나지 말라고 말도 못합니다.





수지는 봉필이 떠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하지만 봉필이 이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이들의 삶은 이어져 갑니다.





봉필은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감독 봉필에 대한 환상을 품은채 그를 만나는 여인들에게

봉필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여인을 만나지 못하지요.


결국, 그 방황에 끝에 봉필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수지를 찾게 된 것입니다.





10년 만에 만난 수지와 봉필,

이들의 로맨스가 그리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수지는 '왜 10년 만에 나타나서 나를 찾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봉필은 '성공했으니 너를 찾는다'라는 답을 던집니다.


서로를 향해 던지는 질문은 사랑의 감정일까요?

아니면 미움의 감정일까요?


아니면???



연극은 여기서 반전의 플롯을 구성합니다.

봉필의 학교 후배인 남여 호텔리어를 통해 

전혀 발칙하지 않은 로맨스로 전환시킵니다.


봉필은 남자 호텔리어에게 성공시켜 줄 테니 미국으로 함께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단, 혼자 떠나야 하며 10년간 한국과는 연락할 수 없다는 전제조건을 답니다.





서로의 꿈을 너무나도 잘 알고

서로를 너무나도 깊게 사랑하는 이들은 '성공'보다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성공을 향해 떠나기 보다는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랑을 지키기로 맘 먹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요.


이들의 이런 애틋한 모습은 성공을 위해 질주했던

봉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봉필을 향해 수지는 봉필에게 비수의 말을 던집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아니 이들의

'발칙한 로맨스'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요?





이제 연극은 여기서 또 한 가지의 심각한 난적을 드러냅니다.

수지와 봉필의 10년 간의 시간은 이들의 로맨스를 막는 또 하나의 장벽을 만듭니다.

바로 수지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입니다.

하지만 수지는 자신이 선택한 결혼이기에 행복하다는 답을 봉필에게 제시합니다.

봉필은 그녀의 대답을 인정하기 싫습니다.

아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복잡미묘한 여자의 심리를 코믹이라는 장르로 덧입혀서 무대에 올린 <발칙한 로맨스>!!

이런 발칙한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던 것일까요?





순수한 사랑의 역설적 이름, <발칙한 로맨스>

이야기의 흐름은 관객으로 하여금 봉필과 수지가

이른바 '썸'을 탔으면 하는 바램을 갖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그냥 순수한 사랑으로

남겨두면 안될까?' 라는 일종의 '발칙한(?)' 생각이 듭니다.


과연, 연극의 끝에서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발칙한 제목의 연극이지만 절대 발칙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발칙한 로맨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연극을 보시면서

나의 순수한 사랑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으며,

그 사랑을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지금까지 대전 가톨릭문화회관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 이야기였습니다.




연극 [발칙한로맨스] 대전공연

2015년 5월 21일(목) ~ 7월 19일(일) 

화,목,금요일 오후 7시30분 / 수요일 오후 4시, 7시30분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없음)

*5월24일(일) 오후 4시,7시
*5월25일(월) 오후 4시 

※ 학교 및 기업단체 요구시 별도의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공연가능〉
☎ 아신아트컴퍼니 대표전화: 1599-9210 (기획마케팅팀 직통 070-4169-0700) 
http://www.a-s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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