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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한중현대미술교류전-갤러리M

 


대전전시, 한중현대미술교류전-갤러리M

2015.1.21-27



가까운 나라 중국과의 교류가 다방면으로 활기찬 이 때,

대전MBC 방송 사옥 1층의 갤러리M에서 한중현대미술교류전이 열렸습니다.

갤러리M은 별도의 갤러리가 있다기보다 대전MBC 방송 사옥 1층의 한 쪽에 자리하고 있고 천장이 높아서

처음에는 그 공간에 아늑함이 부족한것 같았는데요,

바로 갤러리 공간 옆에 착한 가격의 카페가 있어서 작품 감상 후에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또한 갤러리에 커피향이 은은하게 감돌고 있으니 시각적 그림 감상과 함께 후각도 함께 자극하는 효과도 있고요,

갤러리의 전시 공간의 크기가 적당하며 주차 또한 편리하다 보니

각종 전시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어서 갤러리로서 확고한 위치를 매긴 듯 보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크고 작은 외국과의 교류전이 많았는데요, 특히 중국과의 교류전이 제일 많이 보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몽골과의 교류전은 여러 차례 보았어도, 일본과의 교류전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기회가 적은 것 같으니 가깝고도 먼 나라가 맞나봅니다...





이번의 한중현대미술교류전은 대전의 목원대학교 미술대학과 중국의 절강사범대학교 미술대학,

소흥미술대학교 미술대학의 소속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적인 측면의 교류에 의미를 두고,

미술문화교류를 통하여 양국의 미술문화 발전와 관련대학 간의 국제적인 문화교류활동 등으로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면서 창의적인 미술인재양성을 위한 첫 번째 시도라고 합니다





山水旅行 15-2 ㅣ 은박, 석채 ㅣ 정황래(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15년 전에 저는 중국에서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아들을 중국의 지역 초등학교에 보냈는데, 한국에서는 무료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조차도

중국에서는 등급이 나뉘어져 있어서 학비의 수준이 달랐습니다.

물론 학비에 교과서, 공책, 미술도구, 과학도구 등이 모두 포함되긴 하였지만

교과서와 공책의 종이질이 얼마나 조악한지 누런 갱지 수준이었고,

미술도구로는 10가지 색의 가느다란 크레용이 전부였습니다.





스케치북이란 것도 없이 기름종이 묶어놓은 것 같은 8절지에 크레용으로 그림그리는 수준이어서

그 당시에 저는, 중국 애들이 미적인 감각을 키우려면 시간이 많이 흐르겠구나...하고 생각했지요~^^

제가 거주했던 지역이 낙후된 곳이 아니었고 신흥 도시로 떠오르는 손꼽히는 곳이었는데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물론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달라졌겠지만, 겨우 15년 전인데 국내에서는 흔한 종이접기 색종이조차 전혀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간 색종이와 향 내음이 솔솔 나는 질좋은 향나무 연필을 아들 반의 중국인 급우들에게

한묶음 씩 선물로 주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을 회상한 것은,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요즘 국제 미술 시장에서 중국 작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 뿐만 아니라 완전히 미술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름답고 창의적인 감각을 키우려면 요원한 일이겠다는 15년 전의 생각이 무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에는 그 실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서양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깊은 그들의 역사가 담긴 문화가 혹독한 문화대혁명 시기, 공산사회주의 혁명의 시기를 지나면서도

어디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러니 경제력이 솟아 오르면서 드러나지 않던 문화의 수준이 한꺼번에 솟아 오르는지도...

역사의 깊이, 그 안에 담긴 자신들만의 문화의 깊이와 자존심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 같습니다.





서양이 세상을 주도하는 세상이라고 하여 서양의 것을 좇기만 하고 역사의 깊이가 담긴 자신들의 문화를 소홀히 한다면

결국 남의 뒤만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그러니 더욱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가 되는 것이고

서양의 것을 배웠더라도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더하여 더욱 개성있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 되겠고요.





전시회를 보면서 별 생각을 다하지요?~^^

여러 가지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전시회 나들이가 항상 즐겁습니다.

그래서 매월 대전시에서 발행하는 [ It's Daejeon ] 을 다 읽은 후에 문화 소식과 전시회 스케줄을 오려서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잠시의 짬이 날 때마다 가까운 갤러리에서 감상여행도 하고요~^^

아직 기온이 영하를 오르내려도 조금있으면 봄이 올것이고 여러 갤러리마다 좋은 전시가 활짝 펼쳐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갤러리는 무료이니 마음놓고 감상하며 다양하게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