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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시민대학 배달강좌, 대전의 문화 유적지를 찾아서!!


대전시민대학 배달강좌, 대전의 문화 유적지를 찾아서





 


대전의 행복충전소!! 대전시민대학

- 골라서 배우는 재미, 1,000여개 강좌 -


 

대전의 원도심에 자리한 대전시민대학은 1년 반 가까이 대전시민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매 회 1,200여개의 강좌에서 1,000여개의 강좌로

처음보다 규모가 조금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대전시민들에게는 날로 인기가 더해가고 있으며,

지난 1월 5일부터 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전시민대학의 배달강좌,

수많은 배달강좌중 제가 들어본 강좌는 대전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그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참 유익한 강좌입니다.

오늘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민대학 배달강좌를 소개해 드려보겠습니다.

 



 

대전의 행복충전소!!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대전시민대학에서 실시하는 배달강좌가

지난달 바로 이곳 동춘당에서 열렸습니다. 대전의 도심지 위치한 유적지이자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전에서 유일한 보물이 있는 곳, 이곳은 동춘당입니다.

현재의 송촌동에는 그 옛날의 자연마을의 자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동춘당. 동춘선생 고택. 송용억 가옥. 이시직 정려. 송씨3세 효자정려 구허비 등이 남아 있어

송촌동이 예전에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는 징표로서 존재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래도 동춘당은 대전시민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아 문화체험과 학습장소로도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 하얀 겨울..

잔뜩 흐린 날씨에 따스한 햇살마져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더욱 차갑게 느껴지던 날.

이곳 동춘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수업이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며칠사이 내린 잦은 눈으로 동춘당의 별채 안마당은 내린 눈이 녹아 엄청 질척거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이곳에 모인 수강생은 이런 저런 사유로 두어명이 빠져 다섯명이 참석하였지만,

아주 오붓하게 야외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대전문화관광해설사이자 숲해설가이신 전금규 강사님께서

오늘의 배달강좌를 맡아 주셨습니다.

 

오늘 아주 특별한 수업을 받으시는 수강생들은 평소 문화재와 숲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이웃도시인 청주, 계룡에서 참여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제법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사님과 학습자 모두가 ​너무도 열공하는 모습에 내심 무척 놀랐습니다.



 


대전 동춘당 (보물 제209호)


동춘당(同春堂)은 조선 효종 때 대사헌, 이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지낸

동춘당 송준길(1606~1672)이 48세가 되던 해(1653년)에 지은 별당(別堂)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 는 뜻의 동춘당은 그의 호를 따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이곳에 걸린 현판은 송준길이 돌아가신 6년 후 숙종 4년(1678)에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라 하네요.

건물은 송준길의 아버지 송이창이 세운 것을 송준길이 48세인 효종 4년(1653)에 헌 목재를

그대로 써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지금의 위치로 옮겨 다시 지었다 합니다.


한적한 곳이 아닌 계족산 아래 자리한 도시화된 빌딩 숲 사이의 대전 동춘당은

아름다운 주변경관으로 사시사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봄이면 아름다운 산철쭉과 영산홍, 그리고 하이얀 벚꽃이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하고,

몇번의 공사로 비록 그 오래전의 동춘당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요즘 시대에 맞게 재정비된 동춘당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으로 정착되었습니다. ​



 

이 가옥은 동춘당 송준길이 관직에서 물러나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유형문화재 제3호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는 사람이 살고 있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쓰여져 있네요.




 

이곳이 바로 별당인데요. 비교적 간소하고 규모도 크지 않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대청의 앞면과 옆면 뒷면에 쪽마루를 내고 문을 모두 들어 열면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함께 하고

대청과 온돌방 사이의 문을 들어 열 수 있게 하여 필요시에는 대청과 온돌의 구분없이 별당채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현대식건물을 미리 내다본 건축방식이라고 설명하십니다.





 

별당채를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 봤는데요. 동춘당은 굴뚝을 따로 세워 달지 않은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왼쪽 온돌방 아래 초석 같은 높이로 연기 구명을 뚫어 놓아 유학자의 은둔적 사고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따뜻한 온돌방에서 편히 쉬는 것도 부덕하게 여겼기 때문에 굴뚝를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유학적 덕목을 유지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담 넘어 오른쪽 뒤에 보이는건 사당이라고 합니다.

사당 출입문의 구조와 건축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복잡한 한옥의 구조를 설명듣다보니 건축방식이 발달하지 못했던 그 옛날에도 어찌 이리도 잘 지어졌는지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취미를 가지신 분들의 만남이 오늘의 특별한 배달강좌를 듣게 되셨다는데요.

똑같은 취미를 가진 저도 이날 참석을 하여 함께 수업을 들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넓은 의미로는 숲과 생태를 공부하고, 또한 환경에도 아주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수강생들은 자세한 설명과 폭넓은 지식을 전달해주시는 강사님과 너무도 잘 조화되는

어울림으로 수업이 착착 진행되어 정말 재미있게 학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돌담길 너머엔 큰사랑채인 소대헌과 김호연재가 살았던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알록달록 예쁜꽃이 피고, 푸른 신록이 가득한 계절엔 볼 것, 느낄 것, 체험거리가 풍성하지만,

계절이 겨울인지라 어딜가도 썰렁한 분위기에 눈으로 보고 느낄수 있는게 거의 없는 요즘.

대전에 소재한 문화유적지를 찾아 당시의 문화를 듣고 건축방식을 알아보며 역사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그 분들이 그시대엔 어떻게 사셨는지 등을 아주 상세히 공부해 보는 시간입니다.





<2002년에 세워진 김호연재의 오언율시 '야음'시비>

 

몇해 전 새로인 단장된 길을 따라 콕콕 찍어 설명을 들으면서 동춘당을 크게 돌다보니

어느새 김호연재의 시비앞에 발길이 멈추었습니다. 김호연재(1681~1722)는 홍성 갈산 오두리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에 동춘당의 증손자인 송요화(1682~1764)와 혼인하여 마흔 두살로 운명할 때까지

이곳 송촌에 살면서 244수의 시를 남긴 우리고장 대덕구의 조선 중기 대표적인 여류시인이랍니다.

달빛 잠기어 온 산이 고요한데 / 샘에 비낀 별빛 맑은 밤

안개바람 댓잎에 스치고 / 비이슬 매화에 엉긴다

삶이란 석자의 시린 칼인데 / 마음은 한 점 등불이어라

서러워라 한해는 또 저물거늘 / 흰 머리에 나이만 더하는구나

​소나무 아래 커다란 시비엔 이런 내용의 오언율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전금규 강사님의 설명을 빌자면 외로운 긴 긴 세월들을 수많은 詩로 달래셨다고 합니다.




동춘당 부근의 야트막한 화단엔 아주 작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하얀꽃을 피워 향기를 선사하는 회양목이 많습니다.

오늘의 수강생 전원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인 만큼 이 나무를 보고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자칫하면 꽃이 피지 않은 나무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이 회양목은 이른봄 보일듯 말듯 꽃이 하얀 꽃이 피고져서

사람들은 대부분 회양목의 꽃을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겨울철인 요즘 자세히 보면 꽃이 폈다는걸 알 수도 있으려니와

부엉이를 닮은 열매도 만날 수 있는게 바로 이 회양목 또는 도장나무라고 입니다.


겨울이라 아름다운 연분홍 산철쭉을 볼 수 없다는게 참 안타까웠지만, 이른 봄 동춘당의 화단 이곳 저곳엔

  온통 붉은 산철쭉과 연산홍으로 가득 메우는데. 봄날 이곳 동춘당을 찾으면 정말 아름다운 산철쭉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산철쭉 ,철쭉, 영산홍등이 가득한 동춘당. 생각만해도 빨리 봄이 왔음 좋겠단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금암의 글이라는 설과 동춘의 글이라는 두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바위앞에 섰습니다.​

금암 송몽인(宋夢寅)이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바위에는 금암(琴岩)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었는데

이 바위 주변에도 온통 철쭉 나무가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봄날의 동춘당이 그려집니다.




 


이어 조그만 언덕을 오르니 한겨울에도 빨간 열매가 달려있는 산사나무앞에 섰습니다.

유난히 이쁜 하얀꽃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던 산사나무 열매입니다.

흔히들 애기사과나무라고 불리는 열매가 바로 이 산사나무인데요. 애주가들이 즐겨찾는 酒..

산사춘이 바로 이 열매로 만든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이른봄 파릇파릇 연초록 잎이 무성하게 나와 한여름이면 이곳 동춘당에 산책나온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왕버드나무입니다. 옆으로 시냇물처럼 졸졸 물이 흐르는 시내가 봄이면

더욱 운치있게 시원함을 느끼게 해줄것 같습니다.


​ 만약 동춘당 주위에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면, 동춘당 일원이야말로 대전을 대표할 만한 명소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데요. 바로 옆 계단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아파트를 지나 계족산을 올라가는 길목이 되어주곤 합니다.​



 

그 다음엔 아파트를 지나고 경부고속도로 밑을 가로질러 옥류각으로 향했습니다.

가만히 서서 설명을 들을땐 약간의 한기도 느꼈지만, 옥류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니 추위는 사라지고

어느새 계족산 입구에 닿았습니다. 도로명이 생긴 이후 계족산 입구데도 이렇게 아주 멋스런 길이 생겼네요.

이길은  "동춘당 생애길"이란 도로명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송촌동은 2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이곳 경부고속도로 동쪽은 대부분이

 임야와 전답으로 되어 있고 대덕구 중에서도 최대의 아파트가 밀집되어 도시화 지역으로 변모한 경부고속도로의

 서쪽이 동춘당 부근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이곳 계족산 입구엔 이 마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느티나무 아래엔 마을주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 길이 계족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기도 하지요.




마을 보호수 느티나무 건너편 논 가운데에는 넙적한 고인돌이 있습니다.

570년 1990년 5월에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커다란 고인돌 바위 이곳 저곳에 눈에 띌 정도의 구멍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혈"이라는 건데요. 이 성혈이 왜 바위에 뚫려져 있는지 그리고 아직은 뚜렷한 연구결과가

보도된 바가 없다고 해서 조금은 애석한 마음이었습니다.

대전에서도 몇몇의 연구원들이 이 성혈(바위구멍)에 대해서 연구를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옥류각으로 오르는 바로 아래서 나무에 구멍을 파고 있는 오색 딱다구리를 만났습니다.

평소 산에 다니면서 딱^ 딱^ 하는 딱다구리 소리를 수없이 많이 들어 봤지만,

이렇게 딱다구리를 만나본건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오색딱다구리를요~~

주변의 나무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나무의 이곳저곳에 군데군데 구멍을 많이 파 높았더라구요.

이날따라 닥새, 콩새등 유난히 산새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유형문화재 제7호인 옥류각 바로 앞의 큰 바위에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쓴

"초연물외(超然物外)"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요. 강사님께서 지적한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然 자의 오른쪽 윗부분이 깨져있었습니다. 아마도 공사중 작업차량이 지나다 이곳을 스쳐서 깨진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껏 잘 보존되었던 문화재가 손실을 입은 것이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계족산을 오르는 길목에 자리한 동춘당에 딸린 옥류각(玉溜閣)입니다.
옥류각(玉溜閣)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대전 대덕구 비래동 산1-11번지 비래사 앞에 위치하며

동춘당 송준길(1606~1672)선생이 강학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 졌다고 합니다.


옥류각이라는 이름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사계절 옥(玉)과 같이 흐르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누각 아래로 물이 흘러가는 모습은 참으로 기이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옥류각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에 팔작(八作) 지붕을 올렸고, 2층으로 오른편에 들인 온돌방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게 하여 풍치를 더하여 주고 있으며, 지형적인 여건으로 인해 측면에다 출입구를 만들었으며,

옥류각(玉溜閣)이란 현판이 남쪽과 서쪽에 두개 걸려 있었습니다.





측변으로 나 있는 출입구로 옥류각 마루에 올라 섰습니다.

벽위에는 "여기오는 사람들아 벽에 낙서하지 말라"는 송준길의 글씨라고 합니다.





옥류각 뒤쪽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저는 옥류각이 왜 동춘당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지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계족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을 끼고 있는 곳이긴 합니다만 동춘당과는 꽤 먼거리에 떨어져 있었거든요.



국민행복시대를 맞아 시민대학 배달강좌에서 배운걸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수강생들이 오늘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대전의 역사와 생태계, 그리고 숲에 대해서 너무도 박식하신 전금규 강사님과 함께 배달강좌 수강생 모두는
이날 강사님께 무한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이 두번째 수업이라고 했는데, 아직 수업이 몇번 더 있다고 합니다.

추위와 찬바람을 가르며 주말의 황금같은 시간을 내어 대전 곳곳의 문화재와 숲을 둘러보신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표정이 정말 밝고 행복하게 보였던 날이었습니다.
대전 원도심의 행복충전소!!

대전시민대학 배달강좌에서 내 인생의 보물을 찾아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배달강좌란?


시민 누구나 5인 이상 학습자를 구성하여 원하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평생교육 서비스 입니다. 배달강좌 강사의 수도 1천 여명 정도라고 합니다.


 “배달강좌는 2009년 3월 전국 최초로 대전 대덕구에서 시작해 대전광역시는

2011년 7월부터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전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해, 대전시민의 행복과 대전의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2015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배달강좌사업목표는 “15,000명의 시민참여와 2,040개 강좌운영”이다.


"​2015년 배달강좌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5개구 통합운영"

2015년 2차 배달강좌는 1월 9일(금) ~ 2월 8일(일)까지 신청하신 강좌배달강좌 선정위원회가

심사선정후 2월 13일(금) 발표하고 2월 16일(월)부터 소외계층부터 순차적으로 

강사 배정이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