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교향악단 2015 신년음악회
2015년 신년음악회-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15.1.15 7:30 pm
2015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열 한 달이 남았다고 좋아하기 보다는 지금 상태에서는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새해 축하인사를 나누며 신년 하례식 등 여러 모임을 하고,
그리고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에 희망을 가지며 TV를 보면서 한 쪽으로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까지 기웃거리는 한편,
연말정산하며 열받게 하는 세금 체계에 흥분하다보니... 어느 새 1월이 훌떡 지나고, 정신 차리고 보니 2월이네요.
이제 다시 정신을 추수르고 앞으로 잘 살아갈 일을 생각할 때입니다~^^
이 와중에도 저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아마추어들의 축제, 윈터페스티벌 공연 관람도 했고요,
1월 10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바리톤 연광철 님의 노래로 감상했고요,
그리고 1월 15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2015년 신년음악회를 감상하였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2015년 신년음악회를 감상하러 대전예술의전당을 찾으셨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를 찾는 줄도 길게 서 있을 정도입니다.
위의 대관공연 안내판이 공연 당시만 해도 비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공연 안내로 모두 채워져 있답니다~
그리고 대전예술의전당 공연 때 공연 시작 시각 40분 전에 일찍 가시면
공연 프리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 날도 프리뷰가 있었다고 합니다...저는 놓쳤네요...
프리뷰 때 참석하시면 공연 전 공연 내용에 대한 사전 교육이 있어서,
'아는 만큼 들린다'고 공연 감상을 훨씬 잘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의 첫 문을 여는 공연이라서
이 날은 공연 리플렛과 함께 공연 스케줄이 담긴 새해 달력도 받았습니다.
12월까지 공연 스케줄이 모두 담긴 달력에서 어떤 공연이 있나 찾아보면서 공연을 예측하다보니
아직 감상한 것도 아닌데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 날 감상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2015년 신년음악회는
2011년부터 제7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는 금노상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의 [박쥐] 서곡, 봄의 소리 왈츠, 오페라 [박쥐] 중 '웃음의 노래', 피치카토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연주하였는데, 아직은 기온이 낮은 쌀쌀한 겨울 날씨지만
가볍고 명랑하고 톡톡 튀는 음악에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 화사하게 꽃이 피고 새가 명랑하게 지저귀는
새봄이 연상되는 그런 음악들이었습니다.
중간 휴식 시간 이후에는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였는데,
특히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떠오르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피아노 연주로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200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최연소이자 한국인 최초로 3위 입상을 하고
그 후에도 수차례 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연주회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하노버 국립음악대학교 대학원에서
더욱 실력을 쌓고 있다는 1992년 생 한지호의 힘차고 유려한 연주는 감상하러 온 청중의 엄청난 환호 속에 환영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전체 곡의 연주가 끝난 후에도 박수가 끊어지질 않아서 수차례의 커튼콜 속에 천둥과 번개 폴카,
그리고 요한 슈트라우스 I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청중의 박수와 호응을 끌어내면서 앵콜곡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I이 죽기 1년 전에 작곡하였다고 하는데요, 오스트리아의 장군인 라데츠키를
위하여 만든 곡으로 1848년에 초연되었고, 1959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새해 아침에 연주되는 곡입니다.
연주 도중 지휘자가 청중을 향하여 박수를 유도하면서 박수도 연주의 일부로 동화되는 경쾌함과 재미가 있어서
청중 자신들도 더욱 몰입되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랑받는가 봅니다~!
2015년 신년음악회 날에 받은 대전예술의전당 탁상달력을 펼쳐보니
현재 기획되어 있는 1년의 연주회 스케줄이 좌악 펼쳐집니다.
1월은 대전예술의전당 음향을 정비에 집중하고 기획하는 달이어서 연주 스케줄이 많지 않은데,
2월부터는 슬슬 연주 스케줄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군요.
대전 시청의 수요브런치 콘서트 참여 스케줄도 있고, 아트홀과 앙상블홀의 연주 스케줄도 있는데,
저는 2월에는 위의 2월 달력에 동그라미 친 연주회를 감상할 예정입니다.
★표는 무료 연주회로 시청 [브런치 콘서트]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 특별연주회고요,
선물상자는 올해도 힘차게 살아갈 저 자신을 위하여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예매한 연주회입니다~^^
대전시의 시립예술단 소속으로는 위와 아래에서 보는 사진처럼
대전시립연정국악원(1981~), 대전시립합창단(1981~),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1982~),
대전시립교향악단(1984~), 대전시립무용단(1985~)이 있습니다.
대전시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나온 세월이 어느 새 30년으로 접어들었네요.
나이로 따지자면 청소년기를 지나 원기 왕성한 청년기에 원숙함을 더해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시립예술단 공연의 깊이가 날로 깊고 풍부해지고 있나 봅니다~!
게다가 올해는 둔산대공원 내,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옆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새 건물을 완공하여
대전시민, 한국 국민의 자존심이자 음악의 뿌리인 우리의 국악을 좀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영역을 확대하는 대전의 문화를 대전 시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