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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옛날, 사회복지역할을 했던 미륵원지 [나와유의 오감만족]




고려 말에 건립된 미륵원의 터이다. 

미륵원은 서울에서 영·호남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있었던 고려·조선시대의 원(院; 역과 역 사이에 설치한 일종의 여관)이다.
고려 말 황윤보가 건립하고 조선시대에 후손들이 비영리로 운영했는데
길손에게 잠자리·음식을 무료제공하고, 행려자를 위한 구호활동을 벌이며 오늘날의 사회복지기관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하륜 · 변계량 · 정인지 · 송시열 등 당대 인물들이 이곳에 들렀다 남긴 제영기(題詠記)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입구입니다.



왠지 아무나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나오시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혼쾌히 허락을 해 주십니다.




주변에 대청호가 자리잡고 있네요.




너머로 묘 자리인듯 싶은데
주위가 참 예쁘게 조성되었습니다.




참 풍경 좋은 곳에
옛 선조들이 자리를 잡았네요.




한참을 길을 따라 들어가니
예전의 여관이었던 기와집이 보입니다.




들어갈까 하는데
안 쪽에서 여러 사람들 말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손님이 온 듯.....
빈 집으로 보존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후손이 살고 있어서
사생활 침해라 생각되어
포기합니다.




예쁜 송아지를 낳았네요.
낯선 사람이 나타나니
어미가 경계를 하나 봅니다.
자식 사랑이 어디 가겠습니까요....





집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아
자비를 베풀었으니
길손이나 행려자들이 얼마나 고마워 했겠습니까요....



행려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에서
점차 사회구조 및 봉사활동으로 확대한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 기능을 수행한 민간기관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대전사람의 후덕한 인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못하였지만
대전시 기념물로 남아 있기에
대대손손 유지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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