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찾아온 더워 때문에 답답하고 짜증나던 요즘에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U-20 청소년 월드컵 에서 대한민국 축구팀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6월 16일 (일) 새벽 1시부터 시작되는 결승전에 전국적으로 거리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대전에서도 중구 목척교 ~ 중앙로역 네거리 구간에서 차도를 막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전을 펼쳐졌습니다.
저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같이 응원하러 가족과 함께 중앙로에 갔는데요. 아직 경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대전시민분이 길거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러 오셨습니다.
어두운 밤, 그것도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거리응원을 하러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매주 토요일 열리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에 이어서 바로 옆 중앙로에서 이루어졌 거리응원전이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또 오늘 경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축구공을 가지고 재주를 부리는 모습에 사람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신기해합니다.
노래와 응원은 길거리응원에서 빼놓을 수 없겠죠? 신나는 음악과 박수와 함성의 응원을 미리 연습하며 지금 우리의 응원 함성이 대전을 시작으로 저 멀리 있는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 전해져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도 오늘 축구경기의 길거리 응원을 위해 참석하셨는데요. 허태정 대전시장은 더구나 이번 U-20 월드컵 경기에 대전 시티즌 소속 이지솔, 김세윤 선수가 포함되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경기 결과 예상은 2 - 0 우승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대전 붉은악마 응원단이 나와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을 이끌었는데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 큰 대형태극기 퍼포먼스가 준비됐습니다.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불빛을 비추자 어두웠던 거리에 촛불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불빛이 보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오셨다는 증거겠죠?
큰 대형태극기를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거리 응원에 대한 퍼포먼스를 시작했습니다.
경기 시작 후 전반 4분 만에 이강인 선수의 페널티킥 골이 들어가자 앉아있던 많은 사람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팀 우크라이나 골대를 향한 슈팅이 이어질 때마다 손을 높이 들고 일어나 응원으로 더 큰 함성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경기에 늦은 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며 열심히 응원을 보냅니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응원의 함성은 더욱더 커졌습니다. 그 응원의 함성이 온갖 노력을 하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상대팀 우크라이나에 실점을 허용하고서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나라 축구팀에게도 골이 터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우승이 우크라이나로 기울어져 갔지만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며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경기는 아쉽게 우크라이나에 져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온 힘을 들인 우리 축구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또한 경기종료 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신이 앉은 자리는 물론 다른 자리까지 주변을 깨끗이 치우고 쓰레기를 모아 분리수거를 하였으며 그 덕분에 빠른 시간 내로 거리가 정리되어 도로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었습니다.
거리 응원전을 위해 거리에 나온 시민을 위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운행시간을 앞당겨 시민이 편안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으로 갈 수 있도록 교통편의도 제공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을 본 건 2002년 월드컵 경기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대전시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큰 사고 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으며 아쉬운 준우승이었지만 온 힘을 다한 U-20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역사적인 거리응원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가슴 벅찬 이른 새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