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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계족산 숲 속 피톤치드 마시며 황톳길에 흠뻑! !

2019 계족산 맨발 축제!!

연둣빛이 가장 아름다운 5월은 향긋한 꽃내음에 흠뻑 취하는 계절입니다. 하얀 찔레꽃, 빨간 장미, 달콤한 아까시나무 꽃 등등 봄내음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입니다.​

숨 가쁜 일상을 훌훌 털고 오늘 하루만큼은 아주 특별한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리는 황톳길에 머물러 봅니다. 건강한 붉은 황토에 두 발을 호강시켜 보고, 초록으로 변신 중인 계족산의 매력을 한껏 누리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이래서 휴일은 꼭 필요한가 봅니다. 

오월의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찬란합니다. 싱그러운 햇살이 쏟아지고 훈훈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연둣빛이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인 색감을 자랑합니다. 괜시리 가슴이 콩닥거리고 막연한 기대도 생겨납니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과 같다"고 안데르센은 말했습니다. 

매력 뿜뿜!! 황톳길 밟기!!

최근 핫한 인기로 떠오른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5월의 햇살이 이리도 뜨거웠나 싶을 정도로 정말 더운 날씨예요.  하지만 장동 산림욕장에 들어서니 숲 속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코끝에 느껴지는 피톤치드 내음으로 더위는 사라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계족산 숲 속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내 몸이 치유가 됐나 봅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방을 둘러싼 울창한 수목들. 손에 손을 잡고 황톳길을 오르는 사람들과 쫀득하고 매끄러운 황톳길을 맨발로 밟는 재미 또한 여행의 진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한 번 찾게 되면 다시 또 찾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 넘치는 황톳길 체험입니다.  

5월에 가장 핫한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계족산 맨발축제.  

두 발을 매끄럽게 간지럽히는 황톳길의 신비로움을 처음으로 느껴 봅니다. 

한 해 두 해 미루다 오늘서야 걷게 된 황토길. 한 손엔 신발을 또 다른 한 손엔 가족, 친구, 연인들의 손을 잡고 황톳길을 오르는 시민들 삼삼오오 다양한 모습으로 황토의 매력에 빠져 봅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인지 오늘 하루 책상에 앉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지천으로 깔린 황토가 주는 쾌감이 이토록 기분 좋은 것인지도 오늘서야 새삼 느꼈습니다. 눈으로 맘으로 가득 채운 이 즐거움으로 인해 오늘 이후론 학업의 능률도 쑥쑥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즐기는 생태체험! 

2019년 대전방문의 해에 맞이한 계족산 맨발축제. 이벤트 체험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만 모아 놓은 듯했습니다. 어제오늘 맨발축제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체험으로 더욱 분주 해지는 건 어른들의 몫입니다. 

대전의 소주회사 맥키스컴퍼니의 브랜드 '이제 우린' 에서 따 온  '이제 우린 사진관' 코너에서 기념 인증샷을 남기려면 한참을 기다리는 수고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인기 대박이었거든요.   

황토를 붓에 묻혀 황톳길을 그린 후, 때죽나무를 굵게 잘라 사람의 발바닥을 꾸미고, 직접 황토숲길을 액자로 만들어 보는 체험. 누가 이리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을까요? 

엄마 아빠와 함께 참여한 아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글씨를 새겨주는 에코백 만들기 코너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체험인 것 같습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볼펜도 얻는 원데이 체험놀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부스에선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사용하여 하바리움 플라워 볼펜 만들기가 운영됐고요. 중구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토우 만들기는 아이들의 손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한 조물락 놀이로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했습니다.

하얀 면손수건을 군데군데 고무줄로 묶은 후, 황토에 담가 50번 이상을 조몰락거리면 황토물이 면손수건에 베어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는 손수건 황토염색 체험도 있고요.

나무 조각을 구멍에 끼워 미니솟대를 만들 수 있는 목공체험, 조청과 꿀로 만든 소스에 뻥튀기 한 튀밥으로 쌀강정을 손수 만들어 먹는 계족산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강정 만들기는 엄마도 아이도 모두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강정을 만들어 보는 재미는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네요. 

또한 어린이 놀이터 위에 마련된 체험코너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네일아트, 나만의 맨발 도장 찍기, 춤추는 로봇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로봇이 신나게 춤을 추는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듯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구경했습니다.

계족산 맨발축제의 하이라이트. 숲 속 공연장 앞에서 맨발 마라톤에 참여한 외국인들을 만났습니다.  훈장보다 더 값진 완주증을 받아 들고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누다 자랑스럽게 메달을 서로 목에 걸어주며 자축하는 외국인 선수들. 참으로 기특합니다. 

우승으로 진입 자랑스런 메달을 목에 걸고 1등 공신인 발바닥을 들어 올리며 인증샷을 남깁니다.  기분 최고의 순간입니다. 그것도 본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말입니다. 

이날 14.5㎞를 달리는 맨발 마라톤 1등은 56분25초로 장지훈씨(2215번)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황톳길 위에 꽃잎이면 어떠하리!

꽃잎아래 황톳길이면 어떠하리!

이 길을 내가 걸으니 좋을 뿐인데..

맨발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엽서에 적힌 글귀가 참 인상적입니다.   

세월이 흐른 훗날 오늘의 이 소중한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예쁜 꽃잎을 뿌려놓은 황토길 위에서 나만의 인증샷을 멋지게 남겨 봅니다.

황톳길 갤러리

대청호 갈림길로 넘어가는 길. 맨발로 걸으면서 관람하는 황톳길 갤러리입니다. 누구 한 사람도 그냥 지나치는 이 없이 그림들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한 장 한 장 각기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매년 황토 2000톤을 쏟아 부어 오늘날 전 세계의 명품 황톳길을 조성한 이야기등 주로 황톳길을 소재로 남긴 추억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전국 유일 계족산에만 조성된 황톳길!! 

계족산 맨발축제는 계족산성을 중심으로 계족산을 한 바퀴 동그랗게 맨발로 걷고 뛰는 코스입니다.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전 국민들이 열광하는 축제로 대전에선 이미 손꼽히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맨발 마라톤에 참석하여 뒤늦게 도착한 선수들이 꽃잎이 깔린 황토길에서 완주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타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장동 산림욕장의 아름다운 숲과 대청호를 바라보며 14.5㎞를 달리는 황톳길의 매력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정도로 삶의 활력을 더해 주는 축제중의 명품 축제로 해마다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14.5 ㎞  임도에 질 좋은 황토를 깔기 시작했다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오른쪽)

'보다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눠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계족산 황톳길의 주인공 조웅래 회장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맨발 마라톤 진행에 수고하는 직원들과 맨발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을 격려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에 황톳길을!!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에 뻔뻔한 클래식 공연을!!

맥키스컴퍼니가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봄이되면 나무도 깊고 진한 향을 뿜어 냅니다.

요맘때가 지나가면 다시 그리워지는 봄. 연두빛 봄이 초록으로 변신하는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숲 속 최고의 힐링지 계족산 황톳길에서 피톤치드와 황토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리고 가장 값진 오늘의 주인공 두 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