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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제13회 계족산 맨발축제! 황톳길 걸으니 행복 가득 웃음 가득

 

제13회 계족산 맨발축제가 있었던 11일과 12일 이틀간은 자연과 하나된 시간이었습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황톳길 맨발 축제인데요. 14.5km의 황톳길의 매력에 푹푹~~빠져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대전 방문의 해에 맞춰 더 특별하고 완벽하게 준비된 우리 모두의 축제였습니다.

풍부한 힐링 생태 자원, 꿀잼이 가득한 축제로 관광 활성화를 구축하여 명품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날인 11일은 황톳길 맨발 걷기와 숲 속 문화체험을, 둘째 날인 12일(일)은 개막식과 숲 속 음악회, 맨발 마라톤대회를 주로 촬영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계족산과 황톳길에 숨겨진 매력과 멋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내에서 장동으로 진입하면 하얀 이팝나무 가로수와 농촌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있는 마을.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로 유명하기도 하죠~.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리는 곳은 대전시 대덕구 장동 485에 위치한 장동산림욕장 안에 있습니다.

도심을 약간 벗어난 것 뿐인데 마치 숲의 궁전에 온 듯한 계족산 명품 숲길이 펼쳐지는데요. 전국에서 매년 100만여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민으로 뿌듯~~~~!

도시민의 팍팍한 삶과 스트레스가 이 곳에 들어서면 잠시 잊혀지는 곳..

누구든 언제든지 찾아와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인 계족산 황톳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대전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5월에 꼭 가 볼만한 곳, 여행전문 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 등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고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축제 첫날 오전에 찾았을때 물을 뿌리는 작업차량을 보았습니다.

매년 약 2,000여톤의 질 좋은 황토를 가져와 매일 2회 물을 뿌리고 굳어지면 뒤집기(매주)를 반복하면서 황토를 촉촉하게 하여 명품 황톳길을 만든다는군요.

초록 나뭇잎이 햇살에 빤짝빤짝. 황토흙도 윤기가 자르르르~~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지뿐만 아니라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을 사뿐사뿐 걷고 있습니다.

황토의 촉촉함과 포근한 감촉이 온몸에 전해옵니다. 맨발로 걸으면 병도 치유된다니 힐링까지 하는 셈이죠~~

푹푹~~ 빠지면서 황토흙이 발가락 사이로 쑤욱 올라오면 시원하기도 하고 약간 간지럽기도 합니다.

약간 적응이 안되지만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걸어지면서 신발과 양말에 갇혀있던 발바닥이 자유를 찾은 느낌이 전해오네요~~

저도 첫 날은 맨발로 걸어보았어요.

메인 이벤트장이 조성된 넓은 잔디밭에서는 대전시의 5개 문화원에서 참여한 숲속 문화체험이 있었습니다. 

장동 휴양마을에서의 강정만들기,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토우만들기, 맨발도장찍기, 풍선아트 등이 어린아이들한테 인기있었습니다. 

나뭇잎과 황토로 만든 황토비누, 황토숲길 액자만들기, 황토염색 체험, 알록달록한 네일아트, 하바리움플라워 볼펜만들기, 키리커쳐, 에코백 만들기, 춤추는 로봇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또한, 황톳길 이벤트로는 걷기외에 황토머드체험, 사랑의엽서 보내기, 황톳길 낙서판, 사진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대전시민보다 타 지역과 외국인이 많이 찾은 계족산 황톳길은 도시락을 싸와서 친목도 도모하고 가족 소풍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또 유치원, 학생들, 직장인들이 단체로 숲체험도 하면서 심신을 단련시키기도 하는 곳이죠.

둘째날엔 개막식과 맨발마라톤 대회의 식전공연으로 숲속음악회 공연장에서 뻔뻔(funfun)한 클래식 공연이 있었습니다.

클래식, 뮤지컬, 개그가 어우러진 유쾌한 공연이었는데요. 숲속에서 울려 퍼지는 오페라의 선율에 산속에 피어있는 아카시아향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이날은 오전 9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번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전국에서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소프라노를 부르는 정진옥 단장은 노래에 따라 의상도 몇 번씩 갈아입었는데요. 팔색조가 따로없었습니다. 관중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흥이 나고 숲속은 감동의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집니다.

개막식이 있은 둘째날 은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설동호 교육감, 박정현 대덕구청장, 서미경 대덕구의회 등 관계자분들이 나오셔서 축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대전의 대표축제, 대한민국의 대표축제, 세계인류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이 황톳길 축제가 우리 대전에서 한다는게 너무 자랑스럽다는거죠.

​전국의 마라톤 동호회원과 외국인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황톳길을 걷고 달리면서 건강도 다지면서 행복의 꽃 활짝 피었습니다.

대전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한 맥스컴퍼니 조웅래 회장.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19년동안 한가지 운동을 열심히 하는 마라톤맨으로 마라톤 풀코스 74회를 완주했다죠.

조웅래 회장은 계족산 황톳길이 조성된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자연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에코힐링 로고는 2007년 상표등록을 했다고하는데요. 가운데의 사람, 위의 물고기, 아래의 새, 가운데 점이 담긴 이 로고는 눈으로 대화를 한다는 뜻이라는군요.

아하~~~~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군요.

축하공연을 해준 정진옥 단장이 스트레칭 체조를 모두함께 따라했습니다.

숲속공연장 뿐만 아니라 출발선으로 가는 마라톤 출전자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풀었습니다.

맨발마라톤 출발선이 있는곳으로 오니 흰장미와 빨간장미 잎이 황토흙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꽃비가 따로 없는 듯 발이 호강하는 날이네요.

발을 들고 기념촬영 남겨야겠죠.

계족산 황톳길 맨발마라톤은 황톳길 13km㎞를 맨발로 달리면서 대전시와 대청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는데요. 중간지점에는 구급차와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결승점에 들어오면 기념메달, 완주증, 기념품인 에코백등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도 가고 느릿하게 걷기도 하니 도심을 걷는 마라톤대회와는 차원이 다르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마라톤 참여자들! 카메라 셔터소리와 후레쉬 터지는 소리가 터지네요.  

양쪽으로 나무들이 우뚝 서있고 하늘의 반은 나무들이 가려주며 그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보입니다. 산들바람도 솔솔 부니 한참 달리다보면 땀도 날텐데 시원하기도 합니다. 입가엔 행복함이 가득합니다. 

앞으로 달려오는 다리들의 행렬. 황토흙과 발바닥이 만나면서 착착~~나는 소리도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

열심히 달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단체로 기념촬영도 하고 발로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방송사에서 인터뷰도 하는 숲속의 만남입니다.

살아 숨쉬는 나무들과 상큼함이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끝없는 감사와 축복의 만남이 마치 이웃처럼 스스럼없이 친해집니다.

함께온 지인한테 부탁하여 대전을 알리는 시민기자분들과 조웅래 회장님과의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대전을 알리는 인도분도 이틀간 이곳을 찾은 분이십니다.

맨발이 아닌 꽃길을 밟는건 미안하지만 둘째날은 취재상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아~~요렇게도 해봤어요.

황토와 장미꽃잎으로 된 곳에 누우니 등이 시원하더군요.

들리나요? 우린 크게 외쳤습니다.  대전으로 놀러오세요!

멀리멀리 메아리치겠죠?

기억에 남는 5월의 푸르름과 뜻깊은 축제에서 소중한 추억 남겨보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찾는 명품 축제가 되기를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