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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 청춘다락 갈래? 공유공간, 청년공간이 있잖아~


청춘은 가장 뜨거울 때 꽃이핀다.

청춘은 가장 뜨거울 때 꽃 핀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청춘의 매력을 꿈을 위해 무언가를 저지르는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청춘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청춘이 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대전 동구 청춘다락입니다. 청춘 다락은 마을 활동가와 주민 그리고 청년을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청춘 다락은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공유서가

청춘 다락1층은 중동 작은 미술관과 공유 서가, 풀꽃 카페가 있습니다.

중동 작은 미술관은 지역주민과 지역 작가를 위한 전시공간입니다. 중동 작은 미술관에서는 2018년 1월 26일 ~2월 25일 까지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유서가는 시민들이 공유한 책으로, 대여는 되지 않지만 얼마든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풀꽃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의 공간 있는 곳!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잠시 들리셔서 차 한 잔과 함께 한숨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공유주방

 

청춘 다락 2층은 공유 주방인 밥꽃과 사람꽃, 이야기꽃이 있습니다. 공유 주방인 밥꽃은 함께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인데요, 행사가 있을 시 대관도 가능한 곳입니다.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꽃은 소규모 행사나 아카데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 또한 대관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칸막이가 있는 작은 회의실이 있는데요, 이곳은 시민과 마을, 청년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관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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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간 해보다, 모이다

청춘 다락 3층은 오직 청년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3층은 해보다, 모이다. 청년 공간 이렇게 3곳으로 나누어집니다.

해보다는 청년단체 개별 사무실 공간입니다. 이곳은  사업 공모를 통해 입주가 가능합니다. 모이다는 코워킹 스페이스(공동사무실의 개념으로 하나의 공간을 함께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간입니다.  세어 하우스 개념에서 파생되었다고 할까요, 같이 밥해 먹는 청년들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청년 공간은  입주자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이 장소는 대관이 안되는 공간입니다. 창가 쪽에는 휴식공간도 있는데요. 소파가 젊은 감각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bloom work 양수연(25세) 대표

 

 

 

해보다 청년단체 개별 사무실에는 어떤 단체가 입주해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마침 양수연(25세) bloom work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bloom work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능성을 꽃피우는 소셜벤처라고 합니다. 

bloom work 는 첫 번째,  발달장애인들의 다양한 각자의 재능을 무상 미술 교육 서비스를 통해 재능을 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두 번째,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재디자인하여 제품으로 판매하는데요. 수익금의 10%는 급여로 지급되며, 나머지는 미술 교육과 일터 설립에 쓰입니다. 

세 번째로 장애 인식개선 강연과 제품 판매를 합니다. "장애인들도 그들의 재능을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비장애인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상미술교육중인 bloom work 아티스트

 

양수연 대표에게 bloom work 창업계기와 무상미술교육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bloom work를 창업한 사연은?

양수연 : "특수 교육과 졸업 후 창업했습니다. 장애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과인데요. 학교생활을 해보니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 동안은 보호가 되고, 행복하고,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지만, 실제로 졸업을 하고 나서는 복지관 같은 경우도 2년 주기로 옮겨 다녀야하고, 취업도 거의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 집에만 있게 되고, 그 책임이 모두 부모에게로 가요. 사실 부모님들은 집에 계속 있게 되면 일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현장의 현실임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장애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나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좋겠다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무상 미술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양수연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시작해서 1시간 반 수업인데, 9시 정도면 마무리가 됩니다. 현재 7명의 장애 친구들로 고등학생에서부터 성인 장애인(이하 아티스트)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친구들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 그린 그림으로 재디자인해서 제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더 많이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착이 되면 두 개반 정도 운영하고 싶은데, 현재는 많이 받을수록 제공할 수 있는 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피하고 있습니다.

일정한 공간에서 아티스트 모임을 하다 보니 발달장애 친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연습을 할 수 있고, 대부분 부모님들이 데리고 오시기는 하는데요. 버스를 탈 수 있는 친구들은 정류장까지 오면 데리러 나가기도 하고 해서 걸어오는 연습도 하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모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이나 사명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양수연 : "장애인들에게 졸업은 행복이 아닌 또 다른 불행의 시작입니다. 교생실습을 할 때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졸업식이 이들에게는  슬픈 날입니다. 졸업 후 교도소에 가있는 친구도 있고, 버려진 친구들도 있고, 상처를 많이 받은 친구들도 있고, 살해된 친구들도 있습니다. 오래 하신 선생님들은 자기 제자들의 이런 현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취업도 필요하지만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취업은 정말 먼 얘기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장애 정도도 더 심해지고 사회적으로도 상호 작용할 일도 없어지고, 부모님도 집에 있어야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제품으로 나왔을 때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자신들의 재능으로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곳에 관심이 있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분들에게 기업에 대한 홍보도 되지만, 장애인들이 학교 졸업후에 어떻게 살아가는 지에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이런 것에 대해 좋아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의식전환이 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낌니다." 

Q. 정부 지원에 대해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양수연 : "사회적기업 육성 교육을 한번 받으면 자립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많은 지원들을 계속 알아봐야 하고, 내부적으로도 홍보와 마케팅 등 계속 해야합니다. 공모사업이 많은데 사람들이 찾아내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여러 가지 지원들의 정보가 한 곳에 모아져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원도 흩어져있고, 지원금도 나누어져 있어서 힘듭니다.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서류나 교육 등이 많다 보니 실제 사업보다는 그  곳에 시간이 너무 소유가 되고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bloom work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완성된 제품

 

지하철역에 있는 광고

 

bloom work는 올해 정기후원자를 1~2월에 모집을 해서 3월 부터는 5000원이나 10000원 정도를 받고 모임 운영할 예정이랍니다. 젊은 사회적 사업가의 지원을 원하시면 아래 사진의 연락처로 도움 주실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나라도 못하는 것을 왜 네가 하려고 하냐고 만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힘들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고 하는 양수연 대표. 그녀를 보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가 그려집니다. 꿈꾸는 청년들의 청춘다락에서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