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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시립미술관 신년기획전, 즐거운 나의 집! 겨울엔 미술관 나들이!

 

갑작스런 한파가 있은 후 잠시 따뜻한 날씨로 외출하기 좋은 날입니다. 이런 날엔 미술관람이 제격이죠. 최근 대전시립미술관 DMA 아트센터 2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 20주년 신년 기획전<즐거운 나의집>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즐거운 나의 집

2018. 1. 12 ~ 3. 11

대전시립미술관 DMA 아트센타 2층 전시실

 

 

 

 

 

 

이번 전시는 주제만으로도 이 추운 겨울을 녹이기에 너무나 따뜻함을 안겨줍니다. 마음까지 녹이는 작품들을 기대해보며 작품을 감상해봅니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소장품을 통해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획됐습니다.

 

강팍하고, 외로움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싶은 걸까요? 누구보다 가까우면서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가족. 나를 낳아준 부모님도 가족이지만 , 나를 아껴주고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또다른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사랑하는 모두가 진정한 '가족'일 수 있다는 것을 회화와 조각 작품을 통해 느끼고,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인데요. '즐거운 나의 집'이란 단어만으로도 우리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하고, 상상하게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만 있으면 모두가 가족이 될 수있다.' 이와 같은 주제와 함께  전시 작품의 특징은 '가족',' 우리모습' , '반려동물', '반려식물'을 '가족'의 개념으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그려진 화분이나 동물들을 가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대인물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행복한 마음으로 발걸음 한 뒤 찾아오는 외로움과 공허함은 숨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동훈 작가의 <뜰>은 어디선가 보았던 화분이나 누구나 한번쯤 기른 선인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수억의 작품 <휴일>,<여인상>, 김성재의 작품 <남매>는 익숙하고 평범한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여고 있습니다.

 

한애규의 작품 <생산 - 서있는 여자, 생산 - 누워있는 여자, 생산 -앉아 있는 여자>는 생산이란 단어로 표현이 되어 있지만, 생명의 근원과 생명 존중, 모성애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입니다.

 

 

 

 

김형구의 작품 <교실의 일우>,<겨울바다>, 방정아의 작품 <교감>, 최석윤의 작품 <돼지의꿈>은 극히 작은 우리의 생활 속 장면들속에서 평범하지만, 개인적인 특별한 경험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돼지의 꿈>은 정말 행복하고, 펀안한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한 장의 사진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원철의 작품 <대석리 사람들 05>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흐린 기억속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을 끄집어내는 작품입니다. 거친 힘과 흑백사진의 초상화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세파의 힘겨움속에서 가족에 대한 희생을 사명으로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여정이 가슴깊은 곳을 후벼파는듯 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행복한 집이란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했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회화와 조각 소장품을 오랜만에 수장고에서 꺼냈는데요. 시민들이 소장품을 감상하며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번 대전시립미술관 전시를 통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올 겨울도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