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안에도 말 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아시나요?
유성구 한밭대학교로 가는 길에 신협연수원 골목으로 들어가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면 고즈넉한 산속에 승마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복용승마장으로, 한국마사회 협력 승마시설로 인정받은 그린승마존인데요. 1994년 8월에 개장했고, 현재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야외마장 밖에 없었는데, 2016년 12월에 하늘색 지붕을 씌운 실내마장이 생겼습니다. 실내마장이 생긴 덕분에 날씨와 무관하게 승마 강습과 자율 승마가 가능해졌고, 새벽 승마와 야간 승마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실내마장이 생기기 전에는 승마 시각이 한정되어서 승마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강습 배정이 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신청해놓고 강습 순서를 몇 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었거든요.
실내마장이 생긴 덕분에 새벽과 야간에 직장인들도 승마 강습을 받을 수 있어서 강습을 대기하는 명단이 급격하게 짧아지기도 했습니다.
▶ 기승대기 신청 http://www.djsiseol.or.kr/reserve/sub0105_02.asp
중앙에 있는 사무실 건물로 들어서면, 복용승마장에서 관리하는 말의 프로필이 쫘악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말을 타다보니 이 프로필을 붙인 다음에 들어온 말들은 사진에 없더라구요.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복용승마장에서 관리하는 말과 위탁관리하는 개인말까지 포함하면 약 40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의 창문으로 야외승마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벽에는 승마시설 이용 요금이 안내되어 있고, 개인 장비가 없는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가죽 앵클부츠와 종아리에 두르는 챕, 안전조끼, 헬멧 등이 사이즈 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초보승마인을 위한 교본도 있는데, 복용승마장에서 강습을 신청하고 순서가 되면 먼저 2시간 정도 기본 이론 교육을 수료하고 승마 안전보험에 가입해야 그다음에 수강료를 납부합니다.
복용승마장의 승마강습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1주에 6일 동안 1시간씩 진행됩니다. 수강생을 매일 사무실에 먼저 들러 마필 배정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배정된 말을 찾아 마방으로 갑니다.
말들은 아래 사진처럼 모두 각자 방을 하나 씩 쓰고 있는데, 강습이 끝나고 뒷정리를 마치고 나면 물론 사람이 고빼를 잡고 가기는 하지만 자기 방으로 총총총 걸어가는게 참 귀엽습니다.
실내 마장에서 승마훈련을 하는 모습입니다. 본부 건물 옆에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실내마장의 관람석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일 멀리 보이는 안쪽이 첫달 훈련하는 초보자입니다. 복용승마장의 승마강습은 초보자 코스가 두 달입니다. 주 6회 씩 두 달이니 거의 52시간 정도 되겠네요.
개인 사정이 있으면 결석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달 동안 최소한 35회 이상은 훈련해야 중급과정으로 올라가는 시험을 볼 수있다고 합니다.
복용승마장의 야외마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보통 수강생들이나 개인 훈련하는 분들은 실내마장을 이용하고, 실외마장은 주로 경기가 있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복용승마장에는 이렇게 미니 승마코스가 있어서 어린이들이 조랑말을 타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와서 체험을 하기도 하고, 개인체험 신청을 하고 참여하기도 합니다. 어린이 승마 대상은 만4세부터 10세까지입니다.
▶ 어린이 승마 무료 체험 신청 체험일 하루 전까지 전화, 방문 신청 042-610-2982, 042-825-2852
지금은 추워져서 단풍이 빛을 잃었지만 11월23일 첫눈이 오기 전에는 이렇게 예쁜 빠알간 잎이어서 경치가 참 좋았습니다.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화려한 가을이 머물렀던 곳인데 첫눈이 내리던 날 이렇게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장을 바라보며 나무 그늘의 피크닉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으니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 날씨 좋을 때 이용해보세요~!
대전 복용승마장 문의 042-610-2982, 042-825-2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