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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문화예술인의 꿈을 펼쳐라! 꿈지락 페스티벌 - 2017 사회문화예술교육 통합축제

 

 

아름다운 시월,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렸습니다. 마음껏 누리고 싶은데,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여러 행사가 겹쳐기도 했지요. 

 

21일 토요일에도, 행복한 고민에 퐁당 빠져야 했습니다. 대전건축문화제에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시민책잔치 한마당,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데이, 대전 메이커페스티벌, 수학축전….

 

하나하나 다 가고 싶은데, 제 몸은 오직 하나뿐이네요. 어린 아이들과 쪼개져서 다녀올 수도 없으니 흑...

 

 

 

 

그리하여 고민 고민 끝에 내린 목적지는 '대전예술가의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꿈지락 페스티벌>이 열렸거든요. 볼거리, 놀거리, 할거리가 풍성했던 꿈지락 페스티벌, 그 현장 소식 전합니다.

 

 

 

오전 10시 대전예술가의집 앞마당에서는 무지개 빛 꿈지락 페스티벌이 먼저 맞아주었습니다. '꿈지락'? 무슨 뜻일까 싶으시지요?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의 꿈,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지 그리고 즐거울 락(樂)이 하나가 된 꿈지락.

 

☆ 꿈다락토요문화학교란?

 

 '꿈다락'은 나의 비밀스런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즐거움과 재미있는 놀이가 가득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12년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아동·청소년들이 또래 혹은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로 놀고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33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참고 : 대전문화재단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안내책자)

 

☆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이란?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환경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의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스스로 문화예술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들이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공동체 회복을 꿈꿀 수 있도록 2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참고 : 대전문화재단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안내책자)

 

이 두 가지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광역시의 든든한 후원을 받아, 우리 대전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과 특수계층인들까지, 그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여러 체험거리들을 기대하며, 3층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5곳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단체 5곳의 활동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교육기관과 그 참여대상에 따라, 개성넘치는 작품들로 3개의 전시실이 꽉 찼지요.

 

 

 

 

저희 아이들도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하곤 했는데요. 재밌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또 있다는 사실에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토요일은 일주일에 하루 뿐이니까요.

 

게다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중에는 일반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내년에는 꼬~~옥 신청하고 참여하리라 마음먹었지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전시 작품 중에서는, '대청호 예술로 걷는 사람들, 대청호의 향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청호 인근은 대전에서도 외곽이라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이지요. 또 대청호와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잃은 아픔도 간직했습니다.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라는 단체가 17개 대청동 주민들과 함께 했는데요, 지역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실크스크린이라는 공판화 기법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그리운 어머니, 동생과 함께, 늘 사랑하는 아내…. 작품 하나하나에 실린 제목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지요.

 

 

 

 

또 '국제연극연구소 H.U.E'는 지적장애인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어린이 같이 맑은 마음을 담아 만들고 그려낸 작품들을 보며, 이리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시각장애인은 예술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한국그림책문화연구소'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마음의 눈으로 그리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답니다.

 

그림책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시각적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지요. 마음의 눈으로 그렸다는 밝고 따뜻한 그림에도 놀랐고, 나뭇잎을 형상화한 작품을 손끝으로 느껴보는 체험도 인상깊었습니다.

 

 

 

 

대전예술가의집 야외광장에서는, '대전문화예술교육연구회 문화발전소'에서 '엄마는 예술가'라는 주제로 단심줄 놀이를 펼쳤습니다.

 

단심줄 놀이는 우리의 전통놀이인데요, 예로부터 큰 잔치에서 행해졌다네요. 노래를 하며 오방색 천을 기둥에 엮는 것이 보기에도 어려워보였는데, 모두가 마음을 모은 덕인지 색색이 곱게 잘 완성되었답니다.

 

 

 

대전예술가의집 앞마당은, 그 자체로 스케치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뿐인가요? 어른들도 소싯적 실력을 발휘하며 작품들을 남기고, 땅따먹기 놀이도 했지요.

 

 

 

 

또 대전예술가의집을 빙 둘러서 자리잡은 열여덟 부스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꿈다락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를 운영하는 여러 교육기관과 단체가 참여하여, 어린이날 못지 않은 즐거움과 재미를 선물했지요.

 

 

 

 

어린이들은 온갖 근심거리를 걱정인형에게 맡기고, 재활용품으로 화분과 탁상시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감을 듬뿍 찍어 날린 화살 끝에서 이름꽃이 피고, 나만의 수납 상자를 만든다고 뜨거운 땡볕 아래 사포질도 했지요.

 

'미술공감 펀펀아트'라는 단체는 대화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미술, 문학, 국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대요. 이날은 가죽으로 마우스패드 만들기를 했는데요, 도우미 선생님들이 모두 이주 여성분들이셨습니다. 대화동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오신 이주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시리아 난민도 계시다네요.

 

 

 

 

신나게 놀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꿈지락 페스티벌. 2017년 한해동안 대전 지역 곳곳에서 열린 사회문화예술교육을 정리하고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문화? 예술? 어쩐지 평범한 제게는 어울리지 않은 낱말이었는데, 누구나 일상 속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단체와 기관이 있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대전시민들이 낸 세금이 이렇게 잘 쓰이고 있었네요. 올해는 아쉽게도 모든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내년에는 꼭꼭 챙겨야겠지요? 함께 문화예술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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