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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추석명절 도마큰시장 풍경~사람냄새 솔솔

 

추석 전날인 3 서구 도마큰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서구 도마큰시장은 집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어서 자주 들리는데요. 판매 음식과 물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한 시장입니다.

 

 

명절 전날이라 잠시 취재를 하고 차례준비를 하려고 부인과 함께 도마큰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도마큰시장에는 3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모든 입구에 주차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도마큰시장의 장점은 주차장(3곳)과 배송서비스, 방송시설인데요. 농수산물과 축산, 수산물을 비롯하여 주방,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는 대형시장입니다. 

시장 안을 둘러보니 많은 주부들이 장보기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상인들의 손놀림도 무척이나 바빴습니다. 또 손님들은 손에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다니거나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며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생선가게 주인들은 생선을 고르고, 자르고 하느라 바빴는데요. 비닐봉지에 생선을 담는 모습이 정신 없을 정도였습니다.

과일가게에는 사과, , 대추, 햇감, 햇밤, , 토마토 등 잘 익은 과일이 있었습니다. 정육점에서도 쉴 새 없이 손님을 맞이하다가도 취재하는 모습을 보더니 환하게 웃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부침개를 하는 점포 사장님들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요. 뜨거운 불과 기름 앞에서 연신 손목을 움직이며 부침개를 튀기셨습니다.

 

 

과일가게 앞을 지나는데 초등학생이 장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아저씨! 과일 사세요."
"아니 이 시장 안에서 왜 과일을 팔고 있느냐?"
"아빠를 도와주고 싶어서 하고 있어요. 그런대 아저씨는 왜 사진 찍으세요?"
"응 아저씨는 추석시장 모습을 취재하는 중이야."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니?"
"변동초등학교 2학년 홍한별입니다."

아이 아빠에게 아이가 무척이나 착하다고 이야기를 드리니 무척이나 수줍어하네요. 그런 아이와 함께 아빠가 포즈를 잡아 주기에 찰칵 사진에 담았어요.

 

 

상인회 사무실이 있는 곳을 찾아 가보니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자체 방송도 하지 않고요. 이런 날이면 상인회 사무실도 운영하고 방송도 하면서 노래도 들려주면 어땠을까요. 반짝 퀴즈를 내거나 반짝 세일 정보를 알려주면서 명절 분위기를 살려 주었다면 훨씬 풍성한 도마큰시장 풍경이 됐을 것 같아요. 

무척이나 아쉬워하면서 문 잠긴 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발길을 돌려서 시장 안으로 향했습니다. 대도로인 계백로를 나와 잠시 도로를 바라다보니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더라고요.

 

 

 

 

취재를 하는 사이 "쉬면서 하세요"라고 말하며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주시더라고요.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추석명절 시장 풍경은 이렇듯 정겹습니다.

야채를 파는 어머님, 과일을 사는 아저씨, 닭을 고르는 아주머니, 송편을 고르는 부부, 과자를 사는 할머니 등 사람풍경을 가득 담았는데요. 어느 떡집 앞에서 떡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손님이 줄 지어 있는 모습을 보는 사이 아주머님이 말씀하시네요.

"아저씨! 떡이 5분 후에 나오니 기다렸다가 촬영하세요."

조금 후 떡이 나오고 촬영을 했는데요. 남편 분에 인사를 했는데 처음엔 모르다가 모자를 벗으니 알아보고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도마큰시장 취재를 하고 나오다가 장을 보러 온 가족이 있기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일가족이 시장을 보려 오셨습니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에 와서 추석 명절 음식을 장만하러 왔어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성남시에서 왔어요."
"그런데 어린아이가 과자를 먹고 있는데 다들 왜 웃고 계신지요?"
"시장을 보다가 주원(4)이가 먹고 간다고 하여 먹는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어요."

고향에서 명절 잘 보내시라고 말씀드리니, 가족 분들도 즐거운 추석 되라고 인사를 합니다. 도마큰시장에 가면 사람 풍경이 있고, 훈훈한 정이 흐릅니다.

 

 

 

도마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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