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도시, 대전.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도 우리 대전에서만 가능한 축제!
예술과 과학의 만남 '아티언스대전 17'이 오는 30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티언스대전의 한 프로그램인 '아티언스 캠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아티언스'라는 낱말이 낯설으세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쪼개보니, 참 쉽죠?
올해도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그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과학자들과 젊은 예술가들의 협업 작품들이 원도심 갤러리에서 절찬 전시 중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직은 어리지만 미래의 과학자와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작품 전시도 있답니다. 바로 '아티언스 캠프'인데요. 벌써 6년째 아티언스대전 속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도 "이렇게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라고 할 만큼 재밌었던 '아티언스 캠프'! '아티언스 캠프' 작품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3층 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22명의 친구들이, 뜨거웠던 지난 여름부터 토요일마다 모였습니다.
'존재의 이유, 에너지'를 주제로 전문가들로부터 물리, 화학, 생물 강연도 듣고, 대학생 과학멘토들 그리고 지역의 젊은 미술가들에게 눈높이에 맞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은 바로 청소년들, 학교에서와는 또다른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서로 서로를 에너지 삼아 이야기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성장해 갔습니다.
그 시작은 엄마 손에 이끌려 또 등 떠밀려서였지만, 어느새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이 시간을 기다렸다죠.
그리고 그 치열했던 6주 간의 결과물이 대전예술가의집 전시실에서 근사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아티언스 캠프'에 3년째 참가하는 언니를 보면서 '얼마나 좋길래 맨날 가지?' 궁금했던 동생은, 올해 중1이 되어 같이 왔고요, 저 멀리 판암동에서 전민동까지 혼자 버스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달려오는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고1이라는 친구는 "제 인생 마지막 예술활동 같아서,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요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사실은 우리 청소년들이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고 풀어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런지요.
'아티언스 캠프' 작품 전시회에 오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이 중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는 딱 1명이라는데, 미술을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다른 청소년들의 작품들도 다들 근사하고 유쾌하답니다.
청소년들은 팀을 이루고 '에너지'를 주제로, 우주와 과학, 자연, 나 자신 등을 크레용과 3D펜, 수채 물감, 아크릴 물감, 폐기물, 택배 박스 등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어디서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을까요?
미래의 과학자, 미래의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아티언스 캠프' 작품 전시회, 꼭 들려보세요.
<아티언스 대전 17 > 안내
날짜 : 2017년 9월 15일(금)~9월 30일(토)
장소 : 대전예술가의 집 및 대전 원도심 일대 (이공갤러리, 쌍리갤러리, 문화공간 주차, 대전아트시네마)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주최/기획 : 대전문화재단
문의처 :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팀 042)480-1031
홈페이지 : 아티언스 대전 블로그 http://blog.naver.com/artience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