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 미술기획전 '마이너스 영'이 제5전시실에서 오는 6월 11일까지 열립니다.
'마이너스 영'은 우리들의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보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라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오완석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가 오완석(1983~)은 2012년 충남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3년 카페 안도르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다수의 기획전과 그룹 전에 참여하고 2014년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위의 오브제를 이용하거나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소소한 행동들을 통해 의미의 경계를 넘나들며 존재의 유무를 깨닫게 해줍니다. 설치,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도 소통하고 있지요.
미술관 입구에 가보니 축구공 형태인 돔 형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2017 FIFA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김선명 메이커가 협력해 만든 설치작품으로,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모듈을 이용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면서 작가와 다른 형태의 모듈 입체물을 만들 수 있는데요. 전시장 입구 홀에는 모듈이 있어서 직접 어린이와 함께 부모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관람에서 체험하는 형태로 점차 미술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때마침 만들기를 열심히 하는 부모님에게 다가가 여쭤 봤습니다.
"어느 동네에서 오셨는지요?
"저희는 금산중앙초등학교 4학년 이혜운 부모입니다."
"조금 먼 곳에서 오셨네요."
"아이에게 미술관을 구경시키고 인근 천연기념물센터에 들렸어요."
가는 길에 대전곤충생태관도 있다는 사실도 알려드렸습니다.
오완석 작가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는 장르를 보여주면서 관람객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설치작품과 회화를 선보였습니다. 모듈 즉 조각을 이용하여 체험공간과 활동지를 제공하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내용으로는 작가는 새로 선보이는 작품을 비롯하여 어린이미술기획전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체험설치물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대부분 평면과 설치 형태였습니다.
먼저 평면은 우리 눈의 착시 효과를 이용한 작업으로 특수유리 위에 그려진 도형을 뒤집어서 액자를 보게 만들었고요. 또 다른 형상의 입체적인 도형의 작품은 눈으로 보는 것과 그 이면의 관계들을 생각토록 해줍니다.
작품 '마이너스 영 플러스 305'는 자작나무 305조각으로 구성된 작업으로 전시장 가운데에 설치됐습니다. 설치가 되었습니다. 작품 소재로 사용된 자작나무의 특별한 향기와 숲속의 그윽하고 고요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이너스 영'은 단순히 형상에 대해 주목하는 한계를 넘어서 빛에 따라 어떤 것을 보는 것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습니다. 즉 주변의 형상이나 색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거죠.
'case-idea'란 작품은 넓은 사각 바탕 위에 철사와 나무상자로 여러 형태의 직사각형 모양을 배치했습니다. 과연 관람객으로 하여금 무엇을 느끼게 해주려는가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바라다보았습니다.
벽면에 다음과 글이 있어서 읽어보다가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 )이(가) 작품을 만든다면 그 크기는( )x( )x( )cm이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실 건지요?
관람객이 작가의 질문에 답을 표시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한번 생각을 하시고 답을 적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