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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곽은희 저자초청 강연, 직접 속담과 수수께끼를 만드는 꿀팁은?

곽은희 저자초청 강연

 

"오는 카톡 고우면 가는 카톡 곱다!"

"고양이가 제일 좋아 하는 금은? 야금야금"

 

대전한밭도서관 제 53회 도서관주관행사가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렸는데요. 14일 곽은희 저자초청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곽은희 한국연구재단책임연구원은 '속담과 수수께끼를 통한 한국인의 삶 조명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곽은희 저자초청 강연


 

이날 참가 어르신들이 자기소개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는 한국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습니다.

 

은퇴 후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 하시고 계신, 도로를 만드는 기술자 선생님, 부부가 함께 숲이야기를 해주시는 숲해설가 선생님, 모래놀이심리 치료사, 한밭도서관에서 동화구연 자원봉사를 분까지 다양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평상시에 아이들과 속담가 수수께끼 놀이를 하며 옛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다고 하십니다. 




 

한밭도서관담당자 이지만 계장은 한밭도서관에서 좋은 행사가 많아서 홍보를 많이 하고 더 좋은 강연을 하기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날 저자초청 강연회가 기대되는 이유였습니다.

 

 

 


속담이란 말은 동문유해라는 책에서 처음 쓰여졌다고 합니다. 속담은 후대에 이렇게 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너무 길게 하면 잔소리라고 해서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을 위한  숙지 방법은 속담과 수수께끼 입니다.

 

속담은 쉽게 말하기, 수수께끼는 어렵게 말하기입니다. 수수께끼는 계속 생각 하게 해서 창의력이 생기도록 해주는데요. 누군가 문제를 내고 누군가는 답변을 하면서 상상하고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곽은희 저자초청 강연, 직접 속담과 수수께끼를 만드는 꿀팁은?


 

속담을 알면 시대상이 보인다

 

속담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네델란드 그림에 속담이 100가지나 들어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속담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속담 만들기의 구성요소는 한문장으로 알기쉽게 써야하고, 은유를 담아야합니다. 또 시대에 맞는 어휘를 쓰는 것도 필요하죠.


소귀에 경읽기-> 시어머니 귀에 경읽기, 며느리귀에 경읽기, 스마트폰 보는 아이 귀에 경읽기


티끌모아 태산 속담-> 요즘은 티끌모아도 티끌이다


속담 만들기

소잃고 외양된 고친다-> 소읽고 돼지키운다(위로, 힘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호랑이에게 물려가도 휴대전화만 쥐면 산다

서툰목수 연장탓 한다->영어 못할수록 혀만 굴린다(요즘 시대반영)




속담에서는 시대상과 배경을 유추할수 잇는 좋은 자료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속담을 무조건적으로 이야기 가기보다는  지금 상황에 맞게 패러디 하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도 요즘 시대에는 이미 그 효력을 상실하고 있죠. 수저 계급론도 50년 후면 '흙수저 금수저'와 같이 옛날에 이런 속담이 있었라고 회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속담을 던지면서 진지하고 화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웃음이 생깁니다. 속담을 말할 때 그 상황에 맟추어서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목소리큰 사람이 이긴다.

가는말이 고우면 오는말이 거칠다.

 

'딸 낳으면 비행기 타고 아들 낳으면 기차탄다'라는 말도 있죠. 최초에 1980년대 산아제한이라는 국가정책으로 아들 선호 사상을 완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요즘은 콩심은테 팥날수도 있고 팥심은데 콩날수도 있다 라고 합니다. 원리원칙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때문에 원리원칙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수수께끼의 어원을 아시나요?

 

수수께끼에서 '수수'는 숨은 것을 알아낸다는 뜻이고, '께끼'는 '겨룬다'는 우리말 어원입니다. '수수'는 숫소 한마리 걸고 내기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수께끼는 숨고 숨은 것을 찾아내기를 뜻하죠.

 


<재미있는 수수께끼>

Q.까맣고 빨갛고 하얀것은? 연탄

Q.고운옷을 입어도 검은 것은 ? 그림자

Q.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것은?

아침에는 길고 점심에는 짧고 저녁에는 다시 길어지는것은? 그림자


Q.항상 짜증만 내는 예쁜꽃은 ? 아내

 


Q.김과 김밥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렷다

김은 비에 젖을 까봐 뛰어 갔는는데 김밥은 천천 걸었다 왜일까?

양반김이라서 


Q.서울 시민이 한마디씩 하면? 천만의 말씀


Q.시중에서 가장 무서운 시는? 으시시


Q.씨앎탁의 천적은? 사위


Q. 도둑이 도둑킬 하러 가는 걸음걸이는? 털레 털레


 


이렇게 수수께끼는 정형화 된것이 아니라 대상을 새롭게 정의하는것도 수수께끼가 됩니다. 몽골의 수수께끼의 경우 '10 +4'의 답은 2라고 합니다. 그이유는 10시에서 4시간 지나면 2시가 되기때문이라는것이지요. 수수께끼에도 나라별 그리고 시대별 상황별 다양한 관점들이 녹아있습니다.

 

수수께끼를 만들려면 문제와 답이라는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알기 어렵게하기위해서 3단계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1.실마리(전언)  2.힌트(약호)기호  3.이야기(맥락)


수수께끼는 은유를 통해서 자칫 무거울수 있는 주제를 한바탕 웃음으로 승화시키는효과가 있습니다.

 



 

곽은희 연구원님 강연이 끝나고 속담과 수수께끼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로 재미있는 속담과 수수께끼가 만들어졌습니다.


<강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수수께끼>

1.아들이 좋아하는 묵은? 침묵

2.해는 해인데 따뜻하고 아픈 해는? 사랑해

3.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중2

4.콩아 다닥다닥 붙은 냉이는 ? 강냉이

5.발없는 말이 천리가는 데는? 소문


<강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속담>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남편속은 모른다

세월은 아픔이다

시작이 완성이다


어르신들의 관록이 묻어 나오는 속담과 수수께끼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강연이 지루한줄 모르고 후딱 지나갔습니다.


5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독후 활동, 4월 26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그림책으로 하는 독서대화의 시간도 있습니다.


 

한밭도서관은 백반도 맛나답니다.^^한밭도서관에서 몸과 마음의 양식을 다 찌우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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