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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대덕 회덕향교 춘기 석전대제 봉행 현장에 가다

 

31일 회덕향교 대성전에서 춘기 석전대제(중요무형문화재 85)가 봉행됐습니다.

 

 

 

 

대전시 읍내동에 위치한 회덕향교 대성전은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선 세종때 창건이 되었으며, 임진왜란 때에 소실되어 1600년경에 다시 중건이 되었습니다. 1872(순조12)에 대대적인 보수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지요.

 

홍살문을 들어서면 외삼문이 있으며, 외삼문 좌우를 수직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외삼문을 들어서면 명륜당이 있으며, 더 안으로 들어서면 내삼문과 대성전이 남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회덕향교 외삼문 입구 좌측에는 문화재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십시오. 여러분! 향교에 외삼문을 들어설 때는 우측문은 들어가는 문이고 좌측문은 나오는 문입니다. 그럼 가운데 문은 뭘까요? 그곳은 신들만 들어가는 문이니 절대 출입을 삼가시기 바라오며, 미리 알고 방문 시 직접 해보세요.

 

 

입덕문에서는 내빈들은 도기(요즈음 세대에 말하자면 방명록)를 작성하여 기록지를 헌성함에 넣고 들어서지요.

명륜당 좌측 앞마당에서는 참석자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식재료가 배달되었는데 아주머님들이 무거워 들지 못하기에 촬영을 중지하고 박스를 옮겨주었습니다.

 

 

 

 

명륜단 내부에서는 제주 분들이 제례복을 갈아입고 계셨으며, 그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집례를 담당하시는 김정곤 회덕향교 교화수석장님을 뵙고 반가워 인사를 드렸더니 얼른 촬영하라면서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내삼문 안에는 제주분만 분주히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상에는 생고기, , 생선, 삶은 고기, 미나리줄기, 호도, 은행, , , 대추, 명태 등이 놓였습니다. 대성전 정면 좌측에는 집례(제례해설)하시는 분이 계시고, 우측에는 거한창홀(분정관들의 임무를 알려주는 집례)을 하는 분이 계십니다.

 

 


헌관이하 제집사는 대성전으로 입점하시오라고 거한창홀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때 섭근취족으로 한 줄로 서서 계단으로 오르지요. 행사 중 가장 멋있는 장면입니다. 그 뒤를 따라 참석하신 내빈들이 대성전으로 들어 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계단에 오를 때 예의를 알려드리지요. ‘섭근취족이란 한 발 띠고 한 발 모으고를 반복하여 오르면 됩니다.)

 

제례를 하기 전 관세(정갈하게 손을 미리 씻는 의식)를 하며, 전면 좌측 마루 끝에는 준소(술을 제상에 올리기 위해 술을 따르는 분)를 담당하는 분이 계십니다. 상위에는 32개의 술잔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성전 앞에는 집사분들과 일반인들이 도열하여 계시지요. 점시진실’(제례에 올린 것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점검)을 초헌관이 진행합니다. 전작(제상에 술을 올리는 의식), 음복수조례(초헌관리 음복), 헌관들이 고두 4배를 합니다. 초헌례, 아현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를 마치고 나면 축문을 불살라 버립니다.

 

 

 

올해가 2568춘기 석전대제라 지역유림과 관내 주민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석전(성현의 제단위에 제수를 차려 놓고 폐백과 술을 드리는 의식)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에게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을 택해 행하는 제례 의식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992)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석전대제는 향교에서 개최되는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회덕향교는 우암 송시열, 동춘 송준길 선생을 배출한 향교이고요. 유성구 교촌동에는 진잠향교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향교에서는 사서오경(대학, 논어, 맹자, 중용, 맹자, 시, 서경, 주역, 예기, 춘추) 유교의 경전과 역사서, (), (), 산문(散文) 등 문학서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역법, 산술, 의술도 배웠습니다.

 

그럼 향교는 현재로 말하면 어떠한 위치일까요? 조선시대 서당은 현재의 초등학교이고, 향교는 현재의 중 ·고등학교 이며, 서원은 현재의 대학교입니다.

 

 

 

 

작년에는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하여 실질적인 교육현장이 되었으나, 올해는 참여하지 아니하여 관계자 분에게 건의를 드렸습니다.

 

[배향성현 27]

* 5: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 승조 4: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 한국18: 신라 2(설총, 최치원), 고려 2(안향, 정몽주), 조선 14(김광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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