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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시립미술관에 아침이슬 속 매화가 피었구나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시 수렴과 발산'이 3월 19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수렴과 발산은 어느 한 방향으로 향한다는 것과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래서 대전시립미술관 그 동안 전시된 작품 중 수집한 물품을 모아 다시 전시하는 것입니다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박승무 노안도

박승무 (1893년생, 서울 출생)

노안도, 1920년경, 63 x 33.5 비단에 수묵담채

 

 

노안도라는 작품은 조선 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가가 즐겨 그리는 주제입니다. 이 작품은 달의 정기를 받아 갈대숲을 찾아 날아드는 기러기 군무의 평온함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박승무 작가는 우리나라 근, 현대를 대표하는 한국화 6대가 중 한분입니다. 대전지역 미술계에 그 자취와 역사를 남긴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소림 조석진, 심전 안중식의 작품 모방과 재현에 충실했던 시기의 수묵담채입니다. 스승의 작화를 따라 숙련의 과정을 거치는 수련기에 해당되는 작품은 작업 태도를 엿볼 수 있죠.

 

 

김두한 천도불용
김두한 (1955년생, 강원 영월 출생)

천도불용, 2015, 203.5 x 70 한지에 먹

 

 

작품의 제목인 천도불용은 천도는 공정해서 악인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작품 내용은 기원전 8세기경에 주조된 대표적인 청동기물인 모공정, 산씨반, 괵계자백반 등 문헌상에 보이는 고대문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작품은 시각적 조형성과 함께 서법예술의 궁극적 대상인 선질을 표현하는 붓의 힘찬 운용에서 기량과 예술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오는 동양의 정신을 현대적 시공간에서 문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수렴과 발산
김기택 (1958년생, 충북 옥천 출생)

아침이슬 속 매화, 2012, 130.3 x162.2 캔버스에 유채

 

아침이슬 속 매화는 꽃의 망울이 터지듯 피어나는 모습을 중앙에 위치시켜 작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는데요. 작가는 정교하고 치밀한 그리기 기법에서 비롯된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기택 작가는 중부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크 시잔
(1946년생, 세르비아출생, 미국 미네소타 이주)

포옹, 2014, 63.5 x 83.8 x 76.2 : 폴리에스테르레진에 색채

 

마크 시잔은 40년 넘게 리얼리스틱(realistic) 기법으로 조각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로 유명한데요. 그의 작품 포옹은 곧 로마와 그리스 조각상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제 같은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동시에 인생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표현하면서 인간의 존엄과 위엄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실존하고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고요. 인간 자체의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이미지를 잘 드러내며 숭고한 분위기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임동식 (1945년생, 충남 연기 출생)

자연예술가와 화가-여름, 2005, 130.3 x 162.2 캔버스에 유채

 

임동식 화가는 자연예술가의 미술행위에 대한 수평적이고 구조적인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금강의 풍경을 전면에 두고 하단 중앙에는 소년과 청녀, 중년과 노년이 대비되는 초상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두 인물들이 배치됐는데요. 작품에서 고요함이 느껴주니는 이야기 형식의 그림입니다. 자연예술과 화가의 삶, 태도를 상직으로 보여주면서 사계절의 순환에 따른 자연 풍광으로 인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진우 (1970년생, 경북 안동 출생)

플라잉맨3, 2011, 130 x 70 x 60 스테인레스 스틸, LED, 알루미늄, 서보모터 등

 

김진우 작가는 기계공학과 인간, 동물, 식물 등의 자연과학에 주된 관심사를 두고 있었습니다. 로봇이나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같은 기계는 인간과 서로 다르지만, 각각의 구성 요소들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물질은 끝없이 진화한다고 믿었답니다.

 

작가는 자연과 기계를 통합시켜 새로 태어난 인류를 신인류라 묘사하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정교한 손길로 동화같고 친근한 이미지를 작품에 구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 옆에는 간단한 작가이력과 작품 설명이 있어서 관람하기에 좋은데요. 추운 겨울날씨에 미술관을 여유있게 거닐며 사색에 잠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수렴과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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