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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시민대학 맛보기 강좌! 부모와 함께한 도예교실

 

대전시민대학이 개원한지 햇수로 4년이나 되었답니다. 그동안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전시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평소 3개월동안의 연속 강의라서 수강신청을 하기까지 고민이 길 수 밖에 없었지요.

 

헌데 올 여름에는 감사하게도 1일 맛보기로 체험할 수 있는 맞춤형 강좌가 여러개 개설되었습니다. 게다가 소액의 재료비만 부담하거나, 그나마도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요런 알짜 교육정보를 얻을 때마다 우리가 내는 세금이 참으로 자~알 쓰이고 있구나 싶습니다.

 

이번 맞춤형 강좌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방학용 특강도 있었습니다. '엄마랑 아이랑 쿠키만들기'와 '아빠와 함께하는 자전거라이딩'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헐리웃 특수분장의 세계로' 처럼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네요. 

 

저희는 뒤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되어, 8월 토요일마다 열렸던 '부모와 함께하는 도예교실'에 참여했답니다. 이 특강 덕분에 저희 막내는 엄마 아빠와 오롯이 함께 보낼 수 있었지요.

 

 

 

 

이 날의 수업은 목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영진 선생님이 진행하셨습니다.

 

 

 

 

오늘 만들 도자기는 화병. 먼저 말랑말랑 촉촉한 점토를 나눠 받고요. 실컷 만지고 굴려보면서 어떤 화병을 만들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두근두근두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화병을 만들기 위한 첫 작업은 화병의 밑면을 재단하는 것인데요.

 

 

 

 

저는 아무리 해도 안되던데 선생님께서는 플라스틱 찰흙칼을 잡고 손물레를 한 바퀴 돌리니, 척하고 둥그런 밑면이 남네요. 역시 시간과 노력이 만든 전문가의 손길은 다릅니다.

 

 

 

 

이제 밑면이 자리했으니 원하는 높이만큼 쌓아 올려야겠죠? 흙을 뚝 떼어서 적당히 길고 굵게 점토막대를 만들어 밑면의 둘레를 돌면서 둥굴게 쌓지요.

 

 

 

 

이렇게 말아올리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과정! 바로 손가락을 이용해서 위아래의 점토가 서로 이어붙도록 손질합니다.

 

 

 

밑면과  맞붙인 첫 점토막대부터 서로 하나가 되도록 정성스럽게 이어붙이지 않으면 나중에 툭툭 떨어져 버린다네요.

화병의 안과 밖을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이어붙인 후, 다시 점토막대를 이어서 올려줍니다.높이는 원하는 만큼?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수강생이 많았는데요, 수강생들 모두 잘 만들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중간중간에 봐주셨습니다.

 

 

 

 

도자기의 주둥이 부분을 '전'이라 하는데, 전을 좁힐지 부드럽게 올릴지 각자의 희망사항대로 빚어주셨습니다.

 

 

 

 

다 쌓아올린 화병의 표면은 적신 스펀지로 쓴 다듬고요, 화병을 화병답게 하는 마무리를 도와주셨지요.

 

 

 

 

저도 어떤 형태의 전으로 마무리할 지 고민을 하다가, 화병이 아닌 잔으로 쓸 수 있게 넓고 매끄럽게 다듬어 주십사 부탁했지요. 선생님 말씀이 완성되고 나면 근사한 500잔이 될 거라 하시네요.

 

 

 

 

이제 화병의 형태가 완성되었으면 찰흙칼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넣고 이름을 씁니다.

 

 

 

 

짜잔! 바람에 마르고 가마에서 두 번 구워지고, 이렇게 은근과 끈기로 기다리며 딱 한 달이 지나면 이 작품을 찾으러 가야겠네요.

 

 

 

 

앞으로도 대전시민대학의 알짜 맛보기 강좌, 부탁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