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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추석 건강나들이 남선공원종합체육관에서 스케이트, 수영

 

가지 않을 것 처럼 맹위를 떨치던 더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집니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도 우리가 굴복하지 않고 기다리면 결국 지나가게 되어 있지요. 최후에 남는 자가 이기는 것이고, 우리는 더위를 떨치고 살아남았으니 모두 승자네요.

 

 

그런데 조금 서늘해지는 듯하면서 매미 소리도 자취를 감춘 요즘, 기온이 다시 올라가니 여름만큼 덥진 않은데도 더 덥게 느껴집니다. 사실 그대로 서늘한 가을이 와버린다면 곡식이나 과일이 충분히 익을 시간이 부족한지도 모르죠. '라이나 마리아 릴케'라는 독일의 시인은 '가을날'이란 그의 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딱 지금 우리의 상황이네요.

 

...... 지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체육관 사진 올려놓고 무슨 시인 타령이냐고요? 

지금 제 기분이 딱 이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곡식과 과일이 맛있게 익으려면 뜨거운 태양이 조금 더 필요한데, 그런데 아직도 덥단 말입니다. 요런 때 필요한건 뭐? 바로 이런 가까운데 있는 시원한 피서 장소지요~!

 

 

지금은 개학도 해서 많이 여유롭습니다. 남선종합체육관 빙상장을 찾으면, 운동으로 건강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만납니다. 피겨 꿈나무들의 연습 현장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서는 피겨 꿈나무들이 연습을 하고 있네요. 아이스링크에서 오후 7시 이후 쇼트트랙 강습이 있을 때에는 자유 스케이팅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얼음판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에 중앙 통과는 절대 금지~! 가장자리를 돌며 따라가다 나가고 들어옵니다. 

 

 

빙상장은 얼음판이 파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매일 2~3시간마다 약 15분 간 정빙 시간이 있습니다. 정빙 시간에는 기계차가 돌아다니니 모두 얼음판 밖에서 휴식하며 대기해야 합니다. 

또한 얼음판에서 스케이팅을 할 때는 항상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이건 중요한 약속인데요, 역주행을 하다가 서로 부딪치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80mm~300mm까지 다양한 크기의 스케이트를 대여할 수 있고요. 코인 락카에 물품을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커다란 바구니에 가득 쌓인 것은 머리를 보호하는 헤드기어인데요. 스케이트 장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착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에는 머리 보호를 위하여 더욱 필요한데요. 넘어질까봐 긴장하여 몸이 굳으면 더 크게 넘어질 수 있거든요.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인데, 긴장하지 말고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미끄러져보세요.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몸도 같이 가시고요. 발은 미끄러져 나가는데 마음이 얼고 몸이 굳어서 같이 나가지 않으면 반드시 엉덩방아로 이어지든요.

 

 

남선종합체육관 1층에는 빙상장도 있고, 나름대로 파도가 치는 수영장도 있고, 스쿼시장도 있습니다. 저는 이 세가지 시설을 다 이용해보았는데요.^^ 이 수영장은 여름에 사람이 참 많았죠. 이제 사람이 좀 줄어들 계절이 올테니 제 경우는 지금부터 수영장으로 향할 시간입니다.^^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내부에는 이렇게 작은 갤러리도 있고 공방도 있습니다. 만일 자녀와 함께 오셔서 보호자가 대기만 하면 심심할 수 있는데, 이런 시설들을 이용해보세요.


 

남선공원종합체육관에는 3000원~6000원 정도로 가볍게 식사를 할 수있는공간도 있고, 카페도 있습니다. 

 

 

에헤라디야~~♪♬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풍요로운 결실과 함께 우리 주변의 답답한 일들도 에헤라디야~로 풀려나가길 바랍니다. 가족들 모였을 때 함께 빙상장 나들이 하시면 어떨까요? 건강한 가족 모임이 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