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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2016 대전미디어페스티벌을 다녀오다!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2016 대전미디어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미디어를 즐기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키우며, 시청자들의 미디어 활용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미디어페스티벌 프로그램 중에서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집에서 푹푹 묵고 있는 VTR 테이프를 디지털 동영상 화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저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 캠코더로 촬영한 테이프들이 여러 개 있어 들렀는데요. '1980년 결혼식' 등의 제목을 달고 있는 오래된 테이프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저희 가족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닌 그 기록들이 미디어페스티벌 덕분에 새로이 태어난 셈이죠. 저도  10여 년, 나름 풋풋했던 20대 후반의 모습을 컴퓨터로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전문 방송인이 아니어도 대전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보다 쉽고 편하게 배우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이 곳에서 열리는 올해의 미디어 페스티벌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들어섰습니다.

 

 

 

 

와~보이시나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자유학기제를 맞아 이 곳을 찾은 학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갑천중학교 학생들이라네요.

 

이 중에는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는 친구들도 분명 있겠죠? 미디어 기술·미디어 제작·미디어 직업·방송제작팀 특강 및 미디어교육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각 체험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23개의 프로그램 체험할 때마다 스티커를 받는데요, 6개만 모으면 깜짝 선물도 받았답니다. 지난해에는 에코백이었는데, 올해는 화분에 꽂아 물을 주면 쑥쑥 자라는 나팔꽃 씨앗연필입니다.


미디어 기술 체험


최근 가장 핫한 과학기술하면 '가상현실'와 '드론' 이죠? 구글카드보드를 직접 조립해서 실감나는 미디어를 체험하는 곳인만큼 인기폭발이었습니다.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영상 촬영과 소포배달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쓰이는 드론 조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네요.

 

 

 

 

한국영상대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디지털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고요.

 

 

 

 

ETRI의 기술이 바탕이 된 디지털 초상화에서 사진 한 컷, 남겨야겠죠?

 

 

 

 

<드라마 제작 체험>


제목만 들어도 심쿵하는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을 직접 연기해보는 드라마 제작체험입니다.

 

 

 

 

이 날의 1일 연기자들에게 연기지도를 하고 계신 분은 한국영상대학교 연출과 이상범 교수님이시랍니다. 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감정. 대사는 그 감정에 그저 보태는 거싱라고 하시네요.


'모여라 딩동댕'을 비롯해 EBS의 드라마 500여 편을 연출하신 분이래요! 저희 가족은 지금도 일요일 아침마다 '모여라 딩동댕'을 애청한다 하니, 무척 반가워하셨네요.

 

 

 

 

참, 이 곳에 진짜 송중기가 있는 줄 알고 들렀다가 급 실망하고 돌아서는 여학생들도 있었답니다. ^^ 드라마제작 체험을 할 때는 실제 군복과 의사 가운을 입고 촬영에 임했는데요. 미리 대사를 외울 시간을 주고 약 30여분 간 진행됐답니다. 모두 화면빨(?)을 잘 받으시더라고요.

 

다음은 수화로 만든 '은도끼 금도끼' 영상과 수화 이모티콘을 다양하게 표현한 상품을 볼 수 있는 다름체험실로 이동했습니다.

 

 

 

베리어프리 방송 지원실에서 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예쁜 중학생들입니다.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이 너무 귀여웠어요. 방송 미디어에서 소외계층이 없도록 노력하는 미디어센터의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미디어 직업 체험>


이 곳은 목소리의 마술사, 성우체험을 해 보는 녹음실 입니다. 작년에는 저희 막내가 '한반도의 공룡' 화면을 보면서 나래이션을 해보았는데요. 올해는 추억의 만화 '방가방가 햄토리'의 한 장면을 4명의 체험자가 꾸몄습니다.

 

 

 

 

그 중에서 '리본' 역을 맡은 초등학생 친구가 어찌나 귀엽게 잘 하던지요. 약간 허스키한 이 친구의 목소리가 정말 귀한 아역 목소리라네요. 언젠가 재능있는 이 친구의 목소리 연기를 들을 날도 올까요?

 

 

 

각 배역의 목소리 연기를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이 분 역시 한국영상대학교 스피치학과의 장호비 교수님이십니다.

그 유명한 포켓몬스터의 꼬부기와 아보크 역을 하셨대요. 목소리로만 듣던 분을 만나니 신기했네요.

 

 


 

진짜 칼에 베인 상처 같죠? 여기는 특수분장사가 되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상처를 실감나게 만들어보는 곳이었습니다.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는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아나운서 체험을 하고 있네요.

 

 

 

 

 

내꿈 방직소, 이곳은 자신의 장점을 발굴해서 그에 적합한 방송 미디어 직업을 찾아보는 방송직업 소개 코너입니다. 저는 힘이 되주는 사람 스타일이라 드라마제작 등에 적합하다는데, 새로이 진로를 정하기에는 좀 늦어서 아쉬웠네요.


 

<방송제작팀 특강 및 미디어교육>


26일 금요일은 하루종일 대전을 기반으로 한 방송프로그램 제작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PD와 방송작가, 아나운서, 카메라 VJ가 함께 자리하여 제작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전 오후에 들러 두 가지 특강을 들었지요. 더불어 미디어페스티벌을 찾은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직업에 대한 질의응답도 오가는 열띤 자리였습니다.

 

 

 

 

TJB 대전방송의 <화첩기행>의 전영식 PD는 방송인을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 실제적인 진로직업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전 PD님 스스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방송인을 꿈꿔왔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자, 국방부 출입기자가 꿈이라는 대전여상 정다빈 친구를 비롯해 여러 청소년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함께 <화첩기행>을 만들고 있는 독립프로덕션 어울림의 김한성 대표입니다. 방송 외주제작을 통해 더 저렴하고 더 좋은 품질의 방송이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누구나 영상을 찍는 시대가 왔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두 분 다 강조하셨습니다. 그 '무엇'을 담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이지요.

 

 

 

 

수학 다음으로 어려운 과학을 일상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대전KBS의 <뉴턴의 사과나무> 윤진영 PD입니다. 국문학 교수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방송인이 되었다시네요.

 

 

 

 

이 자리에는 윤진영 PD 뿐만 아니라, 이진희·황희선 작가와 황형민 VJ도 함께 했습니다. 각각의 방송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진지한 질문과 방송인들의 응답에 예상시간이 훌쩍 넘어선지도 몰랐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라', '나만의 스페셜한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다방면에 관심을 가져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자기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방송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방송인들이 남겨준 조언들이, 제게도 새로운 자극이 되었네요.

 

2017년의 대전미디어페스티벌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워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