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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일상다반사

장롱 면허 탈출~스타트 피플카(People Car) 체험기

 

'3시간째 직진중... 저도 집에 가고 싶어요. ㅠㅠ'

 

차량 뒤에 붙어있는 문구에 미소짓고는 '나도 저렇게 붙여야지~' 생각합니다.


운전하면 붙이고 싶은 초보운전 스티커운전하면 붙이고 싶은 초보운전 스티커, 사진제공 조용철님


 

96년 면허를 따고는 신분증으로 사용하고 있던 운전면허증이 장롱속에서 그린면허로 바뀌더니 1종 보통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답니다.

 

물론 중간에 마음먹고 운전연수를 받았지만 둘째를 위험한 상태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운전을 포기해야 했었죠. 그렇게 20여 년이 된 장롱면허.

 

여름방학이면 아이 둘을 데리고 폭염에 버스를 두세번씩 환승을 하며 체험을 다니다 보니 아이도 엄마도 체력이 방전되기 일쑤입니다.

 

운전을 해야지 마음을 먹지만 겁이 많은데다가 따로 차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대를 더 사기엔 부담스럽기도 해서 운전을 해야겠다는 마음 접기를 수차례.

 


피플카쉐어링 레이피플카쉐어링 레이


 

어느날 공유차량이 관저동 두곳에 비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카쉐어링을 이용하면 새차를 구입할 필요 없이 필요할때마다 가까운 곳의 차량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그동안 카쉐어링은 서울 등 수도권의 이야기였고 이후 대전에도 공유차량이 움직이고 있다고는 했지만 제가 살고 있는 관저동엔 없어 아쉬웠죠.

 

대전에 피플카쉐어링이란 공유기업이 생기고 마을 곳곳에 피플존이 마련되어 피플카가 상주 해 있으니 이젠 기회가 생겼습니다.

 

더구나 요기 착한 기업이 지난해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시작해 올해는 '스타트 피플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운전연수를 해주더라구요. 그렇다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죠~

 

목원대 평일 프로그램인 수요일 오후 1시로 스타트 피플카 신청을 했답니다.

스타트 피플카


스타트 피플카 첫 대면스타트 피플카 첫 대면


 

연수 당일 목원대 앞 맥카페 도착하니 연수를 신청한 또 다른 한명의 운전자와 운전을 가르쳐줄 연수자 두명 그리고 피플카 담당자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피플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회원가입과 피플카 이용방법에 대해 배워봅니다. 회원가입을 위해 운전면허증과 카드 결재정보를 등록하고, 피플카 이용을 위한 어플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운전 연수


이제 두 팀으로 나눠 주차장으로 출발. 보통 레이로 스타트피플카가 진행되지만 저는 운 좋게 K3 차량으로 연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스타트 피플카 연수를 위한 보조 브레이크 장착스타트 피플카 연수를 위한 보조 브레이크 장착


 

먼저 위험한 상황에서 당황한 운전자를 위해 연수자가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차량에 보조 브레이크를 장착하고요.

 

기본적인 자동차 조작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학이라서 한산해진 목원대 주차장에서 본격적으로 연수가 시작됩니다. 다른 팀 운전자는 면허를 딴지 1년이 안되었지만 연수를 받아서 꽤 잘하는 듯 유유히 주차장을 벗어납니다.

 

완전 부럽~하지만 완전 초보인 저는 출발 할 때나 정지할 때 꿀럭 대지 않는 방법을 배우고는 주차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직진, 좌회전, 우회전.

 


스타트 피플카 연수를 마치고...스타트 피플카 연수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는 시속 20㎞의 속도로 교정을 조심 조심 돌아보면서 연수를 마쳤습니다. 300회 정도의 연수를 하면서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는 말에 혹여나 그 한사람이 제가 될까 싶어 심장은 두근거리고 온몸에 긴장이 느껴졌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제가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만해도 신기합니다.

 

연수를 마치고 다시 모여 스타트피플카 후기 설문지를 작성하고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무료 연수에 시원한 음료까지 제공하는 피플카와 친절한 연수자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제 한발을 내딛였으니 피플카를 타고 가고 훌쩍 떠나는 저를 상상해봐도 되겠죠?

 


피플카쉐어링 K3피플카쉐어링 K3


 

저처럼 장롱면허이거나 운전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스타트피플카를 신청해 연수도 받고, 피플카를 내차 처럼 이용하는 거 어떠세요?

 

내차 처럼 이용하라고 새로 구입했다는 차에는 피플카 로고를 붙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피플카 정말 짱이지 말입니다.^^


피플카 : http://peoplecar.co.kr/

스타트 피플카 지원서 : https://goo.gl/Z82Z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