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대전알몸마라톤대회 '2016 에코사이언스'에 도전해 봤어요.
대전 갑천변에서 2016년1월1일 11시11분11초에 마라톤행사를 했는데요. 7km㎞단일 종목으로 남,여 및 일반 제한이 없었습니다. 코스는 갑천누리길 대덕대교→갑천삼거리→유림공원(반환점)→구성삼거리→매봉교→대덕대교→엑스포다리→결승점입니다.
배번과 대회 리플릿은 우편으로 미리 받았는데요.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기록경쟁으로 인한 무리한 레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순위별 시상은 없고 특별한 상만 있었습니다.
포토제닉상, 바디페인트상, 장거리참가상, 최고령참가상, 긱1명과 다수참가단체상 1팀을 선정했는데요. 완주를 하면 완주증, 완주메달, 대형타올, 떡국(중식)을 제공했습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회장은 그동안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숲속 뻔뻔한 클래식’으로 시작해 2016년 새해 첫날 건강과 각오를 다지는 ‘대전알몸마라톤대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행사의 발단은 작년 1월에 직원들과 웃통을 벗고 대전 갑천변을 10km를 뛰면서부터였다고 하는데요.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웠지만, 어느새 주변의 풍광에 매료되면서 이번 행사를 생각하게 됐다고 하시네요.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시청남문광장앞 보라매공원에 열린 ‘빛으로 보는 대전100년사’를 참가했고요. 12월 31일에는 ‘2015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새벽 2시에 집에 도착하여 조금 잠을 자고나서 알몸마라톤 에 참가했어요. 이때문에 해맞이 행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간단히 하고 나서 집결지인 엑스포남문광장 무빙쉘터 앞에 우리부부는 10시경에 도착했는데요. 조웅래 회장님를 뵙고 먼저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조웅래회장님! 이번 행사의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드렸는데요.
조웅래 회장은 “작년에 직원들과 갑천변을 뛰었는데, 풍경이 너무 좋았다"며 "외지에서 미리오셔서 대전관광과 유성에서 온천욕을 하고 참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관계자분들과 인사와 대화를 하시기에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죠.
'만약에 이번대회가 성황리에 끝나면 내년부터는 친환경 과학도시인 대전광역시에서 한밭수목원, 유성온천, 대덕연구단지, 계족산 등 관광과 연계되지 않을까.'
부스에는 남녀 탈의실, 공연팀 대기실, 따스한 차(tea), 의료센터, 새해 희망떡국 나눔행사, 바디페인팅, 참가자 대기장소, 본부석, 내빈대기석 등이 있었습니다.
바디페인팅 부스에는 이미 많은분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청주고 학생들은 온몸에 페인팅작업을 했고요. 옆에서 부인이 직접 ‘2016년 신화 ♥’라는 문구로 바디 페인팅을 하는 사이에 마산시에서 오신 이수일 씨는 부인과 딸이랑 같이 와서 ‘대박 2016’란 문구를 가슴에 그렸는데요. 그림을 말리는 도중 제가 잠시 취재를 시도했습니다.
“멀리오셔서 상반신을 벗으니 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으니 그저 웃습니다.
맥키스오페라단 뻔뻔한클래식 정진옥단장이 무대에 올라와 참가자와 함께 간단한 몸풀기를 했는데요. 조웅래회장님 인사말씀이 끝난뒤 권선택 대전시장님, 설동호 대전교육감님, 장종태 서구청장님의 축하 말씀도 이어졌습니다.
출발선이 있는 엑스포다리위에서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사이 맥키스오페라단 뻔뻔한 클래식 단원들의 ‘축배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출발선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에 따라 참가자들이 들고있던 소망풍선을 날렸는데요. 엑스포다리 구간을 걷는 동안 꽃잎을 뿌려 축하를 받으며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처음에는 약간 쌀쌀했는데요. 시간이지나고 본격적으로 달리다보니 춥지않았습니다.
갑천변의 시원한 풍경과 주변에서 지나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느끼면서 뛰다보니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앞을 보니 다들 열심히 달리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포토존에서 잠시 기념 촬영을했습니다.
엑스포다리를 지나 결승선을 통과하니 총 40분이 소요됐어요.
결승점을 통과한 후 기념메달과 수건 그리고 완주증을 받았습니다. 미리 끓여놓은 따뜻한 떡국 한그릇을 새해 새 기분으로 점맛있게 먹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교원대 김두현, 전요한 학생에게 참가 동기를 물어봤는데요. 인터넷에서 알게 돼 체육교육과 학생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합니다.
모든 시상식으로 끝나고 조웅래회장님, 대전시소셜미디어기자단 고제열 님, 대전시소셜미디어기자단 김기화 님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차량쪽으로 이동하다가 ‘장거리참가상’을 받은 분과 만났습니다. “부산에서 오셨는데 가시는데 또 멀리 가셔야 되지요?”라고 물었더니 “청주에 친척이 있어 올라온 김에 달리려고 참가했어요, 부상으로 받은 이건 친척과 같이 한잔 할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시 인터뷰를 하고나서 2016년 한해동안 뜨겁고 따스한 마음으로 즐겁고 힘차게 지내려고 다짐하면서 집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