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축제ㆍ행사

안녕 붉은 원숭이! 제야의종 타종식에 가다

 

2015년을 돌아보며

 

벌써 2016년 새해가 밝았네요. 잠깐 지난해를 돌아봅니다. 2015년은 청양의 해였는데요. 당시 양의 순하고 평화로운 모습대로 우리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한해가 되길 소망하며 출발했습니다.

2015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연초에는 미 대사 피습사건과 간통죄 폐지가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최대 이슈는 온 나라가 공포의 도가니로 출렁거리게 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의 발생이었습니다. 온 국민이 잘 대처해 대 유행을 막았는데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후반기로 넘어오면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파리 테러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서거도 기억에 남는 한해였습니다.

 

제야의종 타종식 현장에서

 

직장 근무가 저녁10시에 마감이 되어 10시 정시에 시작되는 행사에는 참석하기 어려웠는데요. 그래도 한해를 마감하는 타종식에는 참석하기 위해 대전시청 남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 내리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타종식을 보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와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얼굴에는 희망에 부푼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었습니다. 손과 손에는 저마다 소망풍선을 들고 축하 공연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날 타종식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았어요.

<제야의 종 한밭종각 타종식 진행 순서>

공연

22:00~22:30 송년길놀이(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

22:30~22:40 미디어 파사드(남문광장)

22:40~23:50 축하공연(군악대, 성악, 힙합, 초대가수)

타종식

23:50~23:55 타종식 참가자 소개

23:55~00:00 테마영상 및 카운트다운

00:00~00:09 타종식 및 소망풍선 날리기

00:09~00:12 신년인사

둔산동 까치네거리~시청네거리 구간의 차량운행이 오후 8시부터 행사 종료시까지 통제되고. 도시철도 운행시간이 1일 오전 1시 20분(시청역 기준)까지 연장운행.


제야의 종 타종행사

 

이날 아쉽게도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의 송년길놀이와 미디어 파사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축하 공연으로 대전의 래퍼로 활동 중인 ‘불랙코인’의 열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불랙코인’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입니다.


아이돌 가수 불랙코인

▲  아이돌 가수 ‘불랙코인’


서울 홍대 클럽 고고스2에서 꾸준히 열리는 '파이어 워크(Fire Work)'와 대전에서 진행되는 '잇츠 힙합(It's Hip Hop)' 모두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공연들입니다. ‘불랙코인’은 최근 싱글앨범 '이리와'를 발표하며 대전의 언더그라운드 팬들 사이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팀이기도 합니다.

‘불랙코인’ 다음으로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 수요 브런치 콘서트에서 자주 뵙는 소프라노 이현숙이 노래 ‘아름다운나라’로 구름관중을 매료시켰습니다. 


소프라노 이현숙

 ▲ 소프라노 ‘이현숙’


다음으로는 3명으로 이루어진 ‘어쿠스타’ 팀의 통기타 선율과 함께 김광석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와 유리상자의 ‘웃어요 웃어봐요’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 어쿠스타

시간은 점점 2016년도 향하여 줄달음 쳤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가수는 ‘널 보내며’, ‘가져가’, ‘흔들리는 우정’ 으로 잘 알려진 홍경민이었습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현철의 ‘사랑은 나비인가 봐’ ,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조하문의 ‘해야’ ….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노래를 홍경민의 목소리로 들으니 또 다른 감흥이 느껴졌습니다.


가수 홍경민

가수 홍경민

 

을미년 대전의 추억 영상과 함께 새해 맞이 카운트 다운

 

홍경민을 마지막으로 축하 공연이 끝 나고, 을미년 대전의 지나온 추억이 테마영상으로 지나갑니다.

경청, 소통, 통합의 민선6기의 시정 운영철학을 시작으로, 민선6기의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TRAM)추진, 지역경제.서민생활 안정의 최우선인 5만6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 2017아·태도시 정상회의(APCS)유치,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 협상 타결, 과학도시 대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사이언스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등이 을미년을 장식한 추억이 되어 병신년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이덕진, 박희정 아나운서의 멘트에 따라 2016년이 시작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 되었습니다.

"10,9,8,7,6,5,4,3,2,1"

팡파레가 울리고 저마다 손에 든 소망풍선이 우렁찬 함성과 함께 희망찬 2016년도를 향해 올라갑니다. 드디어 2016년 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이 밝았습니다.

2016년 새해를 밝히는 33번의 타종식에는 시민 대표와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전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33번의 종소리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을 넘어 대전 시민 가슴속에 널리 널리 울려 펴졌습니다.


한밭종각

▲ 한밭종각

 

33번 제야의 종은 1953년부터 시작

 

새해 첫날 제야의 종을 33번치는 것은 조선시대에 이른 새벽 사대문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종을 친대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을 파루라고 하는데 파루(罷漏)는 오경삼점(五更三點)에 큰 쇠북을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뜻으로 서른 세 번 치던 일로 서울 도성(都城) 안에서 인정(人定) 이후(以後) 야행(夜行)을 금(禁)하였다가 파루를 치면 풀리었다고 합니다.(네이버 참고)

해방 이후 새해를 맞아 33번 종을 울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타종식은 한밭종각에서 진행되었는데 왜 끝에 각을 붙였을까 궁금하여 조사하여 보니 건물에도 급이 있다고 하네요. 전,당,합,각,재,헌,루,정(殿,堂,閤,閣,齋,軒,樓,亭)의 8개의 등급으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각(閣)은 전(殿), 당(堂) 보다는 낮지만 알림의 공간으로 지어진 건물에는 각을 붙인다고 하네요. 우리가 아는 보신각(普信閣), 범종각(梵鐘閣), 효자각(孝子閣), 열녀각(烈女閣) 등 주위에 널리 알림을 위해 지어진 건물에는 이와 같이 각을 붙인다고 합니다. 한밭종각도 종소리를 통해 널리 알림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각을 붙였다고 합니다.


한밭종각

 

2016년 붉은 원숭이해, 원숭이에 숨은 뜻

2016년은 丙申年(병신년) 붉은 원숭이띠의 해입니다. 원숭이들은 집단생활을 하며 계급사회를 구성하고 있어 영활하고 재빠르며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므로 재주가 많다고 합니다. 사교성과 사회성이 좋고 어울림과 화목을 도모하며 위아래의 서열과 권위가 서 있고, 리더에 대한 복종심이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붉은 색은 활동성과 적극성, 확산성이 뛰어남을 의미 한다고 합니다. 붉은 원숭이와 같이 2016년도에는 서열과 권위가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화목한 사회, 진취적이며 활기찬 사회, 어울림이 있어 행복한 사회가 1년 내내 이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제야의종 타종식


타종식 이후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2016년 병신년(丙申年)에는 ‘경제와 도시재생’, ‘청년정책’. ‘시민이 안전한 대전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어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 건설의 대장정을 이어가겠다"며 새해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김인식 시의회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덕섭 대전경찰정장의 인사와 경품추첨 후 불꽃놀이를 끝으로 2016년 한밭종각타종식은 끝을 맺었습니다.

붉은원숭이해 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