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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연극ㅣ관객모독 in 소극장 마당

 


대전연극ㅣ관객모독 in 소극장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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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에서 내려서 

성심당 케익하우스 지나고.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이안과건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왼쪽으로 

소극장 마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참에 지도로 확실하게 볼까요?

 

 




 소극장 마당은 지하1층에 있습니다.

대전시에서 원도심 살리기 지원도 하고 있지만,

제가 처음 대전으로 이사왔던 때보다

소극장이 많아지고 공연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젊은이들이 데이트 할 때 '밥먹고 영화보고'를 되풀이하는 것도 지겹잖아요^^

'밥먹고 연극보고'라는 레파토리가 하나 더 늘어났죠! 


[소극장 마당] [극단 마당]이라고 쓴 멋진 글씨는

충남여중 도덕선생님이자 멋진 글씨로 매년 전시를 하는

바우솔 김진호 선생님의 글씨입니다.

 충남여중 강당자리에서 올해의 작품전시회도 열리고 있죠.

음, 오른쪽으로 있는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대전소극장협회'라고 쓴 것은

글씨를 읽지 않은 경우에 의미를 품은 색이 먼저 다가오는데

무슨 부고같은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겠죠?

 

 


 

 지금 소극장 마당에서는, 

대중공연으로 많이 알려진 재미난(?)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관객을 모독한다는데 왠 '재미난'이라고라?

사실 이 연극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습니다.

제목이 더욱 궁금하게 하여 보고 싶었는데,

혹시라도 연극 중에 '모독당하는' 순간이 생기면

스스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관람객의 이름을 써서 통에 넣습니다.

추첨하여 뭔가 준다네요 !



 

 

 다른 무대 정치 없이 무대는 이렇게 의자가 

몇 개 쌓여있고 단순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대 장치라는 것이 배경을 이해하기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 단순한 무대로 연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금부터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게 되죠^^

일단 연극의 몇 장면들을 쭈욱 보시겠습니다.



 

 

 

 

 다른 어떤 연극보다도 폭포수 처럼 쏟아지는 배우의 대사를 듣고 있는 것만해도

잘 듣고 이해하려고 귀를 쫑긋거리느라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연극을 보고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러 온것이지

철학책을 보고 있는것은 아니거든요.

 

 

 


대본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할 정도로

배우들은 엄청난 말을 쏟아냅니다.

진짜 배우 분들이 대사 외우는 것만해도

무지하게 힘들었을 것이란 느낌이 팍팍 오네요.

 


 


 

▲ 연극 "관객모독"





 

 

연극의 제목 그대로 [관객모독]이 

실현되는 순간이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관객은 모독을 당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터져나오는 옷음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네요!

이런 건 직접 경험해보셔야 해요.



 

 

 

 

 [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피터 한트퀘가 쓴 작품으로

 1966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배우만으로 진행되는 실험적인 '언어극'의 형식이라고 합니다. 


배우와 관객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과 관객에 대한 도발이 주 내용인데요.

일단 한 번 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극단 마당]이 [소극장 마당]에서 한바탕 큰 마당으로 공연하고 있는

[관객모독]이었습니다.



관객모독 - 대전

기간 : 2015.09.09 ~ 09.20 (70분)

장소 : 대전 소극장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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